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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 [The Oburi] 1. 탱고풍으로 편곡하기

2007.11.20 20:14

Y군 조회 수:8434


 Y군의 The Oburi 
 (
http://ygoon.ohpy.com/)

 만들어본 예제곡 듣기 
 
  예제곡 FLP 파일 보기

 0. The Oburi -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화성학 공부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의문 주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이걸 배워도 내가 의도하는 '느낌' 을 전혀 내지 못한다' 는 것이었습니다.즉, 코드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는대로 곡을 만들지를 못하니 도대체 쓸모가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지던 차에 '장르 편곡' 에 대해 다루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코드를 '이 장르처럼 바꾸는 방법이 없을까' 즉, 즉흥으로 (전문용어로 '오부리'라고하죠 ^^;) 

스타일을 내는 요령이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약간이나마 제가 아는 한도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쓸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그나마 제일 자신있어하는 -.-; 탱고라는 장르를 순식간에 즉흥연주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탱고란?

 

 음,... 장르를 길게 설명하기에 앞서 직접 듣는게 낫겠지요?

이 곡은 유명하지요? Por Una cabeza라는 곡의 일부입니다.
저작권문제로 일부만 들려드립니다 ^^

 탱고는 19세기 무렵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춤곡 장르를 일컫는 말입니다. 특유의 리듬과 슬픈 느낌의 멜로디는 20세기 초 전세계의 트랜드였고. 그 인기는 지금의 힙합열풍에 맞먹는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힙합과 마찬가지로 탱고곡은 피지배인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식민지였기때문에) 의 설움이 담겨있어 슬픈 느낌이 강하고, 사실 하층 부랑인들의 노래에 가까웠기 때문에 초창기의 탱고음악은 '사실 많이 야했습니다' 만. 유럽에 건너간 탱고는 콘티넨탈 탱고 (대륙탱고) 라는 장르로 변형되어 우아한 느낌의 탱고로 변용되었고 그것이 주류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트루라이즈에 삽입되어 유명한 '여인의 향기' (Por Una cabeza) 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La Cumparsita 와 같은 곡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처럼 20세기 초반에 전세계적인 인기를 업고 대중가요에도 탱고풍의 곡들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현해탄건너 고이즈미의 나라의 영향도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나라의 대중곡인 엔카 (뽕짝과 흡사하다고하여 트로트가 왜색음악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된 원인이기도 했죠) 는 단조 위주의 구슬픈 선율을 중심으로 하는데, 탱고도 그와 감성이 유사했고, 리듬은 독특하여 재미있는 곡이었기때문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70,80년대의 우리 대중가요에도 탱고곡이 널리 소개된 바 있습니다. (춤곡이라는 장르적 특성, 그리고 과거에 유행했던 장르였다는 점에서 ... 일반인들은 탱고곡을 들을 때에 '캬바레 노래' 아니냐 -.- 하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피아노로 코드공부하실때, 탱고리듬은 익히기 쉬우면서도 악센트가 들어가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은근히 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리듬을 익혀두시면 심심할때... 써보면 무쟈게 재미있습니다 -..-ㅋ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이제 ... 코드만 가지고 어떻게 '탱고' 라는 장르를 즉흥적으로 (오부리)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써보지요.


 2. 마이너 화음을 하나 정합니다.

탱고곡은 거의 대개가 단조 (Minor) 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조 화음을 기초로 곡을 만들어야 합니다. 화음만 하나 정해두면 곡을 만드는 것이 쉽습니다.

 마이너 코드를 쌓는 법을 모르시는 분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으면 됩니다.

 1. 근음 (맨 아래 올 음) 을 하나 놓는다.

2. 거기 위에 2칸 건너뛰어 음을 하나 올린다.

3. 2. 위에 또 3칸 건너뛰어 음을 하나 올린다.

 

 이렇게 해서 화음을 만들었습니다. 이 화음의 명칭은 D(레) Minor (단조) 입니다. 화음이 나왔으니

탱고 리듬을 입혀봅시다!

 

  3. 베이스음을 탱고 리듬에 맞춥니다.

  탱고리듬은 하나, 둘, 셋, 넷을 딱딱 맞춰세는 일반 4박자 곡과 다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두번째 박자가 뒤로 밀려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1.5/0.5/1/1 로 박자를 쪼갭니다.

 그렇기에 곡의 액센트는 이 룰에 따라 박자를 찍는 첫박, 2.5박, 3박, 4박에 걸립니다. 베이스 (최저음) 은 이 네 부분 중에 들어가면 됩니다.

 앞서 올린 '여인의 향기' 라는 곡도 잘 들어보시면 피아노 코드의 박자 흐름이
 딴. 따단. 딴./딴.따단.딴/ 으로 들리는데,
 1박. 2.5박.3박.4박. 네 부분의 포인트를 짚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예제곡에서는 '레' 를 근음으로 정하였습니다.

강박이 들어오는 부분에 박자를 맞추어 넣습니다.
예제곡에서는 1,3,4 박에 코드를 연주하고 포인트를 3,4박에 두기로 했습니다.

단, 이때 셋째, 넷째박은 노트를 길게 넣지 말고, 간단하게 끊어치는 느낌으로 악센트를 주어야 합니다.

 자, 스샷으로 확인해보세요.

 

 따안.딴. 딴. 이것만 들어봐도 탱고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4. 코드를 입력하되, 구성음을 단순하게 합니다.

 레를 근음으로 했고, 마이너 화음이 기반이니, Dm 코드가 이번 마디에서는 사용됩니다. 그런데 코드 입력시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탱고는 구성음을 복잡하게 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탱고를 비롯한 라틴음악 대부분의 특성입니다. )

 즉, Dm 코드가 있다면 구성음이 3개인데 그중에서 구성음을 하나

 내지 두개 정도 빼서 단순하게 만듭니다.

 

  스샷을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본 첫 마디의 Dm화음은 구성음이 레, 파, 라인데

 첫째박에서는 두번째 구성음인 '파' 없이 셋째, 넷째 박에서는 세번째 구성음인 '라' 없이 코드를 쌓았습니다.

 5. 이제 멜로디를 자유롭게 입력해봅니다

 위의 강박자 포인트가 잡혀있으니, 코드 위에 멜로디를 입력시켜봅시다.

 멜로디만 입력했을 뿐인데 탱고의 냄새가 더 강하게 납니다.

 이 방법으로 다음마디도 계속 코드를 정한 다음에 만들어줍니다.

 

 

 

 6. 곡에 강약 엑센트를 줍니다.

  위에 강박자라고 언급한 부분은 확실하게 강박자 느낌이 나게끔 벨로시티를 높여주거나 하여 강약을 조절해줍니다.

특히, 세번째, 네번째 박자는 끊어치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만큼 악센트가 들어가 강박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7. 탱고의 멜로디 포인트도 만들어봅시다

탱고는 마디의 끝은 16분 음표로 만들어주는 포인트를 두기도 합니다.

4마디의 끝을 보면 멜로디가 나오는 마디의 끝에 마지막에 16분음표가 2개 나와서 곡에 악센트를 주고 있습니다.

(쉽게 보시지 못하실 것 같아 다른 색깔로 표시해봤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친숙한 느낌이 들면서, 곡이 재치있다는 느낌이 살게 됩니다.

2,4 번째 마디의 끝 부분 멜로디에 기습적으로 이 포인트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8. 비트는 박자 단위로 쳐주기만 하고, 마지막 스네어는 롤 (roll) 주법으로 처리합니다.

원래 탱고음악은 리듬악기를 잘 쓰지 않습니다. 피아노 독주, 첼로, 반도네온 등의 선율 악기위주로 편곡하지요.

리듬악기를 넣을 경우에는 그냥 박자마다 박을 쳐주고, 마지막박을 롤 주법 (드르르 굴리는 듯한 느낌. 벨로시티 조절로표현합니다.) 으로 해서 포인트만 주면 됩니다.

 이것은 스샷으로 대체하면 되겠군요. 이 스샷을 보시고 어떻게 입력하게 되는지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정박 연주를 하고, 마지막 4박째에 스네어에 롤주법을 쓰기 위해 박자를 쪼개 넣습니다.)

 

 (벨로시티값입니다. 롤 주법을 유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The Oburi - 탱고편을 마칩니다. ^^

 Y군의 The Ob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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