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기가 난 너무 좋았어

너의 하나 하나가 담긴 물건들

그것들이 내 것이길 바랬어

우리 서로를 향한 감정이 식어가

서로를 멀리 하게 되고나서

언젠가 알게 되었어

나도 모르게 네 방에서 가져온 것

네가 아끼던 공책은 안돼

네가 자주 듣던 노래도 안돼

그래서 난 네 방의 공기를 쓸어담아

내 안에 고이 숨겨둔거야

우리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잊어가

서로를 달리하게 되고나서

결국엔 알게 되었어

너가 모르게 네 방에서 가져온 것

네가 자주 입던 셔츠는 안돼

네가 베고 자던 베개도 안돼

그래서 난 네 방의 공기를 쓸어담아

내 안에 고이 숨겨둔거야

내가 하고 말았던 너라는 선택

절대 다신 못할 후회만 남았지만

내 방을 가득채운 공기를 쓸어담아

이제는 다 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