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요즘 헛 노력했다는 생각이 듬과 함께 깨달은 점을 몇 개 적어봐요..^^;

by Blyte_황의영 posted Nov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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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잌사운드님의 공지 글을 보고 저의 과거에 대해 느껴지는 것에 쓰는 글..


문득 저와 같은 분이 또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네요..


제 생각에 남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적어봐요.



전..  중2때 부터 fl을 만지기 시작했고


고딩이 되고 나름 소리가 퀄리티 있어 지면서 자만과 오만에 빠졌드랬죠


나도 좀 하는 구나.. 하는..


근데 요즘 충격을 먹은 것이..(지금은 20살)


제가 하는 작곡을 위한 노력과 방법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였던 겁니다..


어떻게 했냐면;그냥 '무작정' 했습니다.


작곡 작업에 있어 필요한 과정과 기준을 생각하고,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그에 부족한 것을 채워가면서 작업할 줄 알아야 했는데.. 그냥 fl 아무렇게나 만져보면서 깨닫고..그렇게 했었습니다.


게다가 저 '혼자서' 했습니다...정말 무식했죠


쉽게 말해서 인터넷으로 작곡에 관한 정보를 찾을 생각 조차도 못했지요.. 그냥 '혼자서' 했어요.


그 때 같이 시작한 친구는 저처럼 기본적으로 마디를 맞추지도 못하고.. 화음도 다 틀리고 해서


속으로 나보다 감각이 없네 라면서 안심 및 우월감을 느꼈던 저지만


고등학생이 되고나니 그 친구는 월등히 성장해 있는 겁니다..


그 때 얘는 나보다 훨씬 못했는데 왜 이리 발전했나?생각해 본것이..


fl에 관한 정보는 모두 걔로 부터 알았던 겁니다.


vst다운에서 부터.. 오토메이션 사용법.. 믹싱의 중요성까지...즉 저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를 한 적이 전혀 없던 것이였죠


근데 그렇다 해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 때 깨닫고 검색과 조사를 통해 공부를 했어야 하는 건데..

(여담으로 그 친구가 제가 하도 안찾아보고 맨날 묻기만 하니까 언제언제까지 vst안받아오면 너랑 음악안한다.

제발 스스로 좀 찾아봐라.라고 정색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그 때가 고1이었는데 )


그 때 깨달은 점은 딱 하나


아, 내가 괜찮은 vsti가 없구나. 다운 받아야겠다.(vsti를 따로 받기 전에는 모두 내장악기로만 했네요)


그러면서 엄청나게 찾으면서 에디롤 딱 하나 받고 후.. 역시 컴터는 어려워 라면서 씩씩 대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가 좀 찾아보라고 했던 말을 귓등으로 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 친구는 vsti받는 것보다 중요한건 스스로 공부를 하라는 걸


알려주려 했던 건데 필요성을 못 느꼈으니.. (항상 내장악기의 소리를 조합해서 썼어요ㅎ

그러다 외장vsti의 프리셋악기에 이펙터를 거는 것으로 작업방법은 바뀌었죠 고딩때)


이런 태도-즉 공부를 하지 않고 내가 아는 선에서만 fl을 다루는 것-이 반복됬죠. 올해 중순까지..


그러다 올해 방학에 또 한번의 변화를 맞습니다. vsti를 대량으로 다운받게 되요...


그리고 안심했죠. 나도 이제 좀 제대로 할 수 있겠다...! 하고.. 제 작곡의 문제는 vst의 부족함으로 느껴서..


허나 정작 필요한 걸 놓쳤어요. 작곡의 기본 과정이나 절차도 모르고.. 악기 프리셋도 맨날 똑같고..


이펙터도 항상 리버브,EQ나 Phaser같은 것만 쓰면서.. 잘 한다고 착각을 했던 겁니다.


실제로 곡이 꽤 잘 나와서..ㅎㅎ;제 입으론 말하기 뭐하지만..


그러다 한계가 드러났죠. 악기 종류는 물론 믹서의 이펙터들의 역할이나 효과도 제대로 모르면서..


경험과 감성만으로 작업 해왔던 것의 한계.. 항상 똑같은 악기와 이펙터만 쓰고, 모르는게 있을 땐 찾아보면 쉬운 것을


멍청하게 '혼자서' 노브를 돌려보고... 만들수 있는 소리에 한계가 있으니 당연히 찾아온 결과였지요.


이걸 깨달았을 때는.. 부정을 했던 거 같아요. 실감나지 않았거든요.. 그냥 요즘 좀 안되네? 이 정도로 넘겼는데..


넘겨선 안되는 단계에 왔을 때 쯤엔 문제가 심각해졌죠.  작곡을 처음 시작 했을 땐 '상상한 사운드를 온전히 만든다'


를 모토로 열심히 했고, 운이 좋았는지.. 만든 곡들 중80%는 전부 상상하던 사운드가 나와서 위기를 못느꼈는데...


무튼 그러한 위기를 맞은 후..


절실하게 변화를 필요성을 느끼고 깨달은 것..한 분야에 능통해지는 방법...


(비단 음악만이 아니고 다른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됩니다.. 제가 음악만 헛 노력 한게 아니거든요)




방법1.정보 검색 혹은 그 분야를 공부해, 그 분야만의 '언어 및 기호'를 알기.


방법2.그 분야에 관한 뉴스와 트렌드를 보고, 그 분야가 세상에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기.
나 혼자 뻘짓 노력은 그만핮ㅏ.


방법3.분석적인 접근.
감상과 창조가 다른 이유는?
감상은, 감성적으로 느껴지도록 이성이 주도해 만든 고된 노고의 결과물을 필터없이
감성적으로수용하는 것.
창조는, 이성이 주도해 감성을 만들어내는 것. 필터 장착은 필수다.
따라서 훌륭한 작품을 감상 했을 시에는, 직접 창작자가 되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적으로 감상을 함으로써, 어떠한 재료(악기 or 카메라 종류)와 양념(이펙터,이펙트 종류)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하고 기본적인 건데요..ㅠㅠ 저 같은 분이 또 있을까봐..그리고


혼자서만 생각하기 아까워서.. 올려봐요.


메잌사운드님의 글을 보고 정말 제 자신이 후회스럽게 느껴지네요.


음악부터 무작정 만들지 말고 공부부터 하라..


지금 저의 상태에서 무릎을 탁~ 하고 칠 통쾌한 말이 이것외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무작정 만들었었죠.. 공부도 안하고.. ㅠ장르에 대한 이해나, 악기의 종류, 이펙터의 역할, 작곡 방식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킥 하이엣 스네어 베이스 중심멜로디가 필요하단 것만 알고서 날린 시간이 벌써 몇년..


그 몇년간 좋은 곡도 꽤 나왔지만, 공부를 하고 만들어낸 사운드가 아닌 운 좋게 만들어진 사운드의 곡들이라..


참.. 어리석었네요. 저는 왜 몰랐을까요..? ㅎㅎ.. 이제 라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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