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랑 신스사이저를 독학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여기서 신디사이저 도서 구매하고 3번정도 읽어보니 사일렌스나 메시브에 있는 기능자체는
어느정도 이해가 된거 같고 책에서 나온대로 프리셋 분석하고
계속 소리들 카피하다보면 신디사이저는 독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디사이저를 익혀도 믹싱이랑은 관련이 없는거겠죠?
신기하게도 일렉트로닉을 하시는 분들은 김치와 라면처럼
신디사이저 지식을 늘림과 동시에 믹싱지식이 같이 느시는것같아요 ㅠㅠ
질문이 두서가 없네요..답답합니다
신디사이저는 리버스엔지니어링으로 독학한다쳐도
도대체 다들 믹싱은 어떻게 독학하시나요?
믹스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저 '나는 여기까지 고민했소.' 의 결과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정답이 있는줄 알고 찾아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 정답이라는게 사실 정답은 아니고 '누가 듣기에도 그럴싸한' 믹스 같은게 아닐까 합니다.
그럴싸한 길은 여러갈래가 있고 님의 방향은 앞으로 연습하기 나름입니다.
여러곡을 만들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해집니다.
제가 6개월 전 믹스한 곡은 그 당시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어보니 영 아니올씨다인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나도 모르게 정해진다는게.
방향성, 일단 생각하지 마시고.
좋냐 나쁘냐, 일단 생각하지 마시고.
고민의 결과를 잘 투영시켜보세요, 단 너무 길게 고민하지 말고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마침표 못 찍고 이리저리 끌면 그거 정말 큰일입니다.
방향성을 생각하는건 경험이 쌓인 뒤에나 고민 가능한 과제입니다, 지금은 김칫국이죠.
그리고 많이 하세요.
수년에 걸쳐 점차 늘어납니다.
별거 없고 그게 독학입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실험 결과 하나 투척합니다.
어느 학교에서 방학동안 실험을 진행했는데 한 반에는 그림을 그리되 최대한 고민해서 그려서 딱 한가지의 그림만 그려올 것.
다른 한 반에는 고민은 줄이고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려올 것.
결과물은 고민을 많이 한 반 보다 고민없이 많이 그려본 반의 결과물이 훨씬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