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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eless posted Jan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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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페이스북에서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얼마전에 일본 후지테레비 특별제작방송인 더 빅찬스라는 방송에 출연했었습니다.

리믹스부분은 월트디즈니에서 오퍼가 들어와 후지테레비와 같이 제작한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 재미로 만들어진 방송이 아니라

제대로 국민투표를 통해 이번 월트디즈니의 리믹스앨범에 수록될 곡을 선정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이번 리믹스에서는 월트디즈니로부터 직접 내려져온 제한사항이 상당부분 있었습니다. 몇가지 적자면, 

1.보컬에 어떤 이펙팅도 해선 않된다.

2.보컬의 비피엠을 변경해선 않된다.

3.곡의 템포는 바꿀수 있되 보컬은 그대로 두어야한다.

4.보컬을 루핑할 순 있으나, 단락이 끝나는 부분 이외에 그 어떤 컷팅도 해선 않된다.


영상에 나오는 곡들을 들으며 저정도 리믹스라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 리믹스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편집술을 

하지말라고 제한해뒀습니다. 따라서, 리믹스라기보다, 재편곡에 가까운 작품이 방송에 나오고 있는 것 입니다.


결론은 제가 만든 리믹스가 우승을 하였고, 방송중에 월트디즈니사로부터 일본에 전해져온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끝납니다.

이로써 제가 아는 한, 한국인으로써 월트디즈니의 공식 리믹스에 참가하는 것은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혼자의 기쁨이라기보다,

한국국적을 가진 모든 전자음악을 하며, 리믹스를 하는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제가 축하받을 일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리믹스를 하고, 음악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이 축하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렛플완전 초기멤버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면서 운영진에 포함되고... 거의 뭐 생활을 같이 한다는 정도가 되어온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 올린 이유도 있지만, 상당히 대중화되어있고, 이미 수많은 파워유저로부터 인증된 최고의 DAW중 하나인 에프엘스튜디오를 가지고

프로입문 및 실제 프로사운드를 능가한 기능이 가능한가를 의심하는분들이 끈임없이 계십니다. 물론 지금은 이 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납득해온 현재지만...

어쨋든 이렇게 에프엘스튜디오로 만든 음원이 방송에 나오고 있고, 또 우승도 했습니다. 자신이 만지고 있는 이 툴이 그저 장난감이 아닌,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소울메이트라는 것을 인지하셔주세요.


한국에서 제대로 대학생활을 한적도 없고, 사회생활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제대후 곧장 일본으로 입국해서 어학교를 포함한 학업생활로 4년여의 세월을 보내고

졸업반시절 운좋게 뮤직센스그룹이란 엔터테이먼트에 들어가서 프로로 활동한지 어언 2년여 정도 됩니다. 그간 버벌진트-희귀종(한국)/민미-아이러브/민미-라이브투어용 리믹스제작(일본)/디제이솔자-빌리브댓(일본)/메이제이-아리노마마데(일본) 오피셜리믹스를 만들거나 뽑혔고, 일본의 KT&G인 JT에서 주관하는 대형이벤트인 블루윈디나이트 프로모션 영상의 음악을 담당하고, 소니댄스스테이션 프로모션 음악 담당, 세계적인 댄서 켄토모리의 라이브용 음원제작 및 후지테레비의 핸드사인 프로듀스 등등... 근래 일본에 오셨던 분이시라면 일본클럽이나 길거리를 지나다가 한번쯤은 제가 만든 음악을 들어보셨을겁니다.(그것을 제가 만들었다는건 모르셨겠지만.) 여러가지 일들을 했고, 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대단한 커리어를 가진 분들이 수도 없이 많고, 수년간 해오신 선배님들이 보기엔 얼간이 주제에 내세울것도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명문대를 나온것도 아니고, 집안이 엄청난 백업을 해준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 군복무전에 이 사이트를 알게됬고, 여기서 보며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계속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어왔을뿐입니다. 촌지를 뿌리고, 잘 봐달라고 사탕발린 소리하고... 그런거 하나도 없으며, 남들은 인맥통해 잘도 여러가지 일들을 쉽게 하곤하지만, 전 오히려 단 하나의 인맥도 없는 곳에 와서 0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본에 처음온 제가 어떤 인맥이 있었겠습니까? 지금 현재 제 인생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세한탄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삶이 되겠구나라고 조심스래 생각합니다. 모두 오늘만 바라보지말고, 오늘이 모아진 날이 온다는걸 꼭 아셨음 합니다. 긴글과 영상 봐주셔서 감사하고, 계속해서 렛플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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