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를 나오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까?

by outerscape posted May 19,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불법 및 크랙 질문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불법관련 질문시 한달간 아이디 정지됩니다.

음대를 나오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까?


여기서의 음대는 중위/하위권도 포함되지만 대체로 상위권 음대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또한 성공한다는 것은 음반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 예기가 아니라 독자적인 스타일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는 것이어요.

애초에 금전적 이윤을 바랬다면 이 질문을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현직 프로듀서라거나, 강사같이 이쪽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이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대지망생, 재학생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만, "그런 정신상태로 무슨 음악을 하냐, 그럴 고민할 시간에 곡이나 더써라", 등의 의지드립, 강경론적인 답은 절대로 사양합니다.

제가 이런 말 들으려고 이 질문을 올린 게 아니어요. 


-"하기나름입니다,"는 근거를 붙여주셔요. 저 문장만 달랑 써놓아버리시면 근본적인 대책이 안나옵니다.


/


어떻게 보면 조금 어이없는 질문입니다만, 현실적으로 저것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질문을 올려봅니다.




요번에 나온 조언 아닌 조언이 "음악을 하지 마라"였습니다.


상담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에 한 번, 최근에 한번 이렇게 받았습니다만,

최근에 받은 상담에서 저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가망이 별로 없으니 시작을 하지 말랍니다.



설예대에서의 난다긴다하는 학생들도 취업 안돼서 바쁜데, 공대생이 무슨 음악을 한다고 그러냐.

시작할 때의 수준부터가 틀리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과 조금씩 만지작대는 한낱 공돌이랑 비교해서 누가 이길 것 같냐.

그렇다고 해서 너가 지금 작곡실력이 좋은 게 아니라 기초도 안잡혀 있으니,  시작하려면 초석부터 다져야 한다. 그런데 어느세월에? 너희 아버지 뭐하시니. (패드립 아닙니다)

더구나 집안 사정도 썩 좋지 않다고 하니, 더더욱 힘들다.

음악이 너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환상적인 분야도 아니니 그냥 공학 공부나 열심히 해서 취업이나 해라.



요약해서 요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상하고는 있지만 재발 이런 말은 하지 말아줘요 라고 생각했던 대본대로 딱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연히 멘탈 다 박살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상담받은 지 몇 주가 지나긴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저게 틀린 말은 아닌것 같더군요.. -_-;

지금 사클을 돌아다녀봐도, 아니 렛플을 돌아다녀 봐도


아직 민증도 안받은 분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있는 경우가 정말 사방에 깔려 있습니다.

심심하면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도처에 널려있어요.

프로필에 97따위의 숫자가 보이면 정말 비수를 찌릅니다.


당연히 질투심 생기죠. 아니 질투심보다

지금 제가 놓여있는 상황 자체에 환멸이 느껴집니다.


고딩때엔 대학교가면 틈틈히 할 수 있을 거야 하며 정신승리 수준으로 하고싶은 걸 참았습니다만,

놀랍게도 대학교때에도 달라진 게 전혀 없더군요.

똑같이 바빠요. 일요일에도 리포트쓴다고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1학년이에요,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 바빠진다고 하는데,

이미 충분히 바쁜걸요. 내년엔 밤새야 하나봅니다.

입학전에는 틈틈히 곡 쓰자 하고 다짐하고 들어갔습니다만,

현실은 시궁창이더군요.


그렇게 하고싶으면 자퇴하고 음대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해 이건 어려워요. 재학 중에도 부담이 되지만, 졸업 후가 깜깜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상담을 받긴 했습니다만, 답은 명료했죠.

하지 말랍니다.


///



조언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팔로워 수가 적다고 징징대는 글이 아닙니다. 전 그정도로 개념이 없지는 않아요.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전 진지합니다.



참 그리고 저는 배경음악/OST/뮤직비디오 쪽으로 가 보고 싶어요. 신나는 EDM도 좋지만,  에픽함을 추구해보고 싶습니다.


Articles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