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엔지니어링 보고 있는 입장에서 실제로 겪었던 걸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트랙정리 해주시면 편합니다 (믹싱 맡기기 위해 트랙을 건내기전에 트랙 정리는 맡기는 엔지니어에게 그리고 자신의 곡에게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쓸때없는 트랙들 빼버리든가, 따로 폴더를 만들어 빼놓든가(요걸 추천합니다. 믹스하다가 소스 교체하거나 대체해야하는 경우는 생각 보다 종종 있습니다)
기본적인 싱크는 직접 맞춰 놓고, 킥을 세가지 정도 썼다고 합쳐진 그대로 들고가기 보다 세개 다 따로 뽑아서 정리하고
악기별로 번호를 먹인다든가 구분도 디테일하게 하는등 (main kick, sub kick등)
따로 설명을 안해도 이름만보고 어떤 의도인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크게봐서 결과물 또한 바뀌게 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트랙 정리가 안된 난장판인 상태로 오면 사실 작업들어갈 엄두도 안납니다...

2. 곡 정보
사실 정말 의외라면 의외인데, 자기가 쓴 곡이 무슨 키인지, 메이져 스케일인지 마이너 코드인지, 모르시는 분도 정말 많습니다
튠을 한다던가 기타 등등 상황에 따라 키를 알고있으면 더 빠르게 진행가능한 작업들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곡 bpm등을 엔지니어에게 미리 말씀주시면 편합니다(보통 물어보긴하는데 이것도 '아 잠시만요 몇으로 놓고 했더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각 보다 많습니다..)

키, bpm 찾는거 일도 아니지만... 직접 찾아도 금방 바로 찾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바로 말씀해주시는게 좋습니다 

3. 생각하는 바를 뚜렸하고 구체적으로 전달 할 수 있게 레퍼런스 트랙들 등등 기타 준비
ex) 이 신스는 이곡 싸비에 나오는 느낌처럼 해주시고 전체적인 리듬파트는 저 곡에 나오는 ~~한 느낌으로 해주시고
곡 전체적으로는 요 곡 밸런스 참고 해주세요 등

생각 보다 자신의 곡에 대해서 뚜렸하게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적습니다
'엔지니어니까 알아서 어련히 해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시는데
그랬다간 결과물에 실망하실수있습니다.

4. 자신이 해보는데 까지 해본 가믹스 파일도 가져가시면 경우에 따라 도움이 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믹스시 엔지니어분 옆에 앉아서 같이 들어가며 하실 텐데 믹스 맡겨본 경험이 별로 없으시다거나
다양한 환경에서 모니터링 해본 경험이 미숙하다던가 하는 경우등 본인곡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객관성을 잃고
상상의 소리를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 스타일에 따라 그냥 해달라는데로 무리해서라도 해주는 스타일과
설명하며 설득하려는 스타일이 있는데, 전자같은경우 나중에 집에와서 시간이 흐르고 난뒤에 들어봤을때 그때랑 다르게 들려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의 객관성과 경험을 믿고 그걸 오히려 이용(?)하시는 것도 팁이라면 팁입니다.

ex)
a - 보통 이런 장르에서 이런곡에 ~~에 ~~를 요즘 어떻게 잡는 추세인가요?
b - ~~게 잡는 추세긴한데 ~~게 잡아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a - 아 그러면 ~~한선에서 조금만 더 ~~게 잡아주세요.



6. 본인의 레퍼런스 트랙을 하나 만드셔서 스튜디오에 들고가는 것도 팁입니다
예를 들어 밸런스가 잘잡힌 곡을 지겹도록 들어보시고 스튜디오에 들고가서 잠깐만 틀어달라고 하고
들어보시면 집에서 듣던 소리와 스튜디오에서 듣는 소리의 차이를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다른 곡 작업할때 내 집 모니터링 환경이 저음이 많이 부족하구나 고음이 많이 쏘는 구나등..
감안하여 소스를 고르고 할 수 있으니..
이건 믹스시에 팁이 아니라... 기왕 스튜디오 갈 때 하나라도 더 얻어오자는 취지에...^^



당장 생각나는 것들 급하게 써봤는데 사실 딱히 뭐 어렵게 생각하실 건 없습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만족할 만한 결과물 받으시는데에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는 마음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