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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2.251) 조회 수 3168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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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오늘은 술한개 쳐 마시고 주접좀 떨라고 여기에 글 써놓았습니당.

 

걍 본인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용.

나 장난않하고, 15년동안 음악하면서 이것저것 먹고살아볼라고 참..촌구석 학원강사부터

별의벌것 다 해보고 살았습니당.

 

그러다가 이거는 내가 음악을 하는건지 뭔 돈 십원짜리 한장이라도 더 벌라고 개뻘짓을 하는건지 싶어서

그려. 나도 유학이란걸 해보자 혀서 일본에 왔습니당.

오늘 보니까 지드래곤씨가 저작권료 어쩌고 하는 기사가 나있더군용.

ㅎㅎㅎ..

나는 15년간 뭘 한거여. 썅.. 이러면서 술이 몸을 마시듯 벌커걸컥 들어가더군용.

오늘 조세 750미리 짜리 술을 한시간만에 다 떙껴버렸네용.

 

내가 그 양반보다 음악을 적게했나, 아니면 음악적 지식이 부족한가 아니면 곡을 만드는 센스가 부족한가

그 얼마전에 무대포의 한계라고 해서 글을 적어놨는데, 어떤분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셨더군용.

음악을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자기가 만들고자 하는 곡을 만드는거 그 다음 질과 퀄리티향상은

전문 엔지니어에게 라는 말용.

 

그렇다고 쳤을때 음악을 한두달 한것도 아닌디 과연 본인이 뭘 표현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음악을 해왔을까용.. 아직도 그런소리를 듣고 앉았으니 나같은놈 될리가 없지 싶고.

참 여까지 와서 뭔 깨뻘썅을 하고 있는가 자신한테 너무나 한심하고 미치겠네용.

 

차라리 한참 음악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해 라고 생각하던 고딩때나 중딩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 제가 일본에 오면서 대문짝만하게 적어놓은 글귀가 보이는데 저것도 찢어버리고 싶네용.

누구에게나 꿈이있다. 이루지도 못할꺼면 잠에서 깰 필요도 없다

라고 써놓은 종이짝..

 

너무나 후회스럽고 참 뭐라 할 말이... 부모님한테 군대 제대하고 용돈한푼 제대로 못주고 돌연 유학가겠다고

그동안 모아놓은돈 다 털어서 여기와가지고... 이런글이나 쓰고 앉았으니 저희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썅여르자식이라고 욕을 하것나용. 차라리 음악말고 딴걸 했었더라면 이런 날도 오지 않았을턴디 하고 생각하면서도

아마 내일이 되면 다시 손가락 끈어지게 기타튕기고 앉았것죠잉.. 배운게 그것밖에 없응게..

걍... 생각은 생각대로 있는데 뭔가 하소연은 하고 싶은데 아무에게도 할 수 도 할 처지도 아니여서

이곳에 한개 적어봤습니당. 저같은 사람 은근히 있는거 같아서용.

 

하흉............................畜生..........

  • profile
    Let's FL 2011.05.14 03:33 (*.33.3.191)

    국내에 계셨다면 같이 술이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겠지만. 일본에 계시니 그렇지 못하네요.

    저도 참 비참하다면 비참한 과거가 있고 지금도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런 일들을 쉽게 꺼내지 못하거든요.

    부족하지만 저라도 괜찮다면 하고픈 말 하세요. makkang97@nate.com 네이트 온 주소입니다.

     

    사실 직접 만나면 makesound형님만큼 마음 편하게 사람을 안정시켜주는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기회되면 꼭 makesound형님도 만나뵈시길..

  • ?
    White_Rain 2011.05.14 03:46 (*.203.34.31)

    2년밖에 안된 저도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글이 너무 다 공감가는 글이다보니, 저도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그저, 인맥이 없다보니 혼자 하면서 공부를 하고있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곳보다 사람냄새 나는 이 사이트가 전 참 좋더라구요.

    제가 잘하던 못하던, 성의껏 답변도 달아주시고..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수도없이 계시니, 매번 도움도 받구요.

    절 알아주는 사람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습하고 공부하며 나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ㅎㅎ

    음악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겉보기에는 화려한데. 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외로운 싸움이라는거.

    음악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공부해도 끝이 안보이고, 매일매일 달라지는거 같지도 않고,

    스스로 매번 자책하고, 사소한것에 예민해져서 신경이 날카로워 질때도 있고..

    nameless님은 15년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음악 꾸준히 오래 하신분들은 항상 존경의 대상이에요!!

    후회.. 한심.. 이런 생각하시면, 전 뭐가 되는겁니까 ㅠㅠ

     

    참! 그리고,

     

    " 누구에게나 꿈이있다. 이루지도 못할꺼면 잠에서 깰 필요도 없다. "

     

    이 문구가 참 공감가네요. 찢지 마세요 ㅠㅠ

    앞으로도 회작에 좋은 음악 들려주시리라 믿어요!!

    저도 주저리 주저리 쓴지라.. 뭐라고 쓴건지 모르겠네요 앞뒤 하나 안맞고 ㅎㅎㅎ

     

     

  • ?
    용신 2011.05.14 05:29 (*.156.191.100)

    힘든 나날입니다. 비단 음악뿐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늙은이 그리고, 어린이들도 다 힘에 부치는게 현실일듯..

    늦었다고 생각하면 빠른 포기가 필요한데 어려운 일이죠...저도 시작할때 늦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것을..

    지금은 너무 늦어버려서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음악을 시작하는 모든이들이 '음악을 하는 것에 행복을 느껴서'라는 명제는

    시간이 지날 수록 현실과의 괴리에서 자신의 믿음을 허물어 갑니다.몇푼 되지도 않는 돈이라도 벌고자 클아이언트의 말도 안되는

    의뢰에 그지같은 곡 뚝딱 만들어놓고 다시는 열어보기도 싫습니다.얼마 받기로 했으니 그돈이면 며칠 또는 하루 이틀에 만들지

    못하면 타산이 안맞습니다.그돈 받으려고 조낸 열심히 심혈을 기울여 오랜시간을 투자하며 정성을 들이고 싶지 않아집니다.

    어떤이는 최선을 다하는게 프로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런말을 들으면 속에서 화가 핵융합반응을 하더라구요.

    돈을 벌고 싶어서 유학을 가셨는지 모르겠으나...글을 읽어 보니 그전의 생활보다는 좀더 아름다워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초월하는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일 아니겠지만 부자를 보고 자괴감을 느껴야 한다면 그만큼 순수해지는 것과 한걸음더 멀어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음악이든 뭐든 예술을 한다면 누구보다 순수해져야 한다 믿습니다. 방에 붙여놓은 꿈이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가요? 방에 붙여놓은 글귀의 꿈은 한쪽 어깨가 다 젖어도 그녀와 함께 쓰고 가는 우산속처럼 행복한 것이길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 profile
    makesound 2011.05.14 07:38 (*.2.187.244)

    아침에 일어나 글 봅니다..


    저또한 그랬씁니다...

    그것도 프로에 있을때도요...

    말이 좋아 엔지니어고 말이 좋아 디렉터지 회사에서 받아가는 월급은 쥐꼬리 만한적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어디 제대로 큰데 소속되어 일하지 않거나,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벌어먹기 힘들었습니다.


    몇년전에 이곳에 농담 처럼 아파트 관리원 아저씨랑 친하게 지내서 버려지는 전자 제품이나 pc같은거를 주워다고쳐서 팔기도 하고,

    불법 CD 복제 같은걸로 생활 하던 때도 있고요..그렇게 수년 힘들게 일하다가 운좋게 매인으로 팔려서 좋은 여러분들 만나서 잘나가다 

    일이있어서 내려오기도 했씁니다만.

    그런 고민과 그런정도로 많은 술을 먹었던 젊은 적도 있고요..


    세월이 지난 지금도 부자로 살아보지 못하는 불상한 중년 입니다만..


    성공을 위하여 음악을 하느냐 

    음악을 해서 성공 하느냐 


    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젊을때는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우선 성공에 어울리는 기본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하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회적 니즈가 맞아 떨어져야 성공을 하더라구요.

    오히려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그 성공을 자신의 힘이라기 보다는 남의 힘으로 얻습니다.^.^


    그래서 무명님 일본생활 하니 아시겠지만 시마다 신스케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성공도 실패도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들과 같이하라더군요..^0^

    음악하고 싶다고 음악으로 샹공한 사람들과, 영화 하고 싶다고 영화하는 사람들만이 아닌.


    자식농사 성공한 사람, 결혼에 성공한 사람, 취직에 성공한 사람등등 그런 성공한 사람들과 같이 있다보면 

    성공에 대한 길이 보인다더군요..^.^;;


    일본서점에 신스케 어록이라도 있는데 한번 찾아보셔요..^0^

    짬짬이 읽을 만합니다..^0^  


     

     

  • ?
    G.P House 2011.05.15 17:20 (*.208.103.248)

    아..정말 좋은 글귀네요...

  • ?
    김대범 2011.05.14 21:15 (*.69.153.194)

    나도 오늘 술한잔 마시러 가야겠슴 ㅜ 힘내삼~

  • ?
    별바라기 [슬램휔] 2011.05.14 22:45 (*.159.81.101)

    참 힘드네요....  글 보고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도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는 입장에 어릴적 마인드하고는 많이 달려져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열심히 하신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날이 있지 않을까요...

    각오가 있으시니 유학을 가신거고 성공하기 위해 가신거니...

    간 목적과 정해두신 목표 꼭 잊지 마시고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조은선율 2011.05.15 03:54 (*.13.194.194)

    ㅠㅠ

    다 아는내용이고 그 마음 공감가기에 별다르게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알잖아요 우리.

    힘내요. 같이!

     

  • ?
    아레테이아 2011.05.15 09:27 (*.85.44.125)

    sad를 뒤집고 (das) 거기다 재채기 한 번만 하면 (에이취~) dash가 됩니다. 인생 dash가 없으면 권태 아니겠습니까? (웃음) (아,, 썰렁~) へ( ̄ρ ̄へ)))

  • ?
    G.P House 2011.05.15 17:21 (*.208.103.248)

    저도 늦깍이에 유학이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전 모아둔 돈도 없네요..ㅠ 힘내세요! 언젠가 이런 푸념들이 성공해서 떠올릴 수있는 추억이 되는 날이 오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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