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0. 앞서

곡을 들을때 그 곡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곡안에서의 악기 패턴이나 , 곡의 구성 등을 참고하면서 더 나은 패턴 , 더 나은 구성을 자신의 곡에 적용할 수도 있고.
곡안에서 어떻게 해야 더 듣기좋은 편곡이 될지. 어떻게하면 어색하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곡 하나를 온전히 분석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스스로 곡을 만든 작곡가가 아닌이상,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악기를 썼는지 알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 곡 안에서 어떤 의도로 이러한 장치를 썼는지 곡만 들어서 알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전문가들조차 처음에 곡을 분석할때 몇몇 경우에는 오해해서 잘못 분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분명한 건 곡을 만들려는 사람. 음악을 하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이러한 분석을 일반인들보다는 뛰어나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듣기 좋다 / 나쁘다 정도가 일반인의 평가 기준이라면 - 중수 정도쯤 되면 '곡안의 구성이 어떠한가 , 악기는 어떤 기법으로 사용되었는가' 의 문제를 놓고. 완전히 답을 낼 수는 없어도 곡안에서 매우 특징적으로 들리는 스킬들 정도는 캐치 가능하게 됩니다. 아주 어려운 용어는 모르더라도 '이런 느낌이다' 정도로 다른 기술과 구별 가능한 식견정도는 갖추게 되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 숙달되면, 곡안에서의 미묘한 장치들까지 다 읽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이렇게 하면더 좋을 것 같다 식의 개선 방향 등도 머릿속에 착착착 뽑아져 나오게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제곡을 하나 놓고. 이 예제곡을 어떻게 분석해 나가는지에 대해 순서를 보여줌으로써 곡 분석의 기초적 방법을 설명하려 합니다.

 첨부파일로 올려둔 예제곡은 검색 중 발견한 미디파일로, 원 URL은 죽은 상태에서 파일들만 남아있어서 
정확한 원곡의 정보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음이 안타깝군요... ;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미디파일 중에서, 특별히 원곡 출처도 잘 모르는 이곡을 굳이 예제곡으로 한 이유는,
이곡에서 보고 배울만한 점이 많아서이기도하고... 편곡에 있어서의 미덕 - 하나의 소절을 여러가지로 변화시켜
단조로움을 피하는 방법을 이 곡을 통해 공부해 볼 수 있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미디파일을 FL에서 여는 법과, 미디파일 악보를 보는 법은 자주하는 질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1. 미디파일 1차 감상 - 기본적인 체크 사항을 확인한다.

우선 미디 음원만으로 듣기엔 좀 그래서... 첨부한 미디파일을 하이퍼캔버스라는 미디악기 전용 VSTi 에 입혀서 악기 소스를 바꿔서 MP3 파일로 만들어봤습니다. 미디파일에 입력된 정보는 하나도 바꾸지 않고, 악기만 편의상 바꾼 것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flstudio.ohpy.com/155579/368
(원래 링크가 죽었네요; 일단 이 주소에 있는 첨부파일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곡을 들으시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그냥 생각나는대로 몇몇가지 첫인상을 일단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에게 이 곡을 듣게 하면  '흥겹다' 정도의 반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몇몇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가 위의 MP3 파일을 보내서
반응을 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미디음원' 으로 만든 곡 같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다소 가벼운 미디음원임에도 풍성하게 들렸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수도 있겠지요. '봄 하늘을 떠다니는 느낌이다' 라는 센티하면서도 아스트랄한 (-.-) 감상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첫인상은... 일반인이든 음악인이든 공유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편의상 일단 위의 느낌을 가지고 곡을 들었다고 전제하고 생각을 전개해 보겠습니다.
 그 다음 좀 더 디테일하게 곡의 감상을 전개해봅니다. 전개의 키워드는 '왜' 입니다.

 자... 그렇다면 '왜' 곡이 흥겹게 느껴집니까? '왜' 화려하다는 생각이 듭니까? 
 이쯤되면 슬슬 고민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 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음악을 분석함에 있어서 금새 난관에 부딪치기 마련입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본다면. 위의 곡은
피아노의 움직임이나 기타, 그리고 팬 플룻의 움직임이 복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란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또 들어보면 다양한 타악기, 베이스, 그리고 EP의 소리까지 들립니다. 카림바의 소리도 들리는군요. 이렇게 사용된 악기가 많고 선율이 복잡하게 느껴지는데도 완성된 곡을 들어보면 난잡하다는 생각이 잘 안들고 오히려 정돈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자 여기에서 '왜' 가 또 꼬리를 물게됩니다. 그렇다면 '왜' 정돈된 느낌이 드는가. 선율은 '왜' 복잡하게 들리는가. ..

 우선 첫번째 '왜' 를 풀기 위해서는 곡의 '구성' 을 파악해보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곡이 전체적으로 '정돈' 되었다는 느낌은 곡의 짧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기승전결이라는 '구성' 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왜' 는 첫번째의 '구성' 문제보단 좀 더 세부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선율이라는 것은 특정 악기에서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그 해당 악기' 의 악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뜯어보면 알 수 있게됩니다.
그렇다면 우선 곡 안에서 구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그다음 개개 악기의 특징적인 시퀀싱 등을 분석하는 과정으로 나아가 보도록 합시다..

2. 곡의 구성을 본다 (곡을 파트로 나누어 보고, 주도권을 가지는 악기가 무엇인지 체크한다)

 위의 제목 그대로 입니다. 곡을 제대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곡이 어떤 계기로 나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생각해보신다면 위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곡의 분위기가 언제 바뀌는가. 그리고 곡의 각 요소에서 어떤 악기가 가장 잘 들리는 대장 급의 악기로 사용되고 있는가를 들어보셔야 합니다.

 이 곡을 들어보면 곡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되는 부분이 몇몇 부분이 있습니다.
짚어본다면 곡의 처음부터 37초 정도까지는 피아노 + 베이스 + 타악기 소리만 있지만
 37초 이후부터는 '니야우.' 하는 소리처럼 들리는 패드 소리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들지요. 이때까지는 곡의 주도권은 피아노가 거의 장악한 느낌입니다. 타악기나 베이스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지요.

 하지만 1분 14초쯤 되면 갑자기 오르간 소리가 들어오고 곡안에서의 주도권은 갑자기 오르간으로 넘어갑니다. 오르간은 꽤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듯한 선율을 들려주면서 곡안에 갑자기 다이나믹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1분 남짓 넘어가다가 2분 28초쯤 되면 갑자기 오르간 / 피아노 소리가 사라지고, 소리가 텅 비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 나옵니다.
 여기에서는 없던 기타소리가 갑자기 등장하고, EP의 소리가 들리면서 둘이 곡안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처럼 들립니다. 베이스선율도 들어보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커져서 허전한 느낌을 덜고 있지요. 아까의 다이나믹한 오르간 소리로 한껏 속도감이 난 곡에 쉼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편 이부분서부터 다소 생소한 악기일 수도 있는 카림바 (Kalimba) 라는 악기도 등장합니다.

 2분 48초쯤에는 팬플룻 소리가 들어옵니다. 팬플룻 소리는 넓게 펼쳐진 느낌이고, 그 공간감 있는 듯한 소리로 곡안에서 한순간에 주도권을 꿰차게 됩니다. 

 3분 42초 쯤에는 기타가 하나 더 추가 되어 들어오는데 간단하게 코드만 짚는 아까의 기타소리에서 추가된 기타이긴 하지만 움직임은 매우 현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곡 안에서 역시 주목되어 들리게 되는군요. 아까 오르간이 잡던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는 패턴은 유사하게 들립니다. 악기만 달랐지 , 선율의 움직임이 빠른 것은 유사하니까요.

 4분 55쯤에는 2분 28초때 듣던 분위기의 소리와 매우 유사한 부분이 나옵니다. 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기타의 아르페지오 소리가 추가되어 있지요. 
 이렇게 곡은 마무리되고, 마지막에 카림바 소리가 치고 들어오면서 곡이 끝납니다.

 6분 가까운 비교적 긴 곡이라 곡의 요소를 보는 것만해도 이정도로 많은 글이 필요하군요. 알아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처럼 곡을 유심히 뜯어들어보면 곡안에서 주도권을 잡는 악기는 이 곡안에서는 계속 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곡안에서의 악기 패턴은 1분 넘게 반복되는 경우는 정말 드물며 계속 요소요소마다 포인트를 두고있는 편곡을 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요소들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곡안에서 배우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목차를 뽑을 수 있게됩니다.

 참고로 제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익히고 싶었던 부분의 목차를 공개해 보면 -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피아노의 이러한 현란한 연주는 미디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2. 곡안에서 계속 이어지는 베이스는 어떻게 곡안에서 역할을 하고, 베이스가 없는 부분에서는 곡의 중심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3. 오르간의 블루지하고 다이나믹한 느낌의 연주는 어떻게 가능할까.
 4. 팬플룻의 넓게 퍼지는 소리를 미디파일에서 대체 어떻게 표현한 것인가.
 5. 기타 솔로부분의 연주는 어떻게 시퀀싱했나.
 6. 곡안에서의 리듬악기는 어떻게 편곡했기에, 곡의 요소가 계속해서바뀌는데도 자연스러운가.

 이렇게 목차까지 튀어나오니 단순히 곡이 좋다 / 복잡하게 들린다. 라는 일반인의 감상에 비해서 훨씬 세부적이고 , 풀만한 과제도 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는 것을 한눈에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해결했을때 얻어지는 경험치도 엄청날 거란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러면 다음 장에서는 실제 미디파일을 열고 위에 제시한 숙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가보도록 합시다.

 ---------------------------------------------------------------
3. 각 구성요소에서의 핵심적인 부분을 직접 확인 

 그러면 이제 미디파일을 열어봅니다.
미디파일을 여셔서 소리를 들어보시고 위의 분석결과에 대입시켜 포인트를 잡는겁니다.

 우선 초반부분의 피아노가 가장 잘 들리는 부분을 분석합니다.

피아노가 입력된 채널을 열어보시고 노트들을 확인해보면 다음의 특징적인 시퀀싱기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곡안에서 엑센트가 들어가는 부분은 매우 짧은 음표 (모눈 1/2 정도 크기의 짧은 노트) 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 벨로시티를 보면 박자에서의 맨 처음 음표는 벨로시티 값이 크며, 그 다음 후속으로 오는 음표는 벨로시티 값이 좀 크게 떨어지다가. 3, 4박쯤 되는 부분에서는 마디안 첫 음표만큼은 미치지 않더라도 조금 벨로시티값이 높게 잡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벨로시티의 순위가 1>3>4>2 순서 정도로 조정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지요.
3. 피아노의 왼손과 오른손의 패턴을 본다면, 낮은 음역의 왼손은 코드를 입력하는데 움직임이 적고, 오른손은 상대적으로 매우 현란하게 날아가듯 연주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연주되는 베이스도 열어보시면. 리듬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대신에 오른손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상승하고 있습니다. 즉, 피아노에 묻어가는 느낌으로 베이스를 구성해주었습니다.

 그 다음, 오르간이 포인트가 되는  1분 17초 부분을 봅시다.

1분 17초부분의 피아노 부분을 열어보시면 오른손의 패턴이 없어져버리고, 왼손이 치고있던 코드치는 패턴만 반복시키고 있습니다. 오르간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위해 피아노의 힘을 줄이는 편곡을 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제 주인공이 되는 오르간을 봅시다.

 1. 오르간의 움직임을 보면 움직임이 아까의 피아노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것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오르간이 움직이는 건반들을 유심히 보면. 아래로 빠르게 훑고 내려가는 부분은 '검은 건반' 을 치는 부분이 매우 적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건반의 구조상 빠르게 손으로 훑고 내려가기 위해서는 아래에 있는 흰건반부분만 쑥 훑고 내려가는게 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러한 오르간의 움직임을 음악용어로는 글리산도라고 합니다. 글리산도를 표현하는 것은 미디상으로는 쉽지 않은 편이지만 이 곡에서는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2. 벨로시티를 보면 역시 맨 앞박이 가장 강하게 되어있고, 훑고 내려갈때는 벨로시티값을 큰 폭으로 깎다가 다시 훑어올릴때는 벨로시티가 처음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회복됩니다. 
 건반을 손바닥으로 숙 훑고 내려갔다가 올릴때의 장면은 상상하시면서 벨로시티를 만들어보시면 이러한 모양이 나오리라는 걸 쉽게 눈치채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선율을 볼 때에도 선율이 파도를 치듯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고. 선율의 상승 / 하강은 건반을 직접 손가락으로 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 빠른 시간안에 위에서 본 글리산도 스킬을 사용해서 급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완급 조절이 곡안에서 다양하게 되기 때문에 매우 다이나믹하게 들리고, 
 음계의 변화도 급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적어진 피아노나, 베이스와는 달리 블루지한 느낌도 살게 됩니다. 

  
 이제 다음 구성요소가 되는 2분 28초 부분을 보시면,

그전까진 없던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EP소리가 추가되어있습니다. 여기서의 특징적인 시퀀싱은 EP시퀀싱에 있는데...  EP가 연주되는 모습을 피아노롤로 확인해보시면 앞박자는 어쿠스틱기타가 쳐주는 부분과 같이 움직이다가, 뒷부분을 독자적으로 움직여서 넓게 퍼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카림바 라는 악기가 나오는데. 이 악기는 아프리카의 민속악기로서, 실로폰과 유사한 악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로폰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러한 종류의 악기들은 채로 막대를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즉, 타악기에 가까운 악기이지만 음의 높낮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음계 타악기 (크로마틱 퍼쿠션) 입니다. 카림바의 시퀀싱도 이에 충실하여서 ... 카림바가 연주된 부분의 피아노롤을 보시면, 차라리 하이햇 같은 타악기다 싶을 정도로 타악기처럼 시퀀싱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 이 악기는 음계가 있는 악기이기 때문에. 타악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음계를 장식하는 역할까지 수행해 그럴싸한 보조악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베이스 라인을 본다면... 앞에서 피아노 / 오르간이 주도권을 잡을때의 베이스와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우선 베이스가 들리는 구간이 약간 뒤로 밀리게 되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즉, 독자적인 라인을 만들어서, 이 파트에서만큼은 뒤에서 물러나있다가 앞으로 나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되는 것입니다.
 
이제 2분 48초의 팬플룻을 봅시다.

팬플룻은 맨 하단 채널에 자리하고 있는데, 무려 3채널로 되어있습니다. 왜 3채널로 했는지는 각 채널의 팬 (좌 / 우 밸런스값) 을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팬플룻 #1 채널은 중앙으로 팬이 맞춰져있지만 아래의 두 팬플룻은 '좌 / 우' 로 팬을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3개의 팬플룻이 움직이니 결과적으로 팬플룻이 넓게 퍼지는 듯한 소리로 들립니다. 또한 팬플룻이 연주되는 타이밍은 3개 채널이 아주 미묘하게 어긋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팬플룻의 소리를 들을때는 넓게 퍼진 듯하면서도 마치 딜레이 (메아리) 걸린 것같은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멀티채널 시퀀싱은 팬플룻 뿐 아니라, 다른 악기를 시퀀싱할때도 연구대상으로 할만한 스킬이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또한 응용해본다면 이렇게 여러 채널로 함께 연주하는 경우, 각 채널의 팬 뿐 아니라 이펙터나 벨로시티 등에도 미세하게 차이를 두면 좀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팬플룻에서는 특징적으로 바이브레이션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데, 이런 바이브레이션은 채널 피치 조정으로 낸 것입니다. 채널을 열어보시고 피치값을 확인해보시면 미묘하게 피치를 떨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채널 피치값은 채널을 열때 나오는 피치노브를 우클릭하시고 이벤트를 보시면 됩니다.
 팬플룻을 표현할때 벨로시티 값이 어떻게 변동되고 있는지도 오르간 / 피아노를 분석해봤을 때처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추가되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맨 위에 위치한 추가되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의 피아노롤을 보면.

 앞에서 본 오르간 소리처럼 글리산도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벨로시티값은 오르간처럼 극단적으로 맞춰져 있지않습니다. 이는 기타 악기의 특성때문인데
기타는 현을 뜯는 형식이기 때문에 오르간처럼 '훑는듯한' 느낌으로 벨로시티를 주면 안됩니다. 상대적으로 벨로시티의 편차가 오르간보단 적어지지요. 

 또한 팬플룻에서 보았던 것처럼. 악기의 피치 역시 조절해 주어서 '띠용' 하는 듯한 소리로 기타다운 맛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
이정도 보셨다면 이 곡에 대한 어느정도의 분석이 되셨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대략적인 기술을 설명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는 걸 보여주지 않고.
또 몇몇 특징적인 부분은 분석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 그런 부분은 지금까지 보여준 요령대로 분석해보시면
어려움 없이 가능하리라 생각해봅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1. 감상하고 느낌을 캐치한 뒤
2. 왜 그런 느낌이 들게되었는지 요소를 생각해보고
3. 곡을 다시 들으면서 곡의 구성을 파악하는데, 곡의 부분에서 주도권을 쥔 악기가 무엇인지, 곡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주도권을 쥔 악기가 무엇으로 바뀌고 있는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악기들은 어떻게 연주되는지. 등을 확인하시고
4. 미디파일을 직접 열어보신 뒤, 각 부분에서 분석된 악기의 시퀀싱 요령 등을 직접 확인하고 적용하기...


 정도로 미디파일을 분석하는 순서를 크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음악을 감상하시고,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미디파일 분석하는 요령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카테고리 분류법 및 작성법 [2] 관리자 2006.11.27 14580
공지 추천 사이트 모음(2006/11/27 기준) [13] 관리자 2006.02.05 26064
8104 컷오프를 이용한 사운드 만들기 [15] KIEN 2005.11.11 5015
8103 30분만에 트랜스 기본 만들기 (X-Y 컨트롤러 활용하기) [19] file makesound 2006.10.24 5006
8102 FL에서 간단하게 더블링 만들기(PDC,프리라우팅기능의 활용) [16] makesound 2006.11.27 4753
8101 베니 베나시와 같은 멋진 베이스를 만들어 보자! [14] file 강두환 2008.06.24 4613
8100 클래식 리믹스임 이라고 올린곡 작업 스샷 + FLP 작업파일 [8] file 월묘 2010.12.06 4608
8099 리듬다이를 탄탄하게! [9] file 강두환 2009.08.12 4594
8098 2 Turn Table 사용하기.(FL Scratcher 활용의 최고수준) [9] 관리자 2006.02.13 4538
8097 초보자 페르의 작곡순서 [22] file PerrS 2010.01.15 4305
8096 Wave Traveller를 이용해 scratch 사운드 만들기 [15] 2006.03.01 4268
8095 코드로 작곡하기 - 0. 음정의 기초 [10] Y군 2008.01.23 4252
8094 가상 DJ믹싱 프로그램 이미지라인 데카당스!!! 키보드 단축키 [4] file makesound 2009.12.04 4240
8093 손쉽게 따라하는 즉흥으로 '뽕짝' 작곡하기 [10] file Y군 2008.02.02 4218
8092 Ambience 효과를 만들기 [5] 관리자 2005.11.24 4193
8091 리얼기타2를 황용하여 기타코드를 손쉽게 연주해보기 (2) [17] Y군 2009.03.03 4126
8090 3화음의 지배관계 - 화성학 ^^ [5] file Meca 2006.04.26 4112
8089 [부산스터디자료] 기초음향학관련 자료 [6] file Emilio♡ 2009.07.09 4101
» 미디파일 곡분석하기 - 예제곡 'Catalina' [15] file Y군 2008.03.10 4098
8087 Your Aims In Web Site Design - May Be The Critical Looks Or Usability... Or Both? marylouisedillard 2015.04.20 4097
8086 통샘플링,컷엔페이스트,슬라이싱, MR에 비트입히기 종합강의파일 [14] makesound 2007.11.20 4063
8085 channel EQ vs Linear EQ? [3] 카야 2009.07.09 4004

대표자 이름 : 강제헌 / 사이트 관리자 : 김상연 / 메일주소 : stemilio@flstudio.co.kr 전화번호 : 010-4565-4330 / 통신 판매번호 : 제10-309호 / 사업자 등록번호 : 603-90-91179

Supported by Let's FL, Makesound, Designed by St.Emilio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