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헉.. 제 아뒤가..

by 나노순돌 posted Nov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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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뒤를 까먹을 정도로 오랫만에 들어와보는군요...ㅠㅠ

요새 KT에서 LTE 땜에 아주 사람을 피말려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ㅠㅠ

(아... 참고로 전 KT 단말검증센터 협력업체 직원...aka 나노순돌 입니다.)

 

몇일씩 되는 야근, 철야.. 이렇게 살다가

간만에 FL 제너레이션(지금 들으면 손발 오그라들지만.. 당시엔 굉장한 자부심이 있던 단체곡) 도 들어볼까 해서 렛플 들어왔는데~

족오가 의미심장한 장래에 대한 문의를 했길래...

예전 제가 했던 고민들과 매우 흡사하기도 하고..ㅎㅎㅎ <여기 큰형님들... 멕사마, 용신형, 쑹형, 막강형님들께 조언들도 많이 들었다죠..>

 

그냥저냥 이래저래 업무시간중 한숨돌리는 타이밍에 끄적여봅니다.

 

족오 나이쯤 되면 누구나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할겁니다.

특히 저희같은 "음악"이라는 초장을 찍어먹어 본 사람은 맛을 평생 잊지못하죠...

 

한 5년전쯤인가... 재대하고 복학하고 팀을 만들어서 작업실에서 폐인생활을 하면서 무언가 이룰꺼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했었죠.

근데 돈이 안되니까 돈될만한건 다했어요. 지방선거음악도 만들어 팔아보고~ 안양예술공원 개장식때나 노인정에서 하는 학예회(?) 비슷한 곳이나...

초딩들 모아놓은 사이버축제나 홍대 별로 유명하지 않은 클럽, 동네에서 술파는 바에서까지 공연을 하면서 작업실 유지하고 생활하고~

정말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다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취직을 하게되고 그와중에 이곳 렛플을 알게되고~

 

그리고는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네요. (대리 진급도 하고..ㄷㄷㄷ)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지만...

"꼭 음악으로 유명해지고 돈을 벌겠다" 는 정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음악 관련된 직종에서 하루종일 음악을 생각하고 접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야매 뮤지션이라.. 들어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스튜디오 보조직같은건 할 수 있었지만~ 생활하기 힘들정도의 월급이었고~

 

그런데 중요한건

지금까지 음악을 접지 않고 있다는겁니다.

 

회사생활하면서 내 생활도 찾고... 퇴근하고 맥주 한잔 마시면서 그때 느껴지는 감성을 곡으로 만들어보고..

그런것들이 모여서 앨범도 몇개 냈죠. 물론 많이 팔리거나 그러진 않았지만...ㅎㅎㅎ

 

렛플같이 좋은 커뮤니티에서 형 동생들... (언니들이 많지 않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많이 만나서 음악이야기 하고~ 때론 작업에 도움이 필요할때 부탁도 하고.. (저같은 경우는 반 강제적으로 피쳐링이나 곡을 뜯어냈습니다만....ㄷㄷ)

요즘은 가끔 인순이 전국투어 콘서트에 객원래퍼로도 공연합니다.ㅋ

 

뭐 결론은 전 지금 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겁니다.

일하는건 물론 캐짜증이지만... 제가 고민했던 돈과 음악~ 둘다 천천히 이루어가고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던 "직장인 MC" 가 완성되어 가니까요.ㅎ

 

제 음악이 뛰어나거나 뭐 그러진 않습니다. 제가 들어도..ㅋㅋ

그래도 제 음악을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고 ~

뭐 먹고 살수 있다면야 음악에 올인하면 좋겠지만... 그런분들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ㄷㄷ

 

음.... 과장님 눈치 보면서 띄엄띄엄 글을 쓰니까 완전 중구난방 글이 되어버렸네요.

 

암튼 지금 뭘 준비할지 생각하시고 하나씩 해 나아가세요.

어디서 어떤일을 하던지.. 한번 맛본 "음악초장"맛은 늘 따라가니까요.

 

음.. 쓰다보니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전 또 일하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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