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악기만 틀면은 0db를 넘지 않는데..
합주를 시키면 0db를 넘어서요....ㅠ
이럴때 컴프를 걸어줘야되는건가요...?
음량을 줄이면 뭔가... 음악이 흐물흐물 해지는 느낌이구........
여기계신분들은.... 모든 악기에 컴프레서를 걸어주시나요..???
질문을 요약하면...
1.한악기만 연주할때는 0db를 넘지않음. 근데 여러개 동시에 플래이를하면.... 0db를 넘깁니다(믹서창 마스터 부분을 보면,,)+제가알기론 0db를 넘기면 안된다 들어서요...
2. 이럴때 해결방법은???
3. 이럴때 컴프레서를 걸어주는건가요..? (전 이렇게해서 하는데...)
4. 피아노던 바이올린이던.. 상관없이 컴프레서를 걸어주시나요..?
단지 클리핑을 피하기 위해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건 창작자의 작업 방식이 아닌듯 합니다.
컴프레서는 사용자에 따라 소리를 좀더 고르고 탄단하게 하기 위해, 질감을 더하기 위해, 미묘한 음장의 변화를 얻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로 사용합니다.
만약 컴프레서를 이미 적절히 써서 만든 소스인데 그것을 가져다 내 음악에 사용하면서 또 컴프레서를 과감하게 걸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든 클리핑은 막을 수 있겠지만, 소리는 점점 찌그러지고 원래의 소스가 갖고 있던 배음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찌그러짐은 저역대에서 시작하고, 배음은 주로 고역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제가 아는 한 믹싱의 기본은 볼륨, EQ, 패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악기간 가장 조화로운 볼륨값을 찾고, EQ로 서로 대역이 겹치지 않게 하면서 각 악기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드러나게 하는 겁니다.
다음으로 패닝을 통해 다시 한 번 각각의 소리들이 더 잘 들리는 위치를 찾는 겁니다.
컴프레서는 그 다음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이유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능력자분들은 위 작업과 더불어 컴프 사용까지 동시에 할 겁니다. (요기까지가 러프 믹싱.)
이 다음에 더 필요한 이펙터들을 추가해 나가는거죠... 근데 일렉트로닉 계열은 이 모든 게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게 문제...
모든 악기에 컴프레서를 쓰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즈 솔로 연주와 같은 가벼운 편곡의 연주라면 컴프레서를 약하게 쓰거나 심지어는 거의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아마도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연주의 자연스러운 뉘앙스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기 위함이겠지요.
근데 제가 보기에 님에게 제일 급선무는 컴프레서가 아니라 이전의 작업, 즉 EQ와 패닝 작업이지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기도 어렵고, 엔지니어에 따라서도 그 노하우가 조금씩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믹싱 전반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책이든 뭐든 다른 경로로 천천히 공부해 나가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힙합, 락, 일렉트로니카 등에서는 컴프레서를 일부러 깊게 겁니다.
뭔가 더 쎄고 파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당 장르의 곡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대체로 그렇다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창작자의 의도에 달렸겠죠.
그러니 님의 곡을 위한 믹싱 노하우는 어찌 보면 님이 제일 잘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집중하시길....
그래도 간단히 제가 알고 있고 지금껏 해온 노하우 선에서 팁을 쪼끔 드리자면,
1. 소리의 에너지는 저역대에 가장 많습니다. 킥, 베이스와 같이 저역을 강조하는 악기 외에는 대체로 최소 100Hz 이하를 과감히 걷어냅니다. 킥, 베이스조차도 최소 50Hz 이하는 걷어낸다는 감각이 일반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보컬이 있는 곡이라면 보컬이 들어갈 자리를 위해 300~400Hz 및 2KHz~4KHz를 악기들이 조금씩 양보하게 만듭니다.
3. 잘 들리게 하려고 부스트하기보다는 다른 대역을 줄이는 게 방법입니다. EQ는 다이어트가 중요!
4. 이큐질 죽어라 하고 패닝질 죽어라 해도 잘 안들리면 편곡이나 소스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믹싱 노하우를 단기간에 습득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정말 욕심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시행착오 없이 믹싱을 완벽히 해낸다면 당신은 천재! 왜 프로 엔지니어가 따로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하. (흔히 10년은 믹싱을 해야 귀가 좀 열린다고 합니다....)
* p.s.) 저 또한 그다지 대단한 지식도 노하우도 없는 아마추어에 불과하니, 위의 답변이 꼭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참고만 한다는 감각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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