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 Feat Lovebuzz>
비조님이 위로받고 싶다고 하셔서.
문득 저 자신에게 가장 솔직하게 만들었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은 늦은밤 조용한 거리
일거리 없이 앉아서
책장을 넘기고 넘겨보아도
뚜렷한 답은 나오지않아
나도 더 이상 바라지않아
무의미한 도전의 결과물
해낼수 있는 것 보단 주위의 기대가 더커
하고 싶은 일 보이지 않은 길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체
넌 대체 뭘 그리 앉아서 꾸물대
남들은 앞서 가고 있는 걸
난 나를 사랑해
그렇게 생각해
난 때론 나침 반이 없어도 내 앞길을 가고
누구보다 더 한발 한발 뚜렸히 새겨간다오
그래도 그래도 말이지 나에게 약간 남아있는
자신감 하나 믿고 서는 빈약한 오뚝이라오
비 바람불어 내 작은 쉼터 날아가고
한 겨울 태양 아래 삶은 나에게 그림자를 안겨주네
난 나를 사랑해
그렇게 생각해
그대가 쥐어준 작은 다이어리 글귀에
잘은 모르겠지만 이해할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 하다고
일기가 써 있네 내 얘기가 써있네
익숙한 글씨체 가득히
끝장을 덮고서야 내 그림자를 밟았네
늦지는 않았을거야 내 자신과의 만남이
난 나를 사랑해
그렇게 생각해
자신에게 솔직한 노래라는 말씀이 어떤 뜻인지 첫 구절부터 와닿는 곡이었네요.
오늘 저는 전통찻집을 운영하는 마음이 잘 통하는 고등학교 동창놈과 따뜻한 목련차 앞에 두고 실컷 사는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술도 없이 차와 진심이 오가는 대화만으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또 저녁에는 이렇게 운영자님께 큰 선물을 받게 되었네요.
마치 대학교 때 석양 아래 동기들과 서로 허한 청춘 달래며 새우깡에 소줏잔 기울이던 시리면서도 따뜻한 감각이 전해져 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로써 앞으로 종종 운영자님의 곡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