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컨트롤러가 달린 작은 마스터 키보드가 탐이 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정작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생 때 배웠지만 그 이후론 근처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뭔가 습작을 쓰기 시작하면 일단 서너 손가락으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립니다.
그러다 좋은 화음이 얻어걸리면 아주 좋아라 합니다.
(항상 작업을 이렇게 시작하는 습관 때문에 키보드가 더 탐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얻어걸리는 건 좋은데 키보드 자판으로 배치된 건반은
숫자 키부터 알파벳, 심지어 특수 문자 키까지 모두 할애된 바로 알아보기 어려운 배치라 건반으로 치는 듯한 감성을 느끼기 힘든 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키보드가 탐나는데 막상 사면 계륵일거 같고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면 정작 컨트롤러로 전락하는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사실 입문하기 전에도 컨트롤러에 대한 로망이 있긴 했습니다..
방송&음악 쪽 일 하는 사람들 페이더를 올리고 내리는 모습이 저에게는 폭발 간지였습니다.)
질 안 좋은 목수가 연장 탓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입문자로서 사는게 좋은지 나쁜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