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과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뒷부분 먼저 했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면 46~50까지 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D

40. 리버브를 특별한 효과로 만들기: 적당히,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라

어떤 특별한 효과라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임팩트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그런 효과들을 너무 오래 집어넣는 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겠죠. 중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생동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리버브와 딜레이같이 일반적으로는 고정된 효과들(static effect sends)에 역동적인 변화를 주면 좋습니다. 적정 레벨에 맞춰놓고 내버려둘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다른 악기들처럼 매 순간순간 '연주' 해줄 수도 있는 것이죠. 임팩트와 변화를 주기 위해서 리버브 디케이와 프리 딜레이 시간, 그리고 딜레이 피드백 양(reverb decay and pre-delay times, and delay feedback amount)에 오토메이션을 거는 실험을 해 보세요. Karlheinz Stockhausen과 Pierre Schaeffer같은 사람들이 1950년대에 해봤었던 것들입니다.

41. 가짜 앰비언스 마이크

신스와 드럼 기계들은 보통 악기 별로 따로 녹음된 샘플들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 드럼킷을 녹음하는 것은 다르죠. 항상 오버헤드 마이크나 룸 마이크를 사용해서 심벌즈나 톰같은 것을 녹음할 때 그 부분의 소리만 녹음하는 것이 아니고 녹음실 안의 분위기와 그 드럼세트 전체가 내는 소리를 같이 녹음하게 됩니다. 이펙팅을 거치지 않은 인공적으로 프로그램 된 드럼소리는 그런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게 들립니다. 이것을 피하고 싶다면 가짜 '룸 마이크' 리버브 채널을 만들어서 공간감 있는 리버브에 드럼 부분들을 묶어 넣으세요. 이 소리들을 메인 드럼과 루프 밑에 깔아서 그 분위기를 만들어보세요.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전자음악틱함'(eloectronic-ness)과 드럼의 힘이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실제 공간'에 그 소리들을 배치할 뿐이죠.

42. 리버브 전략을 만들어라

리버브를 잘만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면 당신의 음악은 훨씬 더 자연스러운 깊이와 힘, 그리고 초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적은 양의 리버브 여러 개를 이 악기 저 악기에 사용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죠. 그러므로 리버브들을 어떻게 사용하면 당신이 원한 '생동감'이나 분위기를 낼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다른 깊이와 스타일의 리버브들을 가지고 실험해보십시오.

43. FX와 사운드 디자인에 정신이 팔리기 전에 확실한 음악적 기본을 다져라

처음부터 프로듀싱 면에서 어떤 소리를 만들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융통성 없이 사운드 하나하나에 연연합니다. 음악의 큰 부분들을 완성하고 그 짜임새를 갖추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인데도 말이죠. 사운드 디자인, 효과들, 믹싱은 나중에 걱정하세요. 음악적 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나서 그 음악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꾸며도 늦지 않습니다.

44. 작곡할 때 다른 식의 접근을 해 보라

오랫동안 작곡을 해 온 사람들은 뭔가 정체된 느낌을 받고 창의성을 잃어가기 쉽습니다. 작업 방식을 바꿈으로 약간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면 영감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로운 테크닉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a) The loop method

8-16바 정도의 길이에 멜로디나 드럼 패턴을 넣은 후 재생하고 이것에 기초해서 다른 악기들을 하나씩 더하세요. 클라이막스에 사용해도 될 만큼 충분히 채워 넣은 후, 그것을 카피 페이스트 해서 한 곡 정도의 분량만큼 늘려놓고 악기들을 뮤트하면서 곡을 만들어보세요.

b) The sample method

샘플들을 몇 개 고른 후 한 곡 전체를 그 샘플들만 사용해서 만들어보세요. 그런 제약을 걸고 작업을 하면 신선하고 도전을 받는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무한한 선택권을 가지고 작업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c) The piano method

일렉트로닉 음악 전체를 피아노 소리 하나로만 만들어보세요. 피아노로 연주해도 괜찮을 정도의 좋은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나왔다면 그때 피아노 소리를 신스와 드럼같은 악기들로 바꿔주세요.

먼저 평균 이하의 음악을 만들고 오랜 시간을 믹싱에 투자해서 그 음악을 더 낫게 만들고 싶은 유혹이 있겠지만, 확실한 음악적 디딤돌을 만들고 시작하게 되면 믹싱이 전부가 되어버리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노력한 만큼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d) The live jam method

기본적인 드럼과 베이스라인 루프로 시작해서 1~2분 동안 루핑 없이 재생될 정도로 시퀀싱을 하세요.

그것을 틀어놓고 맘에 드는 신스나 악기를 고른 후 좋은 멜로디나 코드 진행이 나올 때까지 녹음상태에서 즉흥 연주를 해보세요. 한 두 번 그런 작업을 거친 후 녹음된 것 속에서 잠재력이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들어보세요. 이 단계에서는 그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춰도 좋고 또 하나의 레이어를 같은 방법으로 그 위에 쌓는데 초점을 맞춰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믹싱과 이펙팅은 생각하지 말고 즉흥 연주에만 신경을 쓰십시오. 이렇게 하면 음악에 역동성과 흐름을 부여할 수 있고 깊이 생각해서 작곡을 했을 때와는 다른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 The 'author' method

대부분의 전문 작가들은 하루에 쓸 단어 개수를 정해놓고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당신도 작곡할 때 그렇게 해보세요.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자기 훈련(self-discipline)에도 도움이 되고 창의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f) The immersion music method: twenty songs in one day

하루에 몇 곡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지 도전 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아이디어를 완성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당신의 완벽주의자적인 성향도 없앨 수 있습니다.

45. 한번에 다섯 부분(parts) 이하로 작업하기: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 (less is more)

어떤 장르이던지 좋은 작품들을 들어보면 그들의 대부분은 많은 개수의 부분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한번에 다섯 요소들(드럼 전체를 하나로 계산해서)정도가 아마 한번에 들을 수 있는 최대일 것입니다. 소리가 다 뭉쳐버리지 않게 인간의 뇌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소리 저 소리 많이 레이어링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