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처음엔 장르를 구분하는 일이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세부장르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었지요
장르가 뭐든간에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사고에 좀 젖어있었다할까요
그런데 좀 얼마 전부터 음악의 장르나 음악사나 이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여러 의미에서 유익하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음악 자체의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다는 것, 급변하지만 묘하게 순환하고 있는 음악 트렌드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것,
물론 이런것들도 큰 이유들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장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면 체계적으로 곡을 만들거나 퓨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랑
누군가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노래의 느낌을 묘사할때 일종의 번역어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 소통이 쉽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최근 유투브에서 '3분 안에 10개의 메탈 장르 기타 연주하기'라는 영상을 보고 상당히 큰 인상을 받은 계기로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장르도 좀 세부적으로 알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됬지요
애초에 메탈을 듣다가 트랜스코어로 넘어가고, 거기서 덥스텝으로 갈아타서 일렉트로니카를 본격적으로 듣게 된 저의 입장에서
대충 트랜스 테크노 덥스텝 하우스 엠비언트 싸이 DNB 뭐 이름만 들어나 봤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네요 ㅜㅜ
인터넷을 뒤지고 해봐도 저마다 말이 다르고 ... 복잡하고 그렇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것 같지만 사실 위의 서론에 대한 회원분들의 생각도 궁금하기도 하고 ㅎㅎ
본격적인 질문은 이겁니다 ㅎㅎ
1. 일렉트로니카의 장르를 구분하는 기준중 하나가 비트라고 알고있는데요 뭐 브레이크비트인가 그런거요
만약에 덥스텝 신스가 이용되는데 리듬이 덥이 아니고 디스코나 하우스 리듬이라면 그건 더이상 덥스텝이 아닌건가요?
사람들은 그런것도 덥스텝이라고 부르는것 같긴하던데 장르를 따지고 보면 영 아닌것 같아서
2.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악기 사운드 자체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나요? 있다면 대표적인 장르는 뭐가 있죠?
3. 트랜스랑 하우스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충격적인 수준의 무지일지 모르겠네요 ㅎㅎ;;
트랜스는 반복되는 비트에 의한 무아지경?이 특징이라던데 만약에 템포가 128인 트랜스라면
이 특징 대로라면 하우스도 템포가 128, 비트가 계속반복되니까...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