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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랩하고 곡 쓰는 케이케이입니다.

제가 음악을 하면서 느낀 점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웹에 글을 쓰는게 굉장히 오랜만인지라 굉장히 어색하군요.

 

저는 2000년에 첫 가사를 쓰고, 2002년에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작곡가로서는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생각이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의 느낌점을 끄적여 볼까 합니다.

 

곡을 쓰는 사람으로서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제가 택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Tool

 

저도 늘 다른 동료 작곡가들이 무슨 툴을 사용하는지 궁금하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시퀀서는 뭘 쓰세요?' '악기는 뭐 쓰세요?'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갑니다.

 

저의 경우는

Cool Edit -> FL Studio -> ACID Pro 순으로 익혔고,

지금은 Cubase5 , Logic Studio 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곧 Protools도 익힐 계획입니다.

 

작곡, 편곡, 레코딩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시간에 쫒기며 당장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어떤 연장이 손에 들려 있느냐보다는

그것이 내 손에 얼마나 익숙한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DAW를 사용하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어떠한 시퀀서를 쓰든

자주 쓰는 단축키를 꼭 외우고, 그 시퀀서의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기만 한다면

툴이 무엇인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작업효율

 

'Art and fear'  부제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라는 책을 보면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일정한 시간을 줍니다.

A 그룹에게는 한 사람당 최선을 다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만들어오고

B 그룹에게는 가능한한 많은 양의 작품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합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은 B 그룹에서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 비추어 볼 때에도

하나의 곡이 선택되어 앨범에 실려 세상에 발표 되기까지

수많은 곡들이 버려집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씁니다.

 

제가 써서 발표한 곡들은

거의 대부분 작업을 시작한지 한 시간 안에 곡의 메인 테마 및 스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좋게 나온 곡은 항상 빨리 썼습니다.

 

곡이 진행이 더디거나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답이 안나오는 것들은

좋은 곡이 될 확률이 없다고 생각하고 가차없이 지우고 새로 시작합니다.

항상 좋은 곡을 쓸 수는 없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시간에서 두시간을 작업했는데 그때까지의 결과가 별로라면, 그 곡은 버려야 합니다.

 

5시간을 작업했는데 한 곡도 괜찮은 곡이 안나오더라도 괜찮습니다.

안 되는 곡을 붙들고 5시간을 낭비 하지 않고,

새로운 곡을 10곡 이상 써보고 갈아 엎었다면.

다음에 작업할 11번째 곡이 좋은 곡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 과정에의 익숙함과 노련함

이런것들이 축적되는 것 같습니다.

 

 

3. 전문성

 

어떠한 것을 배울때 있어서

가능한 기본부터 '모든것을 알고 가겠다' 라는 태도로 임합니다.

나는 이것만 할 줄 알면 되, 이것만 알면 되겠지 뭐.

당장은 이것만 하면 되니까.라는 것은 핑계가 됩니다.

 

알고 있지만 상관없다.와 모르고 있어서 넘어간다.

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만들고, 곧바로 실력차이로 이어집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 꼭 알아야 할 부분을 모른다는 건,

전문가로서 직무 유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처음 시작하던 때의 설렘을 잊지 않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사를 쓰고 곡을 쓰고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는 모든 행위의 결과물이

길거리, 음식점, 까페, 노래방에서 나오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방법론이 무엇이건간에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rofile
    Let's FL 2011.05.19 08:47

    다른 사람도 아닌 니 글을 읽는 날이 오니 마음이 짠하네...약속 잊지 말고 결과물로 말하자!

     

    청.출.어.람!

  • ?
    Sound_Stalker 2011.05.19 09:0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언젠가 부터 KEIKEI님 보면 장문복이 생각 나는건 왜일까..)

  • ?
    흐름 2011.05.19 12:32

    작업효율 부분이 신선하네요 ㅎㅎ

    안되면 될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게 옳다고 생각 해왔었는데..

    음악을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 profile
    makesound 2011.05.19 16:23

    간만 이십니다...

    가끔 얼굴 비쳐주셔요..^.^

  • ?
    Woo-Duk 2011.05.19 17:12

    멋지세요..좋은 말씀 감사드려용~

  • ?
    김성환 2011.05.19 18:11

    케이케이님의 활동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리닛 앨범에 많이 참여하셨나요?

    으음..초심을 기억한다는건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

  • ?
    White_Rain 2011.05.19 18:41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영상으로 강의하시는거 본적이 있었는데,

    그분이 이렇게 글을... ^^

  • ?
    SeksyToy 2011.05.25 01:05

    글로보는 BDBB같네요....

  • ?
    간단하게 2011.06.09 20:52

    헐 케이케이님?!;;ㅋㅋㅋㅋ

  • ?
    808 tha Ape 2011.07.20 00:04

    잘 읽고 갑니다~

  • ?
    탐관홍사또 2012.02.22 16:45

    혹시 스나이퍼 사운드의 케이케이 님이신가요?

  • profile
    Yusie:D 2013.12.07 23:27
    네 그 케이케이님 맞으십니다.
    지금은 스나이퍼사운드가 아니시지만...
  • ?
    으랏차차 2012.09.19 06:3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데드마우5 2013.12.07 21:35
    명언이네요 렛츠엪엘 개편되고 망한줄알고 안들어왔는데 오늘 좋은거 많이 보고가네요
  • profile
    Yusie:D 2013.12.07 23:28
    망하다뇨;; 당치도 않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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