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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한 번 쯤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보자!

설 특집 - 한 번 쯤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보자!(하편)

어떤 목적으로 녹음실을 고려해 볼 수 있는가

<1. 홈레코딩의 한계>

 

장비 가격이 아무리 싸졌다 한들 좀 쓸만하게 구색을 맞춰보자 싶으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부터 마이크, 스피커, 헤드폰만 사게 되도

최소 150-200은 줘야 그럴 듯 해집니다. 거기다 좀 괜찮은 PC에 모듈이나 건반형 신디라도 들여놓고 싶으면 좀 더 투자해야 하지요.

 

악기쪽이야 레코딩 이전을 위한 투자이니 논외로 한다고 해도..

 

룸어쿠스틱(Room Acoustic)은 쉽게 답을 내기 힘듭니다.

 

녹음에 있어 방음과 흡음은 알파와 오메가일텐데요. 이게 가정집에서는 쉽게 해결이 안납니다.

제대로 해결을 보려면 이것도 기백만원은 생각해야 하고, 뭔가 일반적인 형태의 가정집 방이 아닌 다소 괴상한 구조의 방이 탄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 지인 한 분이 예전에 장롱을 개조해서 녹음 부스를 만드신 걸 보고 경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노이즈는 확실히 적었지만 소스 품질 자체가 썩 좋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악기에 투자할 돈도 빠듯한데 녹음 쪽에도 신경쓰려니 역시나 돈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룸어쿠스틱도 해결을 보려니 더욱 막막합니다.

 

이럴 때는 간단한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퀄리티를 타협하거나

2) 녹음실을 가면 됩니다.

 

녹음실에서는 부담되지 않을 만한 합리적인 비용으로 평소엔 접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녹음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진 레코딩 부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해결을 볼 수 있는 경우

 

1) 흡음부터 해결을 봅니다.

 

흡음을 위한 방법으로 옷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모니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첫번째로 벽에 부딪히는 1차 반사 지점부터 해서

벽 군데군데 옷걸이에 옷을 걸거나 행거를 설치하는 등 아쉬운 데로 일단 흡음부터 해결 봅시다.

 

방음은 좀 어렵습니다. 창틀이고 문틈이고 최대한 소리가 샐 만한 곳은 무엇으로든 틀어 막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벽이 두껍지 않거나 옆집과 거리가 가까운 구조라면 그냥 마음비우고..

얼굴에 철판 깔고 옆집에서 시끄러운 소리 안 날 때 녹음해 봅니다.

(제 경우에는 한번도 주민신고가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만 함부로 추천드리기가 좀 두렵습니다.

옆집 이웃이 직접 와서 항의 하면 양반이지요. 경찰 출동의 변수가 있거든요 ^^)

 

2) 단일지향성 다이나믹 마이크가 유리합니다.

 

각종 집안 내부의 소음으로 깨끗한 소스를 받는게 어렵다면 다이나믹 마이크를 쓰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음받는 피씨부터 팬돌아가는 소리에 하드 끼릭대는 소리, 냉장고나 각종 가전제품들의 소리들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가기 위한 방편입니다.

 

저는 예전에 멕사횽님께서 추천해 주신 젠하이저의 MD441U를 정말 유용하게 썼었습니다.

다이나믹 특유의 답답함도 덜하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소스를 받아줬던 고마운 마이크였습니다.

중고로 잘 구하면 개당 20만원에도 매물이 있더라고요.

 

3) 추가로 보컬 녹음의 경우 보컬이 노래를 잘하면 됩니다.

 

녹음 품질이 아무리 훌륭해도 노래를 못하면 듣기가 힘듭니다.

반대로 보컬이 노래를 잘하면 노이즈가 좀 끼어도 홈레코딩이라 장비가 좀 구려도 들었을 때 노래를 잘하니 자연스럽게 용서(?)가 됩니다.

 

듣는 사람이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이 경우 여자 보컬이 예쁘면 혹은 예쁘지 않아도 예쁘다고 듣는 사람에게 주지를 시켜 놓으면

물론 조금은 플러스가 되는 것이 외모지상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겠지만, 역시 노래를 잘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빵빵한 편곡으로 다른 파트의 노이즈를 조금 가리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 일지 모르겠습니다..

 

<2. 프로페셔널한 사운드>

 

좋은 장비를 쓰면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라고 비싼 돈을 주고 고가의 장비를 들여 놓는 거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녹음실에서는 소리의 전문가들이 녹음을 받고 믹스를 해줍니다.

작품자인 내가 특별히 음향적인 지식과 믹스에 있어 실력이 뛰어나다면 그런 건 전혀 고려할 바가 아니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전문 레코딩 엔지니어/믹싱 엔지니어의 역량은 작품자의 곡을 돋보이게 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잡다한 고민 없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일 수 있습니다.

 

홈레코딩으로 녹음을 받으면 고려해야 할 문제점들이 녹음실에는 없고

엔지니어와 서로 음악적인 협의를 해가며 작업을 할 수 있기에

좀 더「음악적인 고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합니다.

 

<3. 경험, 그리고 좋은 인연>

 

작품자로서 프로들의 작업 프로세스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레슨을 받으며 선생님 어깨 너머로 녹음실에서 녹음작업을 구경해 보는 것과 내가 직접 나의 작품으로 작업을 진행해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변인으로 구경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건 아무래도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녹음실 이외에서 직접 해보려면 천상 친구 혹은 선후배와 홈레코딩으로 작업을 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녹음이 주먹구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는 어떻게 대야 소리가 좋을까.. 원테이크로 녹음이 끝나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고

어느 시점에 어떻게 끊어가야 좋을까, 그러면 펀치 레코딩은 어떤 식으로 해야 효과적일까,

녹음받는 사람과 연주자 혹은 보컬은 어떻게 호흡해야 좋은 음악이 나올까 등..

 

어쩌면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스스로가 프로젝트의 주인이 되어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프로페셔널들과 함께 호흡하며 작업해 본다는 것이

음악적인 성장에도 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데모도 앨범급으로 나오는 시대에서 어설픈 녹음과 믹스는 작품에 좋지 못한 요소만 더하는 꼴입니다.

그리고 다들 꿈꾸는 것처럼 근시일내에 곡 팔아서 소녀시대랑 같이 작업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 판국에

버벅거리지 않고 작품자로서 디렉도 폼나게 잘 보고 작업도 매끈하게 잘 진행해 보려면 이러나 저러나 경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처음이라면 막연히 두려울 수 있습니다만 녹음실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도 다 음악하는 선배고 후배고 그렇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구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당신의 음악과 당신의 음악 인생에 힘이 되어 줄 겁니다.

합리적인 비용

가장 중요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

 

한우가 맛있고 좋다는 건 알지만 비싸서 못 사먹는 거 잖아요.

좋은 건 알아도 일단 부담되는 비용이면 선뜻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 시간당 10만원에서 15만원,

○ 프로당(3시간30분) 30만원에서 40만원 선

 

정도가 합리적인 비용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검색해 보시면 아마 시간당 3만원 혹은 5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 녹음실도 있을겁니다만

일반적인 제 생각으로는 녹음실의 구조상 나오기 어려운 가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홈레코딩의 발달로 음악을 주로 하던 녹음실(특히 개인 녹음실 규모)들이 많이 폐업하는 실정이다 보니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저가의 녹음 시장을 만들어 가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업계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얘기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중요한 건 퀄리티일텐데 제 생각으로는 녹음실로서의 최소 비용 투자와 유지가 다소 어려운 수익구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나 저러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마음 편하고 훌륭한 녹음이 가능하다면 그곳이 베스트입니다!

작품자로서 준비해 가야 할 것

1. 작품자로서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실연자(보컬 혹은 연주자)의 충분한 연습을 준비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준비인데도 이것이 되어 있지 않은 걸 본적이 있습니다.

 

드문 경우긴 합니다만 나이가 어릴수록 혹은 작업 비용을 직접 부담하지 않을 경우 이런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번은 고등학생들이었는데 보컬 녹음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준비해 올 줄 알았던 MR이 그들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꼬였는지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천상 건반 녹음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주자는 연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곡을 썼다는 친구는 무슨 배짱인지 계속 괜찮다고 연주자를 달래는데 제가 보기엔 하나도 괜찮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긴장을 해서 연주가 안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연습 자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보였거든요.

 

연습은 연습실에서 녹음은 녹음실에서 :)

 

시간이 바로 돈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클라이언트가 헛시간을 보내게 하지 않기 위해 충분히 준비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고객이 헛된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작업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시간을 너무나 느긋하게 사용하는 엔지니어(설사 작업 비용을 더 청구하지 않더라도)가 있는 녹음실은 좋은 녹음실이 아닙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니까요.

 

2.  작품의 완성본에 대한 계획입니다.

 

이건 작품자 스스로도 넘치게 고민을 하는 부분이겠지만 분명한 답을 내기 힘들 수 있습니다.

혹은 머리 속에 충분히 정리가 되어 있다고 해도 타인에게 설명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 줄 만한 다른 음악을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보통은 작품자 쪽에서 레퍼런스 음악을 함께 준비해 갑니다.

그리고 엔지니어와 작업 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한 후에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건 작품자의 의도이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그 의도를 정확히 캐치해야 작품이 산으로 가지 않습니다.

 

작품자의 의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협의의 과정을 소홀히 하는 엔지니어가 있는 녹음실은 역시 좋은 녹음실이 아닙니다.

 

3.  대용량 USB나 외장하드로 멀티트랙을 준비해 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녹음실 웹하드에 미리 업로드 하기도 합니다.

 

포멧은 주로 48/24를 많이 쓰지만 44/16도 여전히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바이패스(Bypass) 걸린 소스로 준비하되 작품자의 의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FX가 걸린 소스를 준비해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4. 각 트랙(악기)에 맞게 스테레오 혹은 모노로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물론 전부 스테레오로 준비해 가도 엔지니어가 알아서 사용해 줄 것이니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부분들은 모두 사전에 엔지니어에게 문의 하면 각 녹음실의 상황에 맞게 준비를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대로 준비해 주시면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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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별 쓸 게 있겠어 싶었었는데 막상 쓰다 보니 내용이 점점 많아졌네요. 헌데 내용 쓰는 것보다 서론 결론 쓰는게 더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막강횽님과 상의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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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들을 보게 되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 본 사람

○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

 

무엇이든 첫 걸음이 어렵다 생각합니다.

개인 앨범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스튜디오를 경험해 보지 않은 채로 홈 레코딩만 고집하지 말고

「경험 차원에서라도 한 번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본문에도 등장했습니다만「좋은 장비를 쓰면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그러라고 비싼 돈을 주고 고가의 장비를 들여 놓는 거니까요.

방금 언급한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자신의 곡 작업을 통해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새빨간이 근무하는 스튜디오를 표기하고 싶었습니다만 표기할 경우 홍보글로 오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부작용을 원하지 않으므로 새빨간과 상의하여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3년도 좋은 음악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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