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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리듬을 설명하기에 앞서 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늘 무언가를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어만 듣고도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은 항상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그려보세요. 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친구가 비너스는 아니겠지만요(웃음)

 

그런데 분명한 것은 비너스 그림을 보면「공부 안하고 노력 안하고 이렇게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만약 태어나서 처음 그린 그림인데도 이렇게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은 천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라고 다를 리 없습니다.

이와 똑같은 현상이 음악에서도 일어납니다.

조금 미안한 말이 되어버리는데...

 

입문자분들은 딱히 전문적으로 내세울게 없기 때문에「저는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대부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곡의 일부분만 들려줘도 어떤 곡인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만, 그걸 만들어 보라고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게 될지는 예상이 됩니다.

 

20살에 음악을 하기로 마음 먹은 친구가 있다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20년동안 음악을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20년이나 음악을 듣고도 음악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정말 심플하게 쿵.딱.쿵.딱 밖에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화음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지 또는 느낌으로는 알고 있는데 막상 표현하려 하니 엉뚱한 결과가 되는 이 상황.

 

이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모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 음악을 더욱 많이 듣는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까요?

20년을 듣고 지낸 사람이 해결이 안되었는데 앞으로 10년 더 듣는다고 해결이 될까요?

 

물론 이해하고 듣는 상황이 되면 과거에 들어왔던 것들이 한 꺼번에 온 몸에 전율이 생기면서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_^

편곡은 테크닉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것이 음악은 감성으로 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감성만으로는 위에서 설명한 상황이 되기 쉽습니다.

 

감성이 필요없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공부하지 않으면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음악감상과 음악분석은 다릅니다.

 

항상 그렇지만 감상하는 측과 창조하는 측은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저는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글은 전체적으로 감성을 강조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입니다.

 

○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에게 감성이 모자랄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감성이 충만하지만 표현이 잘 되지 않는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닐까요?

 

잠을 자다가도 문득 멜로디가 떠올라서 잠들 수 없어서 결국 밤새 곡을 쓰는 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요.

입문에서 중급 수준까지 해당하는 분들은 좋은 곡을 쓰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찬 분들이 아닐까요.

 

제가 완전히 오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음악을 10년~20년 하다 보니 감성이 메말라서 테크닉 외에는 느껴지지 않는 분이라면 감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철저하게 한 번쯤은 이론공부와 테크닉을 익히는데 몰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입문자분들은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화성학이 필요합니까? 리듬론이 필요합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질문하는 분이 화성학을 알고 리듬론을 이미 잘 알고 있다면 필요한지 안 한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질문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에 대해 화성학은 필요없습니다. 리듬론은 필요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분들 계신데,

자신은 그것을 공부해 봤기 때문에 혹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화성학이나 리듬론이 필요한지 안 한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화성학과 리듬론을 대체할만한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필요없다고 해서 남들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화성학과 리듬론을 대체할만한 수단이 카피와 수많은 곡을 연주하는 등의 경험 외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개인이 경험해야 하는 부분을 강좌로 쓸 수는 없지 않을까요. 카피하세요. 연주해 보세요. 한줄로 설명이 끝나지 않을까요?

 

결론으로 와서 제가 만약 “편곡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음악을 잘 듣고 느끼세요 예아!”

이러면 이게 강좌이고 교본이라는 생각이 들까요?

이런 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강좌는 많은 부분을 이론과 테크닉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성을 무시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강좌가 아니라면 음악은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글이 두서가 없지만 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이해하셨으리라 믿겠습니다.^_^;;

언제나 그렇지만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

 

  • ?
    Woo-Duk 2011.07.05 17:09

    ㅎㅎ 감사합니다 수고 하셧어요~

  • profile
    Let's FL 2011.07.05 21:36

    감사합니다. ㅎ

  • ?
    White_Rain 2011.07.05 17:58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이였어요 ㅎㅎ

    예전에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때, 음악을 하시는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었는데요.

     

    이론이 필요하지만, 필요 하지는 않다.

     

    그때 당시에.......... ?????????엥? 무슨말이지 ㅜㅜ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지금 글을 읽어보다보니 생각이 나네요...ㅎㅎ

  • profile
    Let's FL 2011.07.05 21:36

    그 교수님 멋지시네요.

  • profile
    makesound 2011.07.05 17:59

    제발 이 글을 다들 꼭 읽도록....


    작곡강의 보다 이 말이 더 중요하다고 봄

  • profile
    Let's FL 2011.07.05 21:37

    저 그냥 칼럼만 쓸까요 형?

  • ?
    월묘 2011.07.05 19:27

    ㄷㄷㄷ.. 저도 화성학이나 기타 음악개론을 배운적은 없지만.. 그것에 대체로써..

    '마비노기' 게임했던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웅전 말고..)

    게임이 원래 음유시인을 위한 게임이었기 때문에(지금은 완전 망했지만) 게임내에서 midi 로 작편곡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7년정도 이랬던것이 지금 화성학없이도 불협이 잘 나지않도록 도와준 지식이라고 봅니다.. 또 게임내의 음악관련 서적들(물론 미디 작편곡 책이지만..)이 제게 또 도움을 준것도 잇겟죠..

    아 이랬더니 제가 마비노기 해왔던 역사가 마치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견인마차 같달까요.. ㅋ

  • profile
    Let's FL 2011.07.05 21:41

    월묘님 이야기 재미있네요 듣고 보니, 저는 어릴때부터 8비트 게임기부터 시작해서 어마어마하게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신디사이저를 좋아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본 8비트 신스 소리 좋아하거든요.

    뭐 저는 상대방이 이론으로 터득하건 경험으로 터득하건 개의치 않습니다만, 강좌를 쓰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가 없네요.

     

  • profile
    BEOM 2011.07.23 22:13

    ㅇㅅㅇ.. 마비노기로 미디시작한 1인 추가요 ㅎㅎ

  • ?
    김성환 2011.07.06 06:46

    테크닉을 몰라서 표현을 못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음악을 만들려고, 배우기 시작한 것도 내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인데..

    좋은 글이군요..^ ^ 늘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Let's FL 2011.07.06 22:16

    이론 가르쳐봐야, 잘 가르치면 본전이고, 못 가르치면 욕만 먹는것이라서 길게 써 봤습니다.

    아주 좋게 요약을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
    Cspidar 2011.07.06 18:09

    초보 입장에서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들이네요.

     

    “편곡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음악을 잘 듣고 느끼세요 예아!”

     

    ㅋㅋ 최고에요!

     

    재미있게 글 못쓰신다고 저번에 글인가 리플에서 한번 본것 같았는데 필력에대해 너무 겸손하신듯 ㅋㅋ

  • profile
    Let's FL 2011.07.06 22:17

    뭐 저는 관심있는 분야의 글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다 재밌게 읽는 편인데, 요즘에는 강의조차 개그가 아니면 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_^;

  • ?
    흐름 2011.07.06 22:26

    아.. 역시 운영자님.. 달변가십니다!

  • profile
    Let's FL 2011.07.11 10:29

    번외편 말고 실제 전달해야 하는 부분이 잘 전달이 되면 좋겠는데요. 번외편에서 호응이 터지는군요?

  • ?
    일리네어 2011.07.25 13:45

    여태 글 보기만하다가 너무 글솜씨가 좋으셔서 댓글 달고갑니다 초본데요 많이 배우고 갈게요~

  • profile
    Acid.Ez 2011.07.26 16:30

    진짜 글 잘 쓰신다...


  • ?
    yoyoyoyoyo 2011.08.30 00:15

    좋은 글이네요

  • ?
    치타 2011.09.18 00:52

    화음넣는거 너무 어려워요.

  • ?
    desole 2011.10.11 06:46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인듯ㅋ ( 전 아직 잘모르지만?) 

  • ?
    김태현 2012.02.04 20:13

    멋진글이십니다!

  • ?
    Sam. Lee. 2012.05.05 02:24

    음... 좋은 재료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도

    적절하게 썰고 다지고 지지고 볶아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 능력을 익히지 않는다면

    그는 좋은, 멋진 재료로 요리했다지만,

    그의 음식을 맛있다 할 사람은 많이 없겠군요.

  • ?
    RealSlow 2012.05.13 20:30

    뭘하든 열심히 감사합니다 ㅎㅎ

  • ?
    초봏 2012.08.03 07:14

    좋은 말 감사해요 ㅎㅎㅎ

  • ?
    치타사운드 2012.10.02 13:34

    저도 지금도 미디는 한지는 꽤 됐지만 아는거라곤 플티 켜는 일 밖엔 모릅니다...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글쓴이님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

  • ?
    black_e 2013.01.27 00:21

    감사합니다^^

  • ?
    juoman 2013.02.15 15:41

    감사합니다. 열심히 들을게요

  • ?
    jlucete 2013.07.27 02:17

    열심히 공부해보라는 말씀이시군요 !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ㅎ 

  • ?
    leedors 2013.08.19 01:06

    FL을 막 만져보는 데 속에서 뭔가 터질것 같은데 안되는 그런 기분이란게


    이 글에선 설명이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 ?
    Veno 2014.02.09 11:28
    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읽으면서 몇번을 감탄했는지..
  • ?
    Gluttony 2014.11.19 05:53
    진짜 명언이네요 요새 이걸 너무 자주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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