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곡(기초)

06 강약과 장단의 지정(상편)

by Let's FL posted Jul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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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우선 가장 자주 사용되는 8비트 리듬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볼까요.

 

우리에게 리듬을 세는 방식으로 무척이나 친숙한「하나 두울 세엣 네엣」또는「원 앤 투 앤 쓰리 앤 포 앤」을 소리내서 읽어보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은 앞 부분을 강하게 뒷 부분을 약하게 발음하게 됩니다. 강약이 전혀 없이 하려면 일부러 의식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연주교본에는 다음과 같이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두(울)세(엣)네(엣)」또는「원(앤)투(앤)쓰리(앤)포(앤)」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FL에서 하이햇을 8비트로 입력하게 되면 기계적인 느낌이 들어서 당황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 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럼의 벨로시티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으면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장단과 강약에 포인트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스 8비트 패턴을 연주하는 여러 가지 방법

위와 같은 악보를 베이스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사람에게 주었을 때 별 말이 없으면 해당 장르에 어울리게 알아서 연주해 줍니다.

그런데 FL은 별 말이 없으면 모두 일정한 벨로시티로 연주해 줍니다. 그래서 직접 벨로시티를 조절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바리에이션은 이미 존재합니다.

 

일단 기본형을 들어보고 시작할까요.

♪ EX-1 강약이 없는 경우

이후의 예제 사운드는 드럼 변화 없이 베이스 패턴만 변화가 있습니다.

 

● 박자의 첫 머리에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락 기본 리듬)

악보가 8개의 음표이므로 순서대로 12345678이라고 했을 때 악센트가 1357에 있는 경우입니다.

바꿔 말하면 강약 강약 강약 강약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양의 기본적인 락 리듬으로 불립니다.

♪ EX-2 1357

 

● 박자의 뒷 부분에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비밥 리듬)

악센트가 2468에 있는 경우입니다. 바꿔 말하면 약강 약강 약강 약강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비밥 리듬으로 불립니다.

♪ EX-3 2468

 

● 2/4번째 박자에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백 비트 강조형)

악센트가 37에 있는 경우입니다. 약약강약 약약강약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백 비트 강조라고 부릅니다.

♪ EX-4 37

 

● 4번째 박자에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업 비트 강조)

악센트가 7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약약약약 약약강약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업 비트 강조라고 부릅니다.

♪ EX-5 7

 

● 2/3번째 박자 사이에 싱커페이션을 사용해서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칼립소 리듬)

악센트가 147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강약약 강약약 강약 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칼립소 리듬이라 불립니다. 사실 지금 단계에서 싱커페이션 리듬은 설명하면 이해가 어렵겠지만

일단 넣어본 것이니 이해가 안되면 나중에 다시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6 147

 

● 박자의 첫 머리는 테누토, 뒷 부분은 스타카토를 붙이는 경우

이번에는 강약이 아니라 장단입니다.

테누토는 음의 길이를 충분히 유지하라는 의미이고 스타카토는 음의 길이를 짧게 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장단 장단 장단 장단 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 EX-7 TS

 

● 박자의 첫 머리는 스타카토, 뒷 부분은 테누토를 붙이는 경우(흑인 리듬)

위의 경우와는 반대의 접근방법입니다. 즉 단장 단장 단장 단장 으로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흑인 리듬이라고 적어 놓으면 눈을 반짝거릴 것 같아서 참고곡 적어드립니다.

Earth, Wind & Fire - Boogie Wonderland 를 들어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 EX-8 ST

어떻게 느껴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위의 8가지 베이스 패턴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었다면 그동안 노래를 들어 온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관련된 리듬이 사용된 곡을 찾아 들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런데 위의 패턴을 들으면서 자신이 생각나는 곡이 한 곡도 없었다면 음악을 찾아서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들을 때 생각하면 좋은 부분

실제 곡을 들을 때 각 악기들은 공통된 악센트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위의 예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한 패턴으로 연주하는 것은 아님이 당연하고,

드럼과 베이스는 악센트를 맞추고 있지만 리듬 기타는 다른 리듬을 사용하여 좀 더 재미있는 리듬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듣고 있으면 음악이 좀 더 재밌게 들릴 것이고 자신의 곡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기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외에도 12비트 리듬이라 불리는 셔플(바운스) 16비트 리듬이라 불리는 펑크등이 있지만 기회가 닿으면 이야기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음 파트에서는 멜로디에 악센트를 붙이는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