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최근에 몸살로 인해 강좌 작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미안합니다.^_^;; 여러분도 더운 여름에 건강관리 잘하시길 빌며..

이번에는 드럼 주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주법을 MIDI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일단 GENERAL MIDI(이하 GM) 자체가 어쿠스틱 피아노를 제외하면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GM 자체가 건반으로 입력하는 경우를 기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 동음연타가 너무 빠를 경우 건반은 입력이 힘들기 때문에 실시간 입력은 힘듭니다.

○ 스네어를 치더라도 왼손과 오른손으로 칠 때 음색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극복하여 좀 더 실제와 비슷한 결과를 만들고 싶다면 드럼 전용 플러그인 또는 라이브러리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원에 대한 투자도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플램

가장 대표적인 드럼 주법중에는 플램(flam)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앞꾸밈음」의 개념입니다.

말로 표현해보면「탁」하고 치는 것을「타탁」하고 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EX-01 플램 비교 들어보기 (구분하기 쉽게 림샷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이미지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FL에는 플램 툴이 있으므로...

피아노 롤에서 음표를 선택하고, (Alt+F)를 누르면 플램 툴이 나타납니다.

보통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프리셋 4개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더 세세하게 살펴 보면..

좀 더 세세하게 말해 보면 꾸밈음표의 개수에 따라 용어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플램은 꾸밈음표가 하나, 드래그는 두 개, 러프는 꾸밈음표가 세 개일 경우를 지칭합니다.                

롤에 대해서는 후술합니다.

♪ EX-02 플램/드래그/러프 비교 들어보기 (구분하기 쉽게 림샷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 플램외에는 FL에서 지원하는 툴이 없으므로 각각의 주법에 해당하는 스코어를 만들어 봤습니다.

▣ Drum Articulation by Lets FL.zip (압축을 풀고, 스코어 파일을 피아노 롤에 넣으셔서 사용하면 되겠지요?)

롤

롤(Roll)을 간단히 말하면「스네어를 연타」하는 주법입니다.

롤을 연주하는 주법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왼손/오른손을 교대로 치는「스트로크」와

스네어에 내리친 스틱이 튕겨 나오는 것을 다시금 눌러준다는 감각으로 연주하는 클로즈드 롤 테크닉이 있습니다.

클로즈드 롤 테크닉은 MIDI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MIDI 입력도 힘들고, 입력해도 느낌이 살지도 않고 그렇습니다.(웃음)

그래서 보통 롤은 스트로크의 경우만 MIDI로 표현합니다.

좀 더 실제와 가까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왼손/오른손으로 치는 스네어 음색 2개가 필요합니다. (R-L 교대로 입력)

♪ EX-03 롤 들어보기 (R과 L의 2개의 스네어 음원 사용)

♪ EX-04 롤 들어보기 (R 1개의 스네어 음원 사용)

○ 기본적인 롤 주법은 강-약-중-약 벨로시티를 입력하면 무난합니다.

롤의 경우는 라인이라 불리는 요소가 있습니다. 6잇단음표와 32분 음표가 자주 사용되므로 관심이 있다면 찾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스트 노트

드럼 연주시에 보통 스네어 드럼은 타이밍 문제 또는 리듬감을 위해 고스트 노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벨로시티가 작으므로 크게 인식되지는 않지만, 리듬과 생생함을 더해주는데 있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EX-05 고스트 노트 없는 경우 / 있는 경우 (스네어 드럼)

위의 예제는 스네어만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지로 확인해 볼까요.

○ 고스트 노트의 벨로시티를 너무 올리면 오히려 그루브 느낌이 줄어듭니다. (물론 그루브를 줄이는게 목적이라면야..)

○ 마디와 마디가 연결될 때 플램/드래그/러프 테크닉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위에서 살펴본 주법은 플램/드래그/러프/롤/고스트 노트의 5가지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 주법이 자주 등장하는 경우는「실제의 드럼 연주를 재현」하고자 하는 경우입니다.

너무 당연한가요?(웃음) 따라서 다음의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장르 불문하고, 실제 드러머가 세션으로 연주할 경우는 반드시 사용됩니다.

○ MIDI로 입력하더라도, 오케스트라, 마칭밴드 등에서는 반드시 사용됩니다.

현재 음악계의 현실을 고려해 보면, 위에서 설명한 실제 드럼의 주법 외에도 MIDI 등장이후로 탄생한 주법들도 있습니다.

「피치 롤」「패닝 롤」「필터 롤」등으로 이름 붙이면 적당할까요?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으므로 조금 풀어서 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피치 롤은 롤 중간에 피치가 변하는 형태입니다. (힙합, 업리프팅 등)

○ 패닝 롤은 롤 중간에 패닝이 변하는 형태입니다. (장르 불문)

○ 필터 롤은 롤 중간에 필터가 걸리는 형태입니다. (일렉트로닉 계열 위주)

마치며

다루지 않은 주법은 버즈(Buzz), 뮤트(Mute) 등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드럼 전용으로 발매되는 제품에는 음원이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발견하면 찾아서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드럼 주법을 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플러그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attery 3, Kontakt 4입니다.

그 외에도 찾아 보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드럼 관련 툴은 NI 제품계열과 FL 제품계열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 파트에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드럼 패턴과 베이스와의 앙상블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책 작업의 경우는 강좌를 모두 작성하고 앞뒤의 순서라든가 난이도의 배치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몇 번씩 수정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편곡편은 현재 책 발매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일단 작성하면서 필요하면 수정해나가자」라는 상태로 진행중입니다.

그러므로 이해가 어려운 용어라든가 해설이 미비한 부분 또는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시간적 여유가 생길때마다 조금씩 보강하겠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