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정말로 기초 악전이 무엇인지 궁금해서라기보다「뜬금없이 왠 기초악전?」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게시물을 보는 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웃음)

그도 그럴 것이 기초악전이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12년동안 알게 모르게 음악시간에 이미 배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 있는 음악 이론 책들은 여러분이「기초악전을 잘 아는 것을 전제」로 하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정말 자신있게 기초악전을 잘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음악 공부를 싫어했던 이유는 사실 대단한 이유가 아니라「단지 악보를 읽기가 힘들어서 싫었다.」라고 하면 조금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음악 이론서에서 악보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FL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음악을 시작한 분들

즉 어려서 연주 경험이 딱히 없어서 악보를 잘 읽지 못하는 분

거기에 더해 태어나서 처음 음악 시작한 것이 오선지에 음표를 그려서 작곡한 것이 아니라

피아노 롤에 노트를 입력해서 작곡을 시작한 분들을「너무 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뜬금없겠지만 묻고 싶습니다. 위 악보 보자 마자「일단 시선이 악보를 피하고 지금 이 문장을 바로 읽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사실 위 악보는 FL의 악보 출력 기능을 통해 만든 8마디의 베이스 라인입니다.

FL의 악보기능이 아직 완전하지 못해서 정확하게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악보를 보고 직접 피아노 롤에 입력하기 전에는 이게 대체 뭘 의도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농담입니다만 만약 위의 악보를 보고 바로 연주할 수 있고 바로 음을 모두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면

음악이론을 배울 단계가 아니라 남을 가르치고 있어야 하는 단계 아닐까요?

아무튼 실제의 음원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EX-01 들어보기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쩌면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고 있는 악보가 오히려 이해를 못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혹시 화성학 책을 여러 권 가지고 계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의욕을 갖고 정독을 하다가 책 절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냥 예제의 악보는 다 무시하고 세컨더리 도미넌트 요약,

스케일 일람표 등만 훓어보고 책을 덮은 분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음악 이론=도움이 전혀 안되는 것」이라는 엉뚱한 결론이 나오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사실 음악 이론서를 공부했으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고 이 이론을 이렇게 내 곡에 사용해볼까? 하는 맛이 있어야

흥미가 유지되고 점점 자신의 음악에도 자신감이 붙어가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기존의 음악 이론서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도저히 연주는 할 생각이 없고 피아노 롤에 익숙하고 취미로서 즐겁다」라는 분들을

기본 전제로 작성한 강좌 하나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엉터리로 작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웃음)

마치며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여러분은 음악 이론 책을 볼 때「각 파트마다 나오는 연습 문제를 풀어 보는 편입니까?」

질문이 거북하게 들릴 거 같아서 저부터 말해 보면 솔직히 풀다가 귀찮아서 안 풀고 지나간 경우가 많았습니다.(웃음)

제 오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여러분도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음악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 음악 이론을 공부하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음악을 좀 더 잘 만들고 싶어서 공부하는 것 아닐까요?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여러분 스스로 풀어보는 문제는 내지 않겠습니다. 취미로 음악 하는 분들은 입시생이 아니니까요(웃음)

아무튼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음악 이론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