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C(EQ)

특집 02화 EQ와 XTC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by Let's FL posted Dec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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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그림1>

 

복습의 의미로 파트1에서 XTC를 간략하게 소개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언급해 보겠습니다.

 

스릴시커 XTC(이하 XTC)는 심플하게 이야기하면「감소는 할 수 없고 오직 부스트만 가능한 병렬3밴드 EQ+익사이터」플러그인입니다.

 

그런데 위의 문장을 단순하게 기능적으로 해설하는 것은 심플합니다만

그렇게 해설하게 되면「저는 이만큼 알고 있다고 자랑하는 무의미한 일」이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모처럼 열의를 가지고 해설을 읽어나가도 모든 파트를 읽고 난 후에

「핵심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상황이 되어버립니다.(웃음)

 

사실 음악적으로 해설하기 위해서는「기초부분부터」짚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입문자분들의 경우는 EQ를 읽어보라고 하면 아주 자연스럽게「EQ」라고 읽습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분들은 EQ를 읽어보라고 하면「패시브 EQ」라고 읽습니다.

아예 정통한 수준이 되어 있는 분들의 경우라면「직렬 패시브 EQ」라고 읽습니다.

 

즉 기본적인 EQ는 직렬 패시브 EQ에 해당하며 XTC는 병렬 액티브 EQ입니다.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액티브VS패시브」의 개념과「직렬VS병렬」의 개념을 우선 이해하는 것이 순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전체적인 이야기이므로 잘 모르는 용어가 있더라도 모르면 모르는 대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익사이터란 무엇인가

<그림2 Parametric EQ2>

 

그림2는 FL의 대표적인 EQ인 파라메트릭 EQ2입니다.

 

갑자기 약간의 이론적인 이야기가 됩니다만 EQ는「배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배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액티브(Active) 타입」이라 부르고, 배음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패시브(Passive) 타입」이라 부릅니다.

 

EQ의 대다수는 패시브 EQ입니다.

즉 실제 사용하는 감각으로 말해 보면 평소에 대화할 때 EQ라고 말하고 있다면 (패시브) EQ의 줄임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액티브 EQ를 말하고자 할 때는 용어를 구분하기 위하여「익사이터(Exciter)」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EQ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병렬EQ란 무엇인가?

사실 EQ의 대다수는 패시브 EQ이고 패시브 EQ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병렬 EQ란 납득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약간만 풀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원음에서 500Hz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줄이고 싶을 경우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림3 조작은 심플>

 

500Hz 부분을 깎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직렬로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입문자분들도 있으므로 방금 언급한 직렬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의 의미를 해설해보겠습니다.

 

○ 원음은 500Hz를 가지고 있다.

○ EQ로 500Hz를 줄인다.

○ 원음은 EQ를 통과하여 500Hz가 줄어든다.

○ 그러므로 원음은 출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500Hz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림4 직렬>

 

최종출력은 EQ를 거친 완성사운드만 나오게 됩니다.

즉 일반적으로 EQ에서 드라이/웻 밸런스 노브를 찾아볼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결국 직렬 패시브 EQ라는 것은 냉정하게 말하면「원음은 버리는 구조」입니다.

따뜻하게 말하면「원음을 원하는 대로 변형하는 구조」입니다.

그거나 이거나지만요(웃음)

 

그렇다면 병렬 EQ란 무엇인가 하면 원음은 그대로 100% 나오고 변형된 완성음도 함께 출력이 되는 구조입니다.

 

<그림5 병렬>

 

최종출력은 원음과 완성음의 2개입니다. 따라서 어딘가 모르게 EQ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원음에 완성음을 얼마나 더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구조이므로「감소는 할 수 없고 부스트만 가능한 병렬EQ」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구조는 사실「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고 있는 의도를 이해하는 분들은 믹싱/마스터링에 있어서 강력한 테크닉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제가 보증합니다.)

 

약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하여 그 의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파트에서 후술하겠습니다.

제가 해설하기 전에 스스로 고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치며

제 마음 같아서는 곧바로 XTC를 해설하고 싶지만, 입문자분들의 경우라면

패시브 직렬 EQ의 믹싱/마스터링에서의 기본적인 사용흐름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렇다면 정해졌군요. 기본부터 스타트입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BY LET'S 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