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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지인인 조은선율님이 블로그에 작성한 글입니다.

프로(기준이 모호하지만)로서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겪게 되는 문제에 대해 약간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올립니다.

 

주문형 음악작업의 조그마한 팁(by 조은선율)

 

"이런 곡처럼 써주세요"

의뢰자의 주문에 작곡초보자들은 거의 주문대로의 악기편성과 멜로디의 흐름을 카피하듯 작업한다.

주문형 작업은 최대한 의뢰자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퍼런스 곡과 너무 똑같아버리면 그것은 어찌보면 "내가만든 작품" 이라는 말에 당당하지 못하게된다.

그래서 작곡가들은 으례 돈버는 작업과. 작품을만드는 작업을 구분지어두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구분지어 작업을하고있지만

여지껏 작.편곡을 하면서 여러 주문과 수정의 반복.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숙달되어버린 몇가지 팁을 얘기하고자한다.

 

1.  "이런 곡처럼 써주세요"

 

의뢰자는 자기가 원하는 분위기를 말로 정확하게 자세히 설명할수가없다.

음악이라는것 자체가 감성인데.. 그 감성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수가있겠는가.

제일쉬운 선택은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곡을 작곡가에게 들려주는것이다.

 

의뢰자중 음악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사람은 많지않다.

더군다나 프로그램들에 의해 뚝딱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있는 이들도 있다.

드럼의 킥 소스. 스네어 소스 하나하나 들어보며 좋은음색을선택하고 리듬을 만드는 작업과

스트링을 쓸때 첼로.비올라.바이올린1.바이올린2.. 등등. 편성을 나누어 화음을 만들며

기타의 주법. 베이스의 주법까지 세세히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다는것을 의뢰자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게 요구할수있다.

모르기때문에.

 

2.  "이 곡이랑 비슷하게 만들어달라구요?"

 

주문을 받은 초보작곡가는 이제 고민에 빠진다.

자신의 창작력과 주문받은 레퍼런스 사이에서 갈등한다.

작업을 하면서도 너무 비슷한게 아닐까. 혹은 이렇게해도 되나. 또는 레퍼런스랑 전혀다른 느낌인데. 어떻게하지?

이 고민은 작업이 마무리될때까지 끝나지 못한다.

나를 위한 곡이 아니니만큼 대가를 받는 일이만큼 의뢰자의 마음에들게 작업해야하는것은 당연하다.

 

3. "표절"

 

하루에도 수십개의 음원이 쏟아져나오는만큼 요즘세상은 "표절"에 민감하다.

"어? 이거 누구누구 곡이랑 똑같잖아. 여기 완젼 비슷한데?"

하지만 작곡가는 말할수없다.

"의뢰자가 그렇게 원해서만든건데 왜 나보고 지랄이야?"

하지만 그건 작곡가의 잘못이맞다.

어찌됐든 작곡가가 선택한 일이다.

창작과 의뢰자의 요구사항에서 작곡가는 의뢰자를 택한것이기에.

 

하지만 난 그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먹고살아야하는 일.

 

4. "의뢰자가 진정 바라는 분위기란?"

 

이 얘기를 쓰기위해 긴 서두를 달렸다.

여지껏 1000곡 가까이 곡을쓰며 주문형이 뭔지를 내 방식대로 알아버린 몇가지 Tip을 써볼까한다.

 

.의뢰자가 평소 즐겨듣는. 좋아하는 음악들을 알아둬라.

 

"작업하나하는데 그거까지 챙겨야돼?"

라고 말한다면

그대 작곡가는  돈벌마음이 없는듯하다.

 

대게 좋아하는 곡들을 듣다보면 의뢰자가 어떤분위기를 선호하는지 알수있다.

그것을간과해서는 안된다.

전쟁에 나갈때 적을알아야하는것처럼.

 

.레퍼런스를 한곡만 받지마라.

 

레퍼런스가 한곡이면 그 분위기에 휩싸여 나도모르게 레퍼런스의 멜로디를 따라부르고있게된다.

이건 엄청나게 위험하다.

레퍼런스를 여러곡 받되 분위기만 캐치해야한다.

이걸 다른말로 "이미지카피"라고 부르기도하는데 정 의뢰자가 죽어도 이곡이랑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할시에는

코드의 흐름만 살펴라.

 

.전혀다른 곡을 들어라.

 

분위기를 따온다는 것은 자칫잘못하면 레퍼런스곡과 90% 비슷해져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땐 과감히 완전히 다른 음악을 들어라.

그러면 레퍼런스의 곡에서 어느정도 해방이됨과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를수 있는 중요한 Tip이다.

내가 많이쓰는 방법중 하나다. ㅋ

 

.자신의 창작력을 믿어라.

 

의뢰자가 기어코 이곡과 똑같이해주세요. 라고 한다면 그 의뢰자에게 이렇게 말해라.

"이곡이 표절로 될시 당신이 다 책임을지고, 작곡가의 이름에 내 이름을 뺀다면 작업을하겠소"

 

의뢰자가 바보가아닌 이상, 그 곡과 똑같은 곡을 원하지 않는다.

레퍼런스보다 더 좋은 음악. 새로운느낌을 찾는것이다.

다만 이런분위기 안에서 만들어주세요. 라고 말하는것이다.

 

그 분위기를 찾는다는게 어려운일인줄 아주 잘알고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캐취했다면 그 다음은 자신의 창작력을 씌어야한다.

그래야 그곡은 떳떳한 작곡가 본인의 곡이되는것이다.

 

주문을 받아서 곡을 쓴다는것은 작곡가의 창작력이 그만큼 좋다는 인증이다.

자신을 믿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한다.

그안에서 묶여버리고, 그 곡의 악기편성이나 멜로디흐름을 카피하고있다면..참 씁쓸하지아니한가?

창작을하는 작곡가라는 직업이..

 

예술가들 가난한거 맞다.

돈은 벌어야한다.

꿈을 쫓아 돈 못번다고.. 생각하지말아라.

당신의 창작력과 인품.인성.성실함이 그대를 인정해줄날이 곧 올것이다.

다만 그만큼의 기회를 만들고 기회를 찾고 뛰어라.

방구석에 앉아서 곡만쓴다고 어느누가 알아주지않는다.

 

 

 

얇고 짧은 지식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죄송합니다. ㅋ

저만의 생각으로 쓴 주관적인 내용임을 밝히며 오해없으시길..

 

  • ?
    브랜뉴사운드 2011.05.11 16:05

    ㅋㅋ공감되요.....

    레퍼런스와 창작의 사이....

    너무따라간거아닌가? 너무 빗나간거아닌가?

    들려주기전까지고민하고 들려주고 만족한뒤에도

    그사람도 또 나중에... 계속듣다보니 너무 비슷한거같아요 or 계속듣다보니 조금만더 비슷하게갔으면 좋겠는데..

    ㅋㅋ저도 나름의 노하우까진아니고..주문제작 체50곡도 안써봤지만무튼.. 그곡의 제일큰 정체성하나만 참고하는 방향으로..

    왜 그곡을 레퍼런스로 잡을라고 하는가.. 이곡이 이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 큰역할을하는 게뭔가.. 잡아내서 ㅡ.ㅡ;

    일테면 리듬이면 리듬, 주법이면 주법, 희안한 코드웍이라던가..

    무튼 참~ 어렵습니다 ..

  • ?
    Woo-Duk 2011.05.11 17:19

    ㅇㅇ..감사드립니다..물론 누가 곡써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만..있엇으면 좋겟내요..

  • profile
    makesound 2011.05.11 19:36

    역시 우리언니 경험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씀...^.^

  • profile
    makesound 2011.05.12 00:54

    부탁인데 우리 주은 선율님 블로그 사이트에도 좋은 말과 음악이 많이 더 있던데,,

    아예 링크를 걸거나 직접 글을 여기도 올려 주셨으면 하는 욕망이....


  • ?
    Clockwork 2011.05.12 01:08

    이 글 큐오넷에도 올라왔던데 영자님 지인이셨군요... ㅎ

  • ?
    808 tha Ape 2011.07.20 00:10

    잘 읽고 갑니다^^

  • profile
    슈풀림 2015.01.14 23:48
    마지막 문단의 말씀이 와 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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