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신이 재능을 갖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나요?

by Let's FL posted May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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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구)렛플을 운영하면서 <테크닉 외적인 부분에서는 언급을 하지 말자> 이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리뉴얼을 하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도 조금씩 풀어 보려 합니다.

 

아니 어쩌면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뜬금없이 이런 글이 왜 갑자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비록 이 글이 강좌게시판에 있지만 <학습과는 무관한 내용>입니다.

 

이런 글을 작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저처럼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고민이 있어도 혼자 싸안고 생활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음악과 무관한 인생에서 갑자기 음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즐거워서 시작한 음악이 어느새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늘 강좌글 말미에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적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음악인으로서 평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즐거워야 한다>가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음악을 진지하게 접근하고 좋아하게 될수록 갖게 되는 고민들에 대해

비정기적이겠지만 작성해보려 합니다.

 

우선은 <재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재능은 영원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한 입문자도 음악으로 먹고 사는 프로도 누구나 자신이 어떤 재능을 얼마나 가졌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의 결론이 나와서 열정을 가지고 계속 음악을 해 나가면 그 고민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만.

제가 본 것은 <자기 의심>으로 그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재능이 영원불변이다. 라고 무의식중에 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으로 재능을 커버할 수 있다. 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있는 재능도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 라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 무언가를 잘 해 본적 없으신가요? 

하지만 어느새 관심이 줄어 들어 지금 생각하면

 <그 땐 어떻게 그렇게 잘했지?> 라고 스스로 생각이 드는 그런 일들 말이죠.

 

재능에 대해 고민하는 건 아직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접은 사람들은 재능에 대해 고민하지 않습니다. 글쎄요.

재능이 없어서 음악을 관두었다. 라고 말할 때나 화제가 될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친구가 난 음악에 재능이 없는 걸 알고 그만두겠어. 라고 말하면 뭐라고 하고 싶은가요.

조금 더 해보지 그래. 아직 재능을 판단하기에는 일러. 라고 왠지 답변해주고 싶지 않나요?

 

아니 반대로 말해서 자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데 타인이 자신의 재능을 판단해서 그만두는게 좋겠어.

라고 말하면 음악을 그만두실 분 계신가요? (그 타인이 가족일 경우가 가장 맘이 아픈 일이겠지만..)

 

누가 시켜서 음악을 시작한 분이 아니라면 재능과 상관없이 자신이 음악을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고

하기 싫을 때는 다른 좋아하는 취미를 하면서, 조금 쉬어가면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이 음악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멋진 작품을 들으면서 느끼고 즐기면 되지 않을까요.

다만 이 과정에서 초조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기 의심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5월 11일 Let's FL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