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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3.06.02 00:54

외롭다가 아니라 외로웠어요.

조회 수 726 추천 수 2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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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이상하지요.오늘은 강좌가 아니라 그냥 일기를 씁니다.


지금은 렛플을 운영하면서 <외롭다>라고는 크게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만,

렛플을 운영하기 전에는 많이 <외로웠어요>


정확히는, 음악공부를 시작하면서 저의 외로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독학>으로 지금까지 왔거든요.


독학해본 사람들 다 알잖아요? 


- 모르는데 사실 내가 뭘 모르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 남들도 독학했다는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모르겠고

- 책 보면 된다는데 사실 다 보고 나면, 책 읽고 난 후의 연습이 없으면 그게 그거고

- 곡 쓰다가 곡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도 인맥도 없고.

- 음악 커뮤니티 가 보면 <다들 어찌 그리 잘하지> 라는 생각만 들고.

-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할까 말까 하다가 왠지 부끄러워서 속에 담아두고

- 커뮤니티의 사람들끼리는 친해보이는데, 나도 친해지고 싶은데 수줍고.

- 그런데 난 실력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말 붙이기도 겁나고

- 회작 올렸는데, 덧글 하나하나에 웃고 울고. 그냥 관심 가져줘서 고맙고 기쁘고.


그런데 렛플을 운영하다 보니까, 사람들의 고민도 듣게 되고, 보게 되고,

질문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멀게만 느껴지던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다 보니 요즘은 <응원을 열심히 해주고 싶어요>

제가 독학하면서 지독히도 몸서리치게 외로웠기 때문에, 여러분은 안 그랬으면 해요.

그냥 영어번역 열심히 해 가면서 실험해 가면서 원리 이해하는건 제가 대신 공부해줄게요.

<그냥 편하게 배워서, 여러분이 음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좋겠다.> 이런 생각만 듭니다.


그리고 운영진들 늘어나면서, 맘이 많이 편해요. 운영진들은 렛플이 좋으니까, 자원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뭐 하나 제대로 해드린게 없지만, 다들 알아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세요. - 참고로 전 무종교에요.


가끔 아주 드물게 정말 희귀하게, 회원분들중에서 저에게 고맙다고, 존경한다고 하는 메시지 오곤 해요. 

사실 이런 쪽지 읽으면 제 두 뺨이 발그레해집니다(웃음) 왠지 어색하고 부끄럽거든요.


제 개인 목표는 35권의 가이드를 쓰는거에요. 현재 12권까지 완료했으니 23권 남았네요.

왜 35권인가라고 물어보면, 달인 김병만 선생이 16년을 정한 이유와 같아요. 

렛플 처음 만들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정했어요. 그리고 그냥 어느새 그게 목표가 되어 있네요.


렛플 처음 만들 때의 목표는 <최고의 커뮤니티를 만들자! 라는게 아니었고, 망하지 말자!> 였어요.

그렇게 가늘고 길게 어느새 8년 되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되면 좋겠어요.


지금의 렛플 목표는 <서로 다독이며 응원하며, 음악 좋아하는 사람 모여사는 커뮤니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5권 다 쓰면 <이제 더 안 할거야!> 라면서, 쉬고 싶지만, 빨라야 10년뒤의 일이니

천천히 생각할까 합니다. 35권 다 쓸 때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렛플 화이팅입니다.



Who's Let's FL

profile

Let's FL 운영자 막강(莫姜)입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Mail : makkang97@nate.com

Facebookhttps://www.facebook.com/makkang97

Let's FA Facebook Group : https://www.facebook.com/groups/10352096310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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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Music 2013.06.02 01:07

    감동 칼럼이네요ㅠ 사실 저두 '존경합니다'하고 메세지 보내고싶었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_ㅡ*.. 혹은 부담스러우실까봐... 참았답니다.

    사실 이렇게 솔직한 칼럼이 아니라도, 가이드만 읽어보아도 막강님 마음 충분히 느껴지거든요.. 순수한 열정으로 이런 내공을 쌓으시고, 거기에 아낌없이 퍼주겠다는 마인드까지 겸비하시다니.. ㅠ 사일렝스 가이드를 읽으면서도 계속 감동받고 있습니다. 아쉬운것도 두가지 있습니다... 댓글을 달 수가 없다는것과 책이 자꾸 끝나간다는 것.. 아 더보고 싶고 더 알고싶은데.. 책이 이제 반밖에 안남았어 ㅠ 이러면서 본답니다! ^^ 밑줄쳐가며, 내용다시 요약해가며 실습해가며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도 말하고요..(사실, 이런 책 있다고 말해주고 싶지 않습니다만..혼자보고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네요. 준비하시는 믹싱 가이드 그외 다른 가이드들 열심히 응원하고 열심히 써주시는 만큼 열심히 공부할게요. 감사합니다! ^^



  • ?
    Gt 2013.06.02 01:18

    막강님과 렛플덕분에 저같은 것도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p.s.저 제주도 갈 것 같아요. 가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이사는 아직이구요.여행 갑니다. 여름에ㅎㅎ)

  • profile
    TOYO 2013.06.02 01:23

    35권의 이유가 김병만 선생님의 인스피레이션이였다니 !

    음향과 음악녹음을 소화하고 받아먹는, 어미새 아기새마냥

    쉽고 친절한 짧은 챕터 항상 감사합니다-


    타 시퀀서 써도 오는 이유가 이런 매룍 아니겠습니까 !

    내가 옳고 너는 틀려, 남이 잘되면 배아파 보다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 ;D

  • ?
    MC황 2013.06.02 01:37
    좋은 글 정독하고 갑니다! 35권의 가이드! 지금 마음가짐으로 쓰신다면 점점 더 좋은 가이드가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처음 음악 시작할때 20년 뒤에 나의 첫 음반을 발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ㅠ 막연한 거였는데 점점 가까워 오니깐 미칠것 같네요; 월드컵 벌써 세번 봤으니 2번만 더보면 ㅠㅠ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Whiterain 2013.06.02 02:11

    <서로 다독이며 응원하며, 음악 좋아하는 사람 모여사는 커뮤니티>

     

    참 따뜻한 말입니다.

    언제나 얘기하지만, 이 곳이 없었으면.. 음악 어떻게 했나 싶어요 정말 ^^

     

    여름이 아직 시작도 안되었지만,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찾아올 때 쯤에..

    제주도에서 뵙겠습니다 ^_^

  • ?
    니여이 2013.06.02 02:40

    제 개인 목표는 35권의 가이드를 쓰는거에요 <<  새벽에 글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소름 돋았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다는건 정말 매혹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강좌라는게 작성하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 이미 12권의 가이드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그렇구요~

     

    가이드를 읽다보면..그 정성에..

    그냥 편하게 배워서, 여러분이 음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좋겠다 << 이 부분이 렛플님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적이 있었는데..

     

    이런걸 텔레파시라고 하나요? ...

     

    국내에서는 신스, 믹싱, 사운드 메이킹에 관한 정성스러운 가이드가 많이 부족해서.아마...많이들 혼란스럽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있을겁니다.

    아마 적지 않은사람에게 이곳이 단비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그리고 감사드려요^^

  • ?
    halloweenjei 2013.06.02 04:10
    눈물이 뚝..하고 떨어질만큼 외로운 새벽에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보여서 들어왔는데
    그저.. 이곳이 있어서 감사하단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지켜봐주는 기분이 들어서 이젠 정말 아플만큼 외롭진 않을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마침 이런 기분일때에 이런 글을 보게해주셔서...
  • profile
    날씨참좋군요 2013.06.02 14:38

    공감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 해주신 덕에 그동안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 profile
    달가와 안당[眼戇] 2013.06.02 15:36

    재미있습니다.... 조금더 ... 막강님과 렛플 때문에 ....... ^^

  • ?
    달이(DalE) 2013.06.02 21:19
    - 모르는데 사실 내가 뭘 모르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 남들도 독학했다는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모르겠고

    - 책 보면 된다는데 사실 다 보고 나면, 책 읽고 난 후의 연습이 없으면 그게 그거고

    - 곡 쓰다가 곡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도 인맥도 없고.

    - 음악 커뮤니티 가 보면 <다들 어찌 그리 잘하지> 라는 생각만 들고.

    -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할까 말까 하다가 왠지 부끄러워서 속에 담아두고

    - 커뮤니티의 사람들끼리는 친해보이는데, 나도 친해지고 싶은데 수줍고.

    - 그런데 난 실력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말 붙이기도 겁나고

    - 회작 올렸는데, 덧글 하나하나에 웃고 울고. 그냥 관심 가져줘서 고맙고 기쁘고.

    현재 제가 느끼고있는 감정이네요 ㅎㅎ
    그렇지만 여기를 알게된걸로
    그나마 이정도까지 할수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막강님과 렛플 식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D
  • profile
    허준영 2013.06.03 00:47

    멋진 목표야, 나도 한 몫 거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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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 2013.06.03 05:24
    한결같은 마인드 존경드립니다ㅠ
  • profile
    비조 2013.06.03 08:18

    35는 왠지 간지 숫자입니다. (웃음)

    저도 렛플을 만나 외롭지 않습니다.

  • profile
    feno 2013.06.03 10:04
    방문할 때 마다 보는데요..
    헤아리진 못해도 홈페이지 운영에 가이드 작업에..이 외에도 하시는 일은 있으실텐데 오로지 베풀기위한 이 작업들을 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라는건 어렴풋이 유추 해볼 수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댓글로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게 슬프네요ㅠㅠ
    힘내세요!! 렛플 하는 분 모두가 막강님을 응원합니다ㅎㅎ
  • profile
    Jamie Park 2013.06.03 10:38
    아...................
  • ?
    감자바우 2013.06.03 11:28

    나머지 23권중에 신디사이저에 대한 기초 부분과 믹싱에 관한 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얼굴뵌적두 없구 목소리 들은 적도 없지만 존경하구 감사합니다!!

  • ?
    갱스타 2013.06.03 15:23

    막강사마님께 하트를.....S2 S2

    다들 어찌그리잘하는지.(+다들 어찌 그리 잘아는지).... 아 참 공감가네유...

    저는 이 커뮤니티가 제일 따듯한 느낌이 들어용~~b

    가장 뭔가 모던하면서도 따듯해 정이 느껴져..ㅠㅠㅠㅠㅠ

     

  • ?
    퍼즈팩토리 2013.06.03 16:18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네요, 최고입니다

  • ?
    navik 2013.06.03 17:18

    존경합니다..////ㅅ/////

     

    그리고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사이트이고 학교에요!

  • ?
    Humm 2013.06.03 19:56

    R..Respect

  • profile
    30division 2013.06.04 10:02
    FL 8인가 9때부터 접했지만..
    렛플이야말로 제겐 학교이며 영원한 스승입니다 ㅎㅎ
  • ?
    En 2013.06.05 15:08

    독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얘기할 때 가슴에 너무 잘 와 닿아서 소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profile
    JFla 2013.06.05 16:37

    렛플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운영자 분들의 전문적인 지식에 감탄하고 회원분들을 위한 노고에 감명 받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profile
    Qua.D 2013.06.05 21:17

    렛플분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음씀씀이가 다들 따듯하고 훌륭한 성격의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
    진짜카니 2013.06.06 05:48

    글 초반부 읽으면서

    빵~ 터져서 ... 어찌나 웃기는지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제가 지금 그러거든요 ㅎㅎㅎ

     

    쌩초보라서요  그냥 음악이 좋아서 작곡해보고싶은 의욕만 일단 만땅입니다^^

     

    앞으로 여기서 많이 잘 배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DJ Zeku Pointee 2013.06.07 21:06
    막강님 덕분에 편하게 음악공부 하고 있습니다!
    렛플이 아니었다면 전 지금도 3xOSC 배우러 유튜브 뒤적거리고 있었겠죠
  • ?
    별바라기 [슬램휔] 2013.06.08 22:30

    예전부터 쭉 그랬고.... 리스펙... 감사합니다 ㅎㅎ

  • ?
    에픽피아노 2013.06.19 20:21

    진짜 감동적입니다 ㅜㅜ

    막강님 화이팅, 저도 화이팅, 우리 모두 화이팅!!!!

  • ?
    Minsoo 2013.07.23 19:06

    별이 되실겁니다!

  • ?
    kaki 2013.10.28 14:29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렛플덕에 음악합니다 !!
  • profile
    선율A 2013.12.24 13:55
    렛플과 렛플식구들이 있어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저도 어서어서 배워서 렛플에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노하우나 유익한 정보들을 올려서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공간을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구 아프지마세요...!!
  • ?
    MEXY 2014.01.26 06:13
    렛플 화이팅!! 입니다.
  • ?
    신하균 2014.01.26 08:49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운 사이트입니다.
  • ?
    gollong 2016.03.26 21:04
    몇년째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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