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롭다가 아니라 외로웠어요.

by Let's FL posted Jun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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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이상하지요.오늘은 강좌가 아니라 그냥 일기를 씁니다.


지금은 렛플을 운영하면서 <외롭다>라고는 크게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만,

렛플을 운영하기 전에는 많이 <외로웠어요>


정확히는, 음악공부를 시작하면서 저의 외로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독학>으로 지금까지 왔거든요.


독학해본 사람들 다 알잖아요? 


- 모르는데 사실 내가 뭘 모르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 남들도 독학했다는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모르겠고

- 책 보면 된다는데 사실 다 보고 나면, 책 읽고 난 후의 연습이 없으면 그게 그거고

- 곡 쓰다가 곡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도 인맥도 없고.

- 음악 커뮤니티 가 보면 <다들 어찌 그리 잘하지> 라는 생각만 들고.

-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할까 말까 하다가 왠지 부끄러워서 속에 담아두고

- 커뮤니티의 사람들끼리는 친해보이는데, 나도 친해지고 싶은데 수줍고.

- 그런데 난 실력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말 붙이기도 겁나고

- 회작 올렸는데, 덧글 하나하나에 웃고 울고. 그냥 관심 가져줘서 고맙고 기쁘고.


그런데 렛플을 운영하다 보니까, 사람들의 고민도 듣게 되고, 보게 되고,

질문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멀게만 느껴지던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다 보니 요즘은 <응원을 열심히 해주고 싶어요>

제가 독학하면서 지독히도 몸서리치게 외로웠기 때문에, 여러분은 안 그랬으면 해요.

그냥 영어번역 열심히 해 가면서 실험해 가면서 원리 이해하는건 제가 대신 공부해줄게요.

<그냥 편하게 배워서, 여러분이 음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좋겠다.> 이런 생각만 듭니다.


그리고 운영진들 늘어나면서, 맘이 많이 편해요. 운영진들은 렛플이 좋으니까, 자원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뭐 하나 제대로 해드린게 없지만, 다들 알아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세요. - 참고로 전 무종교에요.


가끔 아주 드물게 정말 희귀하게, 회원분들중에서 저에게 고맙다고, 존경한다고 하는 메시지 오곤 해요. 

사실 이런 쪽지 읽으면 제 두 뺨이 발그레해집니다(웃음) 왠지 어색하고 부끄럽거든요.


제 개인 목표는 35권의 가이드를 쓰는거에요. 현재 12권까지 완료했으니 23권 남았네요.

왜 35권인가라고 물어보면, 달인 김병만 선생이 16년을 정한 이유와 같아요. 

렛플 처음 만들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정했어요. 그리고 그냥 어느새 그게 목표가 되어 있네요.


렛플 처음 만들 때의 목표는 <최고의 커뮤니티를 만들자! 라는게 아니었고, 망하지 말자!> 였어요.

그렇게 가늘고 길게 어느새 8년 되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되면 좋겠어요.


지금의 렛플 목표는 <서로 다독이며 응원하며, 음악 좋아하는 사람 모여사는 커뮤니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5권 다 쓰면 <이제 더 안 할거야!> 라면서, 쉬고 싶지만, 빨라야 10년뒤의 일이니

천천히 생각할까 합니다. 35권 다 쓸 때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렛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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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FL 운영자 막강(莫姜)입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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