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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 코드로 작곡하기 - 0. 음정의 기초

2008.01.23 12:47

Y군 조회 수:4251

 오랜만에 코드로 작곡하기 쪽 글을 써봅니다 ^^;

어쩌면 기본적인 부분인데 간과하고 넘어간 것 같아. 이번에는 음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음정' 이라는 말은 종종 씁니다. '노래에 음정이 맞질않네' 이런 식으루요. 그런 말을 쓰긴 하지만 이것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잘 모르는 것이 일반인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음악을 하고싶은 분이고. 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음정을 알아야함은 기본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를 보시면 왜 그것이 중요한지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1. 음정 - 음간의 거리. 

 음정의 사전적 의미는 위에 쓴 대로입니다. 그렇다면 왜 음악에서는 음정을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지금  보이는 것은 두 음간의 거리를 모조리 피아노롤로 그려서 표시한 것입니다.두 음간의 거리차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직접 위의 그림대로 놓고 하나하나 쳐보시면서 어떤 느낌인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 지금부터 여러분의 생각을 한번 맞춰보겠습니다 ^^ 음간의 거리가


(0)일때는 - 완전히 같은 음이므로 음간의 조화를 생각하기 좀 그렇습니다. 그냥 '공허' 합니다. (공허한 협화)

(1) - 이 두음을 동시에 치니까 듣기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딱 1칸 차이의 거리를 '악마의 음정' 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사람이 듣기에는 도무지 동시에 들으면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날카로운 불협화)

(2) - (1) 보다는 조금 낫지만 아직도 음정이 조금 불안합니다. (여린 불협화)

(3) - (2) 보다는 무난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린 협화)

(4) -  역시 무난합니다. 분명 (3) 과 친 음은 다른데 역시 어울립니다. (여린 협화) 

(5) -  이쯤되니 잘 모르겠습니다. 협화라고 해도 좋고, 불협화라고 해도 좋은 애매한 소리 (협화 혹은 불협화)

(6) -  이건 더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호한 느낌이 듭니다. (중성 또는 불완전)

(7) - 분명히 다른 음을 쳤는데 서로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역시 너무 어울려서인지 (3) (4) 만한 맛이 안납니다. (공허한 협화)

(8) ,(9) - 음이 높아지긴 했는데 느낌은 (3),(4) 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여린 협화)

(10) - 이렇게 들어보니 애매합니다. 일단 드는 느낌은 '텁텁' 하다는 느낌입니다. (여린 불협화)

(11) -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음을 한옥타브 내려서 들어보니.. '그분' 이십니다. 악마의 음정 -.-; (예리한 불협화)

(12) - 여기까지 오니 도 와 높은 도 의 관계입니다. 역시 옥타브만 달랐지 음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0) 과 유사한 느낌이 듭니다. (공허한 협화)


 에이... 저는 그렇지 않아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애매한 부분을 빼고 .. 특히 (1) 이 매우 듣기 안좋다거나, (7) 이나 (0) (12) 가 서로 어울린다는 것 정도는 웬만한 사람들은 동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그 외의 음정들은 정도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딱 떨어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모호한 느낌이 들고. 이것으로 곡을 쓴다면 곡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듯한 중성적인 느낌 비슷한게 듭니다.

2. 음정 이론의 응용

  여기에서 쉽게 유추가능한 것은 다음 3가지 가 있습니다.

1) 사람이 음을 제대로 맞추는 건 쉽지 않은데, 운나쁘게 원래 음에서 반음 ( (1) 의 예) 차이로 잘못 맞추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위에서 들은 것처럼 원래 음과 대조해 들어보면 매우 듣기 싫습니다. 그래서 딱 반음 틀렸을 뿐인데도 (음정이 안맞는다) 라는 생각이 분명 들것입니다.

-> 곡을 쓸때에 있어서 반음차이는 항상 주의

2) 위에서 본  (0) , (7) , (12) 로 곡을 쓰게되면 분명 딱딱 떨어지는 맛이 있고, 기왕 하나 치는 것보다야 이런 음정을 가지로 곡을 만들면 음 하나 치는것보다는 뻗어가는 느낌이 나니 나을 거 같긴 한데, 곡에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완전히 같은 음 (전문용어로 '유니즌') 이라고 합니다. 이나 , 도와 솔 관계처럼 거리가 7 되는 음정, 혹은 옥타브만 다르고 완전히 같은 음 (옥타브 유니즌) 은 확산감이 들지만 그것만으로는 공허한 느낌이 든다는 사실

3) 음악하는 사람들은 진즉에 이런 사실을 알고있지 않을 까 하는 것 입니다.

-> 이런 음정 이론은 모든 코드와 선율 이론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

입니다. 중요한 얘기는 다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번 맞나 확인해봅시다.

 


 왼쪽 그림의 경우는 베이스로 치게 될 음과 위에 멜로디로 올라오는 음간의 음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이렇게 쳐보면 위에 (그림판으로 허접하게 표시한 -_-) 부분의 음정을 자세히보면 옥타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 한칸 차이로 아까 본 (날카로운 불협화)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주해 들어보면 누가 들어도 어색하다는 걸 알게됩니다.

 물론 작곡한 사람 입장에서는 '저 반음밖에 안틀렸어요' 라고 하고싶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오른쪽 그림은 실제 코드를 분석해본 것입니다.

가장 왼쪽의 코드는 C 코드입니다. (도미솔) 코드이름을 만일 모르시는 분이더라도. 일단 구성음만 보시고
각 음간의 구성관계를 뜯어보시기 바랍니다.

도와 솔의 음정은 (7) - 공허한 협화
도와 미의 음정은 (4) - 부드러운 협화
미와 솔의 음정은 (3) - 부드러운 협화

뭘로봐도 협화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동시에쳐도 잘 어울리지요. 도와 솔만 가지고 음을 쳤다면 무언가 빈듯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그 사이에 양자 모두에 협화이면서도 공허하지는 않은 음정의 음을 넣어주니까 코드의 색깔이 나오게 됩니다.

 그 다음 코드인  Cm 코드 (도 미b 솔) 도 각 음간의 구성관계를 뜯어보면

도와 솔 - (7) 공허한 협화
도와 미b - (3) 부드러운 협화
미b와 솔 - (4) 부드러운 협화.

그래서 역시 코드로서의 가치가 있게됩니다. 하지만 사용한 음이 다르고. 각 구성음간 음정이 앞에서 본 C와는 한칸씩 차이가 나므로 코드의 색깔은 아주 다르게 들립니다. 즉, 코드의 색깔을 좌우한 음은, 가운데 온 음이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 다음 옆의 코드를 보면 위 코드의 이름은

Csus4 코드라고 합니다. (도 파 솔)
이 코드의 구성음을 뜯어들어보면

도와 솔은 (7) - 공허한 협화임이 분명한데
도와 파는 (5) - 아까 말한대로 협화에 가깝긴 하지만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며
파와 솔의 거리를 보면 (2) - 아까 본대로 '부드러운 불협'  입니다.

 그래서 위의 코드는 심한 불협은 아니지만. 약한 불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을때 아주 못들을 수준은 아니지만 불안한 느낌을 주게되어서. 안정시키고 싶은 느낌이 들게됩니다.

 Csus4 -> C 로 연달아 코드를 치면 매우 미묘한 흥이 사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미묘한 불안감을 극히 안정적인 코드로서 해결해버리는 것이지요.

 옆의 코드는 Cadd2 코드입니다. 앞의 C코드에 (레) 만 더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

위의 코드를 보면 ... 아이구.

 도와 레. 그리고 레와 미가 부드러운 불협 음정입니다.
그래서 코드로서는 약간 불안한 위치에 있지만. 그래도 날카로운 불협은 아니기 때문에 쓰기에 따라서는
괜찮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해줍니다.
 Cadd2 코드 역시 C코드로 한번 해결해보면 역시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공허한 느낌까지 들던 협화의 세계에서 약간은 불안정한 부드러운 불협을 포함하니 더 음악이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음정의 원리는 비단 코드나 멜로디 뿐 아니라. 악기간의 편성에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흔히 베이스는 '코드를 치는 음의 구성음을 뼈대로 해서 같은 음을 친다' 라고 알고있습니다.

위의 음정 이론을 대입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베이스는 곡의 뼈대를 이루는 악기로서, 곡의 확산감을 더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을 같게 (유니즌) 하면 울림이 커지면서 곡안의 음을 분명하게 소리가 들리게끔 해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베이스와 멜로디는 반음차이로 구성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위의 음을 들어본 것을 통해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만일 코드를 짜다가 그런 상황이 온다면 둘중의 하나를 반드시 바꾸어주어야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곡안에서 섹션을 만들떄. 예컨대 트럼펫과 트롬본이 합주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협화음정 구성음을 각기 담당한다면
곡안에서 조화롭게 들림은 물론 울림이 커져 곡이 좋아질 것입니다.

 전기기타의 경우에는 배음이 복잡하므로 가능하면 공허하더라도 서로간의 음이 충돌할 여지가 없는 '공허한 협화' 음정으로서 코드를 구성하면 음이 지저분해지지 않고 파괴력있는 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곡 구조를 짤때에도 '부드러운 불협' 의 활용은 곡안에서의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합니다. 물론 긴장감을 준다면 해결을 보여서 안정시켜야 곡이 불안하게 안들리겠지요. 반면. 계속 긴장감을 주는 코드로만 구성하면 곡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재즈노트나, 텐션 노트 등은 이러한 부드러운 불협음정을 바탕으로 하여서 곡을 생기있게 만들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음정이 왜 중요한지. 음악에서 음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음악의 완전기초부분이고 당연히 앞에 와야하지만 -.- ; 저 역시 배우는 입장이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려.

지금에야 올리게됐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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