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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지션과 포매이션 ... 스포츠에서만 통하는 얘기일까?

 
지난 1편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해봅시다.
'스케일은 12음 중에서 '선발 라인업' 을 잡은 것'
이라고 했죠? 그러면 이 스케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축구의 경우에는 능력있는 많은 선수 중에서 11명만 뽑아 출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결정했다고 해서 경기가 알아서 잘 되는건 아닙니다.

 수비를 누가 볼 것이며, 공격을 누가하고... 또 중간 패스는 누가 해줄 것인지를 감독은 자신의 의도에 따라 또 결정해야 합니다.
 거기서 '포매이션' 이라는 말이 나오죠. 흔히 4-4-2 전술이니 3-5-2 전술이니 하는 것 말입니다. 포매이션을 결정하는 이유는 때에 맞추어 '공격과 수비가' 제때제떄 되게끔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만일 감독이 엉망진창으로 포매이션을 짜 둔다면. 선수들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다가 골 다 먹고... 팀의 전술은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 상대편 선수가 공격해올때, 이를 막을 수비진형이 없다면 팀의 전술은 깨지는 것이고,
또 우리편 선수가 패스를 해 줄때 이를 받을 공격수가 없다면 마찬가지로 팀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음악안에서 '코드진행' 은 이런 '포매이션' 과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음이나 쳐서는 화음이 되지 못하고, 또 아무리 화음을 구성했다 하더라도 그 화음이 곡 안에서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곡 안에서 아무 쓸모없게 됩니다.

2. 스케일의 필수조건 - 쓰기로 작정한 음만으로 곡이 완결되어야 한다.

 자.. .긴 비유를 마치고. 음악에서 스케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위의 비유를 잘 생각해보시면서 계속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음악에서의 스케일은 '라인업' 이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는 피아노 롤 안에서 '현역으로 뛸 선수 명단' 을 생각한 것입니다. '다 장조' 의 음악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면 '도레미파솔라시' 의 7명의 맴버를 구상한 것이죠. 우리는 이 맴버 안에서 목적한 바 (골넣기) 가 가능해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맴버를 이렇게 구성할 이유가 없죠.

 자.. 그러면... 누군가 패스를 해 주었을 때... '슛' 으로 해결을 볼 '스트라이커' 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슛'을 할 녀석은 있는데... 이사람한테 킬패스를 넣어줄 '공격형 미드필더' 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 음악에서 이런 상황을 예로 들어볼까요? ^^

지난편에서 언급했듯 ,사람들은 '계이름' 하면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외쳐줍니다. 이때, 마지막의 '도' 를 빼고 음을 한번 따라불러보시겠어요?

 '도레미파솔라시. 도레미파솔라시.'
자.. 어떻습니까. '시' 로 읊어본 음이 끝나버리면. 음이 마무리 안됐단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슛할 선수가 없는 상태' 인 것입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해도 '이건 뭔가 부족하다' 는 느낌을 받고, 그렇기 때문에 한옥타브 위의 '도' 를 불러서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냔 의미입니다.

 거꾸로 '도레미파솔라도' '도레미파솔라도' 라고 한번 '시' 를 빼고 불러보시면 어떻습니까? 역시 어색합니다.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듭니다. 이건 '슛할 선수는 있는데 , 패스해줄 사람이 없는 상태' 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도' 앞에는 '시' 가 존재해야... 즉 선발 라인업에 반드시 있어야만 곡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다장조에서 '시' 는 마디의 끝을 예정하는 중요한 역할 (킬패스) 을 하며,
'도' 는 실제 그 패스를 받아서 끝을 내는 최고 중요한 역할 (슈팅) 을 합니다.

 그렇기에 다장조에서 '도' 는 '으뜸음' 이 되는 것이고,
'시' 는 이끔음 이 되는 것입니다. 구렁이 담넘어가듯, 두 음의 용어설명을 해버렸네요 ^^

이는 스케일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케일 안에는 최소한 '으뜸음' 과 '이끔음' 역할을 하는 음은 꼭 있어야만 그 스케일이 잘 된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대체 곡을 완결할 수가 없는 것이죠. 

  여기서 사람들은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곡의 끝은 으뜸음으로 마무리되면 좋은데, 여기서 으뜸음을 이끌 수 있는 이끔음은 딱 반음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최선이다)  라는 것입니다. 

 건반을 쳐보시면 '시'와 '도' 사이에는  검은 건반이 없습니다. 즉, 딱 붙어있는 음이니 반음차이이죠... 그렇기때문에 '시' 가 '도' 의 이끔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자.. 이 이론을 코드이론에 연결해 생각해봅시다. 
코드는 여러 음을 한번에 조화롭게 치는 것이니 '포메이션' 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즉, '공격조' '수비조' '패스조' 로 팀안에 있는 선수들을 조로 묶어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패스를 담당하는 조' 가 잘 짜져있다면, 한명이 패스를 담당하는 것 보다도 그 팀은 훨씬 강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공격수가 여럿이 협력해서 골키퍼를 공략한다면, 공격성공률은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패스조와 공격조간에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어야 공격이 잘 아뤄질 것입니다. 음악으로 돌아가 말하자면 이 조건이 다 갖춰져야 '강팀' - '더 좋은 곡' 이 된단 의미입니다. 

3. 스케일에서의 이끔음 -> 으뜸음의 관계를 코드에 적용해보면... (도미넌트 모션)

 코드로 작곡하기 1편에서 Ⅰ-Ⅳ-Ⅴ-Ⅰ 구조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잘 모르신다면..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코드로 작곡하기 1편을 먼저 참고하고 오시길 기대합니다. 코드명이나 구성음을 다 외우진 못하더라도. 피아노롤로 일단 쳐보실 수 있을 정도의 지식만 있으시면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 왜 코드의 마무리는 Ⅴ-Ⅰ 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습니까?

 다장조 (도 로 시작하는 장조) 에서

으뜸 화음 (Ⅰ) 코드는 C major 가 됩니다. (도/미/솔)
으뜸화음이 결정되었으니, Ⅴ화음 (딸림화음) 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Gmajor 가 되죠. (솔/시/레)

 그러면 구성음들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죠

도/미/솔
시/레/솔

(1) 두 화음간에는 '솔' 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합니다.
(2) 앞에서 보았듯 도와 시는 반음관계이며, 도가 이 스케일 안에서 으뜸음 역할을 하니까,
시와 도는 이끔음 - 으뜸음 관계로 완결감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Ⅴ-Ⅰ구조는 곡이 탄탄하게마무리되는 느낌을 받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Ⅴ7-Ⅰ구조가 좀 더 곡이 안정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코드로 작곡하기 2편 1부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도 여기서 알아보죠.
다장조에서  Ⅴ7 (G7) 화음의 구성음은 (솔/시/레/파) 가 됩니다.

 다시 Ⅰ화음과 구성음을 비교해보면

도/미/솔
시/레/파/솔

(1) 두 화음간에는 '솔' 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합니다.
(2) 앞에서 보았듯 도와 시는 반음관계이며, 도가 이 스케일 안에서 으뜸음 역할을 하니까,
시와 도는 이끔음 - 으뜸음 관계로 완결감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3) 거기다가 건반을 잘 보시면 '미' 와 '파' '마저도' 반음관계입니다.
즉, 시와 도의 이끔음 - 으뜸음 관계와 마찬가지로, 반음관계가 되는 음이 하나 더 들어가서 완결감을 한번 더 강조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즉, 아까의 패스하는 선수 -> 슛하는 선수의 개개의 관계에서 조금 확대해 생각해보면

패스하는 선수 조 -> 슛하는 선수 조를 포매이션 짜서 경기를 하는데,
둘간의 연결이 보다 더 긴밀하게 짜진 팀이 더 슛동작을 완벽하게 해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G7 -> C 의 진행은 G -> C보다 약간 더 긴밀하단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장조에서 Ⅴ7-Ⅰ 구조는 매우 중요한 마무리 역할을 하게되며, 이를 도미넌트 모션 (우리말로 하자면, 이끔(=딸림) 화음을 사용해서 마지막 으뜸화음으로 가게끔 하는 강한 움직임) 이라 합니다. 우리가 아는 곡의 거의 대부분이 이 도미넌트 모션을 통해서 곡을 완결합니다. 안그러면 아까 '도레미파솔라시' 만 부른 것처럼 어색한 느낌이 들어버리니까요.



 자, 요약합니다!

여기서 개념정리 확실하게 하고 들어갑시다.

1) 스케일 , 코드 , 음의 관계

음 = 선수
코드진행 = 포메이션
스케일 = 선수 선발 라인업 입니다.

 축구에서 목적한 대로 슛을 넣으려면, 최소 킬패스해줄 선수 + 슛할선수가 있어야되는데,
음악에서 이는 이끔음 -> 으뜸음의 관걔로 해석됩니다.
으뜸음 (조에서의 왕초) 는 바로 그 조의 시작음이며 (그렇기에 다장조의 으뜸음은 C (도) 가 됩니다.) 이끔음은 으뜸음보다 딱 반음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다장조의 이끔음은 B(시) 가 됩니다. 이렇게 선수간의 패스가 이뤄지면, 목적한 마무리 (곡의 마무리 느낌) 이 들게 됩니다.

 이러한 으뜸음 -> 이끔음의 관계를 코드진행으로 놓고 본다면,
Ⅴ7-Ⅰ이 가장 자연스러운 마무리를 주는데, 이를 도미넌트 모션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음악에서 이를 통해 곡을 마무리합니다.

 이러한 스케일 이론은 장조/ 단조 뿐 아니라 현재 있는 모든 스케일에 통용되는 얘기이며, 이를 기초로 스케일을 이해하면 스케일을 통해 곡을 만드는 일 (라인업 선수들을 움직여 목적한 대로 골을 넣는 과정을 짜는 일) 을 하실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3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단조에서의 스케일과 화음의 관계를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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