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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듣는 걸 넘어서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 없을까요?

 

  • profile
    Let's FL 2011.05.08 08:26

    일단은 답변하기 어려운 종류의 질문입니다.(웃음)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득 담아 답변을 해 보면 "실질적으로"라는 부분이 최대 걸림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걸림돌은 "특정 장르를 만드는 방법"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없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패턴 몇 가지 소개하는 것을 전문적이라 하지는 않겠지요?)

     

    일단은 왜 없는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면 접근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은 장르 자체가 세분화되어 있기도 하고, 장르라는 것 자체가 편의상 구분을 해놓은 것이라는 점

    - 장르는 반드시 이래야 한다 라는 규칙을 정해주는 사람도 없다는 점

    - 규칙을 가지고 설명하려 드니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

    - 대부분의 뮤지션은 그냥 자기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지,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

    - 위의 설명 다 제끼고 <그냥 설명하기 힘드니까 누군가 하겠지> 하고 넘어가고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르를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음악은 리듬/화성/선율 3요소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룰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르는 음색/리듬/화성진행의 3요소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모두가 합의한 부분이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이것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장르의 대표 음반 10장 정도를 들어 보면 [알게 모르게 공통되는 부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그 장르에 접근하게 되겠지요?

     

    다들 이렇게 그 장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리스너에서 창작자로 넘어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음색은 사운드를 잘 고르거나 잘 만들면 되므로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옵니다. 

    (물론 음색이 메인이 되는 장르는 이 쪽이 최대의 걸림돌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만...)

     

    남은 문제는 리듬과 화성의 진행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도서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1. 리듬

    연주방법을 다루는 도서 또는 동영상 강좌에서 찾아보시면 꽤 많습니다.

    거의 피아노와 기타로 몰려 있긴 합니다만 ㅎㅎ

    블루스 펑키 보사 락 재즈 보사 연주 방법 해설을 읽고 실제로 연주를 따라 할 수 있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연주를 못할 경우라면 데이터를 취해서 MIDI로 재현하면 되므로 이쪽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겠죠.

     

    개인적으로도 도통 구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쪽은 살사와 플라멩고 레게 그리고 엉뚱하게도 국악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제 관심부족일지도..)

     

    2. 화성진행

    주로 선택되는 화음 그리고 관용적으로 연결되는 진행은 도서에 충분히 있습니다.

     (블루스라면 E7-A7-B7 3개로 잼 형식 돌려가기라서 화성진행은 순식간에 파악이 됩니다.

    다만 보이싱의 특색이 존재하여 7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연주를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펑키의 원코드 진행 패턴(역시 실제 보이싱이 관건이 되겠지요)

     

    뭐 결국 기본적인 장르 패턴을 소개하는 도서를 읽고 연주를 해보고, 관련 음반을 듣고 <본인이 아는만큼 들리고 느껴집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보면 <좋은 책 많습니다>

    1권으로 완성! 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멀리 보고 단 몇 페이지의 좋은 정보라도 있으면 캐취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시길 권해봅니다.

     

     

    - 답변을 달고 다시 읽어보니 너무 동떨어진 답변인듯도 하네요. 아무튼 좋은 음악 만드시길!

     

    너무 길어서 혼란스러우실까봐 요약하면

     

    그 장르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들으면 구성이 보일 것이고, 왠지 이 악기가 없으면 그 장르의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그 악기가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지만 <실제로 연주를 하건 이론으로 하건> 표현할 수 있으면 OK 상황이 됩니다.

    물론 최초의 접근인 장르의 본질적인 부분을 엉뚱하게 파악하면 <일부 가요처럼 납득할 수 없는 묘한 장르>가 되기도 합니다.

    그냥 신스패드를 넣었으니까 일렉트로닉이라고 말하는 것처럼....(웃음)

     

     

  • profile
    鼻祖 2011.05.08 09:49
    우문에 구체적인 답변 달아주시려 노력하신 점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직접 듣고 연구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던져본 질문입니다. ^,.^a

    마지막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종종 묘한 장르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피하면서도 내 음악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요즘 고민을 하는 중이라서 말입니다...

    결론은 연구! 연구!

    감사드려요!

  • ?
    월묘 2011.05.08 23:26

    한때 저도 장르막 따지고 다녔었는데.. 결국엔 자기 마음가는대로 만드는게 최고더라고요..

    괜시리 분쟁만 만들고.. 싸움만 나요 ㅋㅋ

    그래도 장르같은거 공부하시고 싶으시면 구글에 검색좀 해보시면 자기 마음대로 장르구분해놓은 사이트들 많아요 ㅎㅎ

    좁게는 EDM 부터 다양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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