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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기] 샤이니 태민 솔로데뷔앨범, ACE 수록곡 "Experience" 작업기

by Jake K posted Aug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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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장르를 알려주세요. Accoustic,EDM,HipHop,Jazz,ETC

안녕하세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한국에 오게 된 ,Jake K (제이크 케이)입니다.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

샤이니(Shinee)로 그룹활동을 하던 태민이의 솔로 데뷔 앨범 "ACE"가 8월 18일 발매 되었는데요. 저는 ACE 앨범 수록곡 중 3번 트랙인 'Experience'란 곡을 작업하였습니다. 발매된 곡 하나하나 제가 아끼는 자식같은 곡들이고 음악을 공부하거나 아티스트의 곡이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곡 작업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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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업의 시작은 제가 현재 몸 담고 있는 'Iconic Sounds'의 보스, 김태성 작곡가님의 "제이크야. 너 편곡 하나 해볼래?" 라는 권유로 시작되었습니다 ㅋㅋ 평소에도 쉬는 시간이면 리믹스를 하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곡들을 재편곡 하는걸 놀이처럼 즐기는 터라, 넙죽 일을 받았지요. (놀면서 돈버는 느낌 ㅎㅎ)

알고보니 편곡 의뢰온 것이 샤이니의 태민군의 솔로앨범에 수록 될 곡이었더라구요. 일단 SM으로부터 편곡을 원하시는 곡을 전달 받았습니다. 들어보니 기타와 목소리만 들어간 간단한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이었어요. 기타를 딩가딩가 치시면서 여자분이 노래를 부르시는게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자, 그럼 곡을 받았으니.. 이 곡을 듣기 좋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더 간지나는 곡으로 재 탄생 시킬 시간입니다!

일단 멜로디가 나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멜로디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의 곡을 완성 시킬지 머리속으로 미리 그려보았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이 시간은 어떤 컨셉이 태민군에게 어울릴지도 생각해보아야 하구요. 전체적인 사운드도 머리속에 그리며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입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그룹으로써 성장하다가 혼자 데뷔해서 처음으로 대중앞에 나오는 만큼, 최대한 
'난, 이제 성장한 어른남자다!'
는 메세지를 곡의 느낌으로 전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마초적인 분위기로 가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춤을 잘 추는 가수이기도 하므로, 퍼포먼스를 위해서 곡 중간에 Dance Break도 넣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일단 원곡은 여자가 부른 키 이므로 약 2~3 정도를 낮추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남자 가수가 부를 수 있도록..)

일단 이 곡의 원곡은 기타가 메인이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인트로와 중간부분을 제외한 전체적인 느낌의 흐름을 피아노가 잡아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피아노로 전체적인 스케치를 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 패턴이 손에 익었을때 곧바로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그냥 쳐버렸네요. (결국엔 이때 녹음한 피아노를 곡 전반적으로 그대로 쓰게되었습니다 ㅎㅎ)

피아노 스케치가 끝난후에 바로 강한 드럼비트를 때려 넣었습니다. 이것 역시 마초적인 느낌이 나는 Groove로~ ㅎㅎ 이 곡은 특이하게 좀더 Spanish(스페인의 탱고같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다른 타악기들을 추가하여 더 느낌을 살려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곡이 어느정도 완성된 후에도 계속해서 수정하였구요.

 드럼과 피아노만 가지고 곡을 전체적으로 스케치 해놨는데, 느낌이 나쁜것 같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런말이 생각나더군요. 대중음악에서 특히나 댄스 장르의 음악은 싸비(후렴)는 무조건 터져줘야하기 때문에 피아노를 사용하는 경우가 없다. 저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싸비에 피아노가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충분히 터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놔두고 작업을 계속 진행했죠.

마초적인 느낌을 위해 한단계 더 Spanish 한 느낌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Brass 악기 (관악기)들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그리고 Verse부분의 Brass는 임펙트를 담당하였습니다. 포인트를 딱딱 찍어주는 역할.

이렇게 하고나니 전반적인 느낌이 나더군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가요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 신스소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스소리같은 경우는 다른 곡들과 차별성을 두기위해 소리 하나하나 디자인 하는 편인데요, 이 곡같은 경우는 뭔가 일렉트로니컬한 탱고(?)의 느낌을 주기위한 신스 디자인을 했습니다. 곡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면과 일렉음악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되면서 듣기 불편하지 않도록. 신스는 댄스브레이크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포인트만 찍어주도록 편곡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고 이펙트 계열을 붙여주고 중간에 격렬한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만들고 나니 곡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 만들고 나니 여러가지 컨셉들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곡을 듣고 여러가지 컨셉이 연상된다는 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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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 Experience 작업 화면]

완성된 트랙과 보컬을 함께 SM에 보냈는데 너무 좋아하셨고 제가 작업한 그대로 앨범에 실리게 너무 감격스럽고 기뻤습니다!! 곡이 탄생되기 까지 수고해주신 많은 스탭 분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발매되는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좋은 곡들 많으니까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Jake K (제이크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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