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를 나오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까?
여기서의 음대는 중위/하위권도 포함되지만 대체로 상위권 음대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또한 성공한다는 것은 음반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 예기가 아니라 독자적인 스타일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는 것이어요.
애초에 금전적 이윤을 바랬다면 이 질문을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현직 프로듀서라거나, 강사같이 이쪽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이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대지망생, 재학생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만, "그런 정신상태로 무슨 음악을 하냐, 그럴 고민할 시간에 곡이나 더써라", 등의 의지드립, 강경론적인 답은 절대로 사양합니다.
제가 이런 말 들으려고 이 질문을 올린 게 아니어요.
-"하기나름입니다,"는 근거를 붙여주셔요. 저 문장만 달랑 써놓아버리시면 근본적인 대책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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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조금 어이없는 질문입니다만, 현실적으로 저것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질문을 올려봅니다.
요번에 나온 조언 아닌 조언이 "음악을 하지 마라"였습니다.
상담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에 한 번, 최근에 한번 이렇게 받았습니다만,
최근에 받은 상담에서 저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가망이 별로 없으니 시작을 하지 말랍니다.
설예대에서의 난다긴다하는 학생들도 취업 안돼서 바쁜데, 공대생이 무슨 음악을 한다고 그러냐.
시작할 때의 수준부터가 틀리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과 조금씩 만지작대는 한낱 공돌이랑 비교해서 누가 이길 것 같냐.
그렇다고 해서 너가 지금 작곡실력이 좋은 게 아니라 기초도 안잡혀 있으니, 시작하려면 초석부터 다져야 한다. 그런데 어느세월에? 너희 아버지 뭐하시니. (패드립 아닙니다)
더구나 집안 사정도 썩 좋지 않다고 하니, 더더욱 힘들다.
요약해서 요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상하고는 있지만 재발 이런 말은 하지 말아줘요 라고 생각했던 대본대로 딱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연히 멘탈 다 박살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상담받은 지 몇 주가 지나긴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저게 틀린 말은 아닌것 같더군요.. -_-;
지금 사클을 돌아다녀봐도, 아니 렛플을 돌아다녀 봐도
아직 민증도 안받은 분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있는 경우가 정말 사방에 깔려 있습니다.
심심하면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도처에 널려있어요.
프로필에 97따위의 숫자가 보이면 정말 비수를 찌릅니다.
당연히 질투심 생기죠. 아니 질투심보다
지금 제가 놓여있는 상황 자체에 환멸이 느껴집니다.
고딩때엔 대학교가면 틈틈히 할 수 있을 거야 하며 정신승리 수준으로 하고싶은 걸 참았습니다만,
놀랍게도 대학교때에도 달라진 게 전혀 없더군요.
똑같이 바빠요. 일요일에도 리포트쓴다고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1학년이에요,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 바빠진다고 하는데,
이미 충분히 바쁜걸요. 내년엔 밤새야 하나봅니다.
입학전에는 틈틈히 곡 쓰자 하고 다짐하고 들어갔습니다만,
현실은 시궁창이더군요.
그렇게 하고싶으면 자퇴하고 음대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해 이건 어려워요. 재학 중에도 부담이 되지만, 졸업 후가 깜깜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상담을 받긴 했습니다만, 답은 명료했죠.
하지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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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팔로워 수가 적다고 징징대는 글이 아닙니다. 전 그정도로 개념이 없지는 않아요.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전 진지합니다.
참 그리고 저는 배경음악/OST/뮤직비디오 쪽으로 가 보고 싶어요. 신나는 EDM도 좋지만, 에픽함을 추구해보고 싶습니다.
1. 직접 말씀하셨지요? 실력 좋은 사람이 사방에 깔려있다구요. 어쩌면 그만큼 실력은 기본 전제여야겠지만, 어느수준 이상 되면 대중들이 듣기엔 거기서 거기 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될수도 있겠네요.
2. 개인적인 경험으로, 노래 엄청 잘부르시는 보컬전공 분(태어나서 제 나이 또래중에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는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이 계신데, 시간약속안지키시는 것때문에 불러주시는 곳이 없는 케이스도 봤구요...
또, '난 xx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꺼야!'와 같은 너무 편협한 목표만 가지고 음악을 시작해서, 같이 음악하는 사람도 없고, 자기 만의 고집에 빠져있어서 안된 케이스도 봤구요
3. 저는음대생이 아니지만, 음대 다니는 제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딱 답이 나오더군요.
"과장 섞어서 음대다니는 음대생들(상위권 포함) 절반이 허수다."
4. 이건 어디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월급 다달이 받아가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언제든지 지금 하는 프로젝트나 팀이 해체 될 수 있고,
언제든지 새로운 일거리가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실력이나 가능성이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실력을 갈고닦는 꾸준한 노력 + 자기 살길 계획하고 뚫기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나가던 뮤지션들이 어느순간 대중들앞에서 자취를 감췄길래 보면, 막상 본인은 음반 발매도 하는 경우도 더러있잖아요.
결국 언제 시장에서 퇴출될지, 즉, 내 상품성이 떨어질 지 모르는 겁니다.
5. 태어나서 저보다 나이 어리고 실력좋은 사람은 많이 본것 같아요. 저도 23세니 어린편이지만요.
근데 그사람들이 "천재"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뒤에서보면 하루 몇시간씩
자기들이 욕심가지고 죽기살기로 하더라구요.
결국 경험 + 노력이 결과물로 드러나는 것.
어리니까 감각이 더 좋은건 당연하고, 현실이니 뭐니 탁상에 앉아서 공론할 나이가 아닌지라 패기가 넘친다는것
이두가지가 유리하게 작용해서 일찍 시작한 사람들이 더 빨리 좋은 위치에 오르는 것 같아요.
6. 해외 유명 힙합 프로듀서들도 소위말해 유명가수들과 작업해서 "입봉"적게는 6년에서 길게는 10년이상 걸린 사람들도 봤는데요,
길면 10년뒤가 될 수도 있는 일을 벌써부터 가능성 따져가면서 하기에 너무 변수가 많네요.
종합해보자면
음대도 나와봤자 예대는 2년, 이외에 4년제는 4년인데요,
그 안에서 자기 전공따라서 이것 저것 하다보면 막말로 불필요한 수업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을꺼고,
자기는 힙합이 하고싶은데, 수업에 따라서 4년내내 밴드음악만 줄창 하다 졸업하는 경우도 봤네요.
결국 길게잡아 4년이라는 재학기간동안 무엇을 이룰수있을까요? 자기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지만,
쌓이는건 경험뿐, 무언가 광명처럼 앞길이 밝아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특출난 몇몇을 제외하면
자리잡기까지는 다 엎치락 뒤치락입니다. 지금 유명한 사람들도 그런 과정을 거쳐왔고, 천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잇는사람들도 마찬가지겠네요.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움 없이 올라온 사람은 있겠으나, 그런사람들은
후에 더 큰 어려움이 닥치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경제학과 3학년인데요, 경제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대학교 삼사년 다니면 그분야 전문가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1학년때랑 하는건 똑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쌓이는건 경험과, 경제학적 사고방식 뿐.
음대를 나오면, 좀더 기본지식이 탄탄하다는것, 플러스 졸업 후에 음악대학원으로 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을까... 그점이 엄청 장점이라고보구요, 또 학교에 따라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장르의 인맥(?)들을 많이 알 수 도 있을테니 엄청난 장점이겠네요! 호원대나 예대 처럼 높은 상위권학교들은 졸업후 레슨도할 수 있을테니 그런 점도 장점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