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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스케일 (음계) 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계이름을 읊어봐라' 라고 누가 묻는다면, 유치원생부터 어른들까지 곧잘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불러줍니다 

 그리고 중, 고교때 음악을 배우다보면 음악선생님이 가끔 이런말도 합니다. '가단조에서의 '도' 가 뭐죠?' (그런 조성외우는게 전 고문에 가까웠습니다 당시엔 그야말로 외계어를 듣는 듯했죠 ㅡ,.ㅡ) 

 노래방에서.. 높은 음 노래 빡빡 악쓰면서 부르는 친구를 위해서... 우린 가끔 이렇게 외칩니다. "야... Key좀 낮춰봐라... 목소리 안습이네;; '

 이런 얘기가 다 '스케일' 과 관련있는 얘깁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외쳐대는 7음 (도레미파솔라시... 마지막 '도' 는 한옥타브 올라간 도니까 빼고 생각하면 7음이 되죠)...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이상함을 느낍니다.
분명 피아노에 있는 소리는 한 옥타브 안에 12음이 있습니다.
 도 (C) 음 부터 '한 옥타브' 를 순서대로 쳐보면 
C/D/E/F/G/A/B (도레미파솔라시) 순서대로 가고... 그 사이에 5개의 반음 C#,D#,F#,G#,A# (도#,레#,파#,솔#,라#) 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는 소위 '계이름' 이라고 하면 5개의 음을 빼먹고... 7개의 음만 뽑아다 생각합니다.

 요컨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은 '한 옥타브 내에 있는 12개의 음 중에서 7개만 뽑았다' 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7개의 음을 '간택' 해본 것이고
이처럼 한 옥타브 안에서 뽑아진 음들의 라인업 - 이걸 '스케일 (Scale) = 음계' 라고 합니다.

 스케일의 종류는...  대따 많습니다 -.-; FL메뉴에서 코드를 입력하는 명령 (피아노롤 좌측 상단 메뉴에서 Chord 를 눌러보시면... Chord 아래에 Scales 라는 섹션도 있습니다.. 그게 흔히 쓰이는 스케일들을 모아놓은 겁니다.) 에 있는거만 봐도... 숫자가 꽤 됩니다.

 그 중에서 여러분이 음악시간에 그나마 들어본 '가 장조' 니 '라 단조' 니 하는 것도 스케일인데
장조 = Major scale , 단조 = Minor Scale 인 것입니다. 

 흔히들 외치는 '도레미파솔라시도' 는 검은건반이 하나도 안들어가는 - Cmajor scale (다장조) 입니다. 검은건반이 안들어가니 외우기도 쉽고 해서 기본적인 스케일로 인식되어있죠.

 음악시간에 선생님께서 질문하시던 '가단조에서 '도' 가 뭐죠?' 라고 하는 표현은...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입니다. '케나다의 서울이 어디죠?' 와 같은 표현이죠... 정확한 표현이 '케나다의 수도가 어디죠?' 이듯이.. 위의 표현은 정식으로 말하자면 '가단조의 으뜸음은 뭐죠?' 라고 바꿔야되죠...  하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선 '다장조' 가 원체 익숙하다보니.. 그렇게 말해야 이해가 가능하고... 그래서 그렇게 많이 쓰는 듯합니다.

뭐... 12음 중에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음을 몇개 뽑아보기만 한다면.. 스케일이 됩니다.. 제가 로또 추첨하는 식으로 음 몇개 뽑아서 '와이 스케일' 이라고 만들면.. 그것도 스케일은 스케일입니다 -.-; 실제 써먹을 일이 없어서 그렇죠;

1. 왜 스케일을 언급할까? (스케일 이해의 필요성)

 프로스포츠에서 선발 출진인원을 정하고. 엔트리를 정하는 이유는... 상대팀에게 그 팀에서 '누가 나올거다' 를 예측하게 해서. 그에 맞는 전략을 짜게 하는 데 있습니다. 스케일의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12개의 음 중에서 내가 곡안에서 쓸 '선발 라인업' 을 고르는 거니까요.
 
 (1) 음악을 만들때.. 이렇게 '12개 재료중에서 일부만 쓰겠다' 라고 '라인업' 를 정해버린다면... 우선 '찍더라도 찍을 문항수가 적어집니다' 
 예컨대 C로 시작하는 메이저스케일 (도/레/미/파/솔/라/시/도 - 우리가 가장 흔히들 말하는 것이죠) 로 곡을 만든다고 생각을 했다면. 그 외의 음... 즉, 검은건반에 해당하는 음을 앞에 쳐보면 곡이 대번에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떳다떳다 비행기 (미레도레 미미미) ... 이 노래를 레#레도레 미미미로 앞의 '미' 딱하나만 반음 낮춰보셔도... 곡이 이상하게 들릴겁니다.
 예전에 유행한 '고음불가' 의 노래가 어색하고, 웃기게 느껴지는 이유도... 특정 부분에서 그 '스케일' 을 깼기 때문이죠.. 그 음악이 정해둔 스케일 안에서 쓰이지도 않는 음을 ... 부르게 되면... 그 '고음불가' 노래 처럼 심히 어색하게 들리는 음악이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작곡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예컨대 이 마디를 '다 장조' 로 한번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12개의 음 안에서 (도/레/미/파/솔/라/시) 7음중에서 골라잡으면 되니. 12지선다형의 문제가 7지선다형의 문제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스케일의 구성음이 5음에 불과한 팬타토닉 스케일의 경우에는 5지선다형... 완전 간단해지는거죠. 쉽게말해 '안쓰기로 작정한 음' 이 뭔지 그 기준을 알면... 삽질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 이렇게 두배이상 편해지는 작업이니... 배워두심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2) 그리고 스케일이 결정되면. 만들어질 코드도 정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즉, 스케일 안에 있는 '음으로만' 코드를 만들어야 될 의무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즉, 우리가 12개의 음 중 도/레/미/파/솔/라/시 로만 코드를 만들겠다. 라고 생각하고 코드를 쌓는다면.

 Cmajor (도/미/솔) , Fmajor (파/라/도) , Gmajor (솔/시/레) , CM7 (도/미/솔/시)
정도가 쓰일 거란 감이 옵니다. (코드명은 지금 모르셔도 되지만, 기왕지사 아는게 좋겠죠. 이 글부터 보시는 분이라면 아래있는 '코드로 작곡하기 1,2편을 보시면 코드명을 이해하실 수 있어요. 피아노롤로 직접 눌러보시면서 확인해보세요.)
  Cminor (도/레#/솔) 코드는 우리가 선택한 위의 음계에서는 메인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재료로 선택하지 않은 레#이란 녀석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정 Cminor 라는 코드를 쓰고 싶다면, 우리는 곡 도중에 (여기서부터 쓰는 재료를 바꿀테다) 라는 선언을 하고, 레#을 라인업에 넣어둔 스케일로 바꿔야 합니다. 그것을 음악용어로 (조바꿈) 이라고 합니다.

 (3) 또, 스케일은 '곡의 스타일' 도 결정합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민요는 5음계 (도/레/미/솔/라) 만 쓴다는 말을 들어보셨을겁니다.
5음계 곡 안에서... 쓰이지 않는 음 (파나 도# 등등) 이 들어간 민요를 본다면, 우리는 (이건 뭔가 이상하다) 거나 (만드는 사람이 실수했네) 라고 심히 어색하게 느끼게됩니다.
 또한 대금이나 향피리같은... 국악기의 경우에도. 5음계를 벗어난 음을 시퀀싱해버리면. 그 악기같지 않은 어색함을 느끼게됩니다. 왜냐하면 국악기는 우리음악을 연주하는 악기이고, 그렇기에 5음계만 연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스코틀랜드민요와 같은 그쪽 에스닉 음악 역시... 5음계를 씁니다. 그래서 중국 민속악기인 얼후나, 스코틀랜드 민속악기인 백파이프의 경우에도... 5음계를 쓰지 않는 음악은 영 이상하게 들립니다.  
 
 (4) 마지막으로 스케일은 곡의 편곡을 직관적이고 빠르게 하게끔 합니다. 특히 이건 연주자들에게 의미있는 대목이죠. 기타리스트들이 공연중에 혼자 삘받아서 속주로 곡을 막 바꿔내는걸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재즈바에서 피아니스트가 곡을 슬쩍슬쩍 바꿔서 곡을 리듬감있으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바꾸는 것도 보셨을겁니다.
 미리 악보에 있지도 않았던. 그런 즉흥연주를 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걸까요... 그건. 그사람들이 그 곡의 스케일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그 음악에서 (라/시/도/레/미/파/솔#) 을 스케일 구성음으로 생각하고 있다치면. 연주자는 그 7음만 열심히 외운 다음에 손가는대로 7음 오락기 버튼 따다다 누르듯이... 박자를 쪼개 연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곡이 (도/레/미/파/솔/라/시) 로 구성음이 바뀌면 (조바꿈이 되면) 또 그 안에서 곡을 빠르게 굴리는거구요. 

 그리고, 곡을 한키 올린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건 쉽게 말해 '구성음을 처음부터 다시 짜서 생각해보자' 는 의미가 됩니다. 즉, 스케일을 처음부터 바꾼단 소리가되죠. 그렇기에 그런 경우에 곡을 한 키 올려 편곡하고자 한다면. 바꿀 스케일의 구성음을 알아야 한키올라간 연주가 가능하게 됩니다.

  ... 이쯤되면 누군가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 설명은 됐고... FL하는 내가 왜 이런걸 알아야하지?'

 저도 쓸모없는 이론 얘기를 그리 하고싶진 않습니다.. 근데.
^^ FL유저인 여러분들도 이걸 알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써먹을 방법도 있습니다.

우선 개념에 대한 얘기만 이정도 적어두고. 다음부터 이 '스케일 론' 으로 곡을 쓰는 법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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