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복습

 자... 2편에서 다룬 내용을 복습해봅시다.

 음악 = 축구 , 골인 = 곡의 마무리라고 본다면 -.-
 스케일 = 선수 라인업
(예컨대, 다장조라면 도/레/미/파/솔/라/시/도)
 스케일 내의 음 = 선발 출전하는 개개의 선수 
(다장조내에서라면 안에 있는 각각의 구성음)
 코드진행 = 선수 포매이션
 으뜸음 (=토닉=tonic) = 스케일의 맨 첫 음으로 왕초 선수 (키플레이어) -> 곡의 마무리 역할
(다장조에서는 첫음인 '도' 가 그 역할을 함 )
 이끔음 = 킬패스 해주는 선수 -> 곡의 마무리로 가게끔 강하게 밀어주는 역할
 ※ 이끔음은 으뜸음보다 딱 반음 낮은 위치에 있는 경우에 가장 강하게 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 장조에서 '시' 는 '도' 보다 정확히 반음만 낮으므로 이끔음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Ⅰ 코드 -> 으뜸음 (스케일의 맨 처음 음) 을 기초로 쌓은 화음 (장조의 경우에는 major 화음, 단조의 경우에는 minor 화음이 기초가 된다) = 최종 공격조
 Ⅴ7 코드 -> 스케일에서 5번째 음이 되는 음을 기초로 쌓은 7코드.Ⅰ 코드로 강하게 밀쳐내는 기초화음  = 최종 공격조에게 패스해주는 조
Ⅴ7 -> Ⅰ 로의 진행 -> '도미넌트 모션' (곡을 가장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수단)  = 패스조가 -> 슈팅 조에게 볼을 연결해 확실하게 골인을 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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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로서 개념 정리가 되셨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는 단조에서의 스케일과 화음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죠. 단조에서는 내용이 복잡한 듯하지만, 위의 개념이 잡혀있다면 가장-쉽게 단조 스케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조에서는 Aminor scale (가 단조) 를 기초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자연 단음계 (Natural minor scale)

'자연' 이란 말은 '스스로 그러하다' 는 의미라고 합니다. 즉. '어떤 조작도 가하지 않은 단음계' 라는 뜻이 되죠...

 으뜸음을 '라' 로 하는 단음계 (Aminor scale) 는 다 장조와 마찬가지로 검은건반을 하나도 쓰지 않는 단음계라... 이해가 빠를 것 같아 이를 기초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라' 부터 자연 단음계를 쌓아보았습니다. 라/시/도/레/미/파/솔 ... 이렇게 7음을 쌓았고,

스케일 구성음으로 화음을 만들면서 맨 첫음인  라 부터 시작되는 화음을 쌓아보면 마이너 화음 (Aminor) 만이 가능하니 , Aminor scale 단음계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라시도레미파솔라~ 이렇게 A 자연단음계를 쭉 쳐봤습니다. 특히 마지막 솔- 라를 유심히 들어보세요)

 앞의 시간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렸던 점. '으뜸음보다 딱 반음아래 있는 음이 이끈음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한옥타브 위에 '라'를 올려봤는데, 이 스케일 안에는 키 플레이어인 '라'를 받쳐줄 바로 반음 아래음인 '솔#' 이 부재중입니다. 그래서 곡의 완결감을 얻을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겨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은 단음계에 변화가 필수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2. 화성 단음계  (Hamonic Minor Scale)

그래서 여기서 솔#을 만들기 위해 아쉬운대로 바로 아래 있는 솔에 #을 붙여서 이끈음이 나타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도미넌트 모션도 발동 가능하고, 곡의 마무리 느낌은 확실히 낼 수 있게됩니다. 정 화성단음계를 익히시기 어렵다면, FL의 코드입력기능에 있는
 Hamonic minor scale 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라시도래미파솔#라) 로 바꾼 음계 .. 즉 A 화성단음계입니다.
이렇게 바꾸니 7번째 음인 '솔#과' 키플레이어인 라 의 관계가 반음이 되어서 곡의 마무리 느낌을 살릴 수 있게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엔 파(6번째음)와 솔#(7번째음)을 잘 들어보세요. 다른 음간의 진행은 괜찮은데, 파에서 솔#으로 올라가는 단계가 약간 어눌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여기에도 변화를 준 것이 가락단음계입니다. 

 3. (상향) 가락 단음계 (Melodic Minor Scale)



그 때문에 파도 반음 올려서, 파#으로 바꿔본게, 가락단음계입니다.
그런데 유의할 점은, 가락 단음계에서 파#, 솔#을 쓰는 건, 음이 상향할때
(올라갈때) 만 임시로 쓰는 것이지,
하향으로 내려갈때는 아까의 자연단음계를 쓴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락단음계는 음간의 가락 (멜로디) 를 강조하기 위해 자연단음계에서 음을 약간 수정한 것이기 때문에,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지는 '하향' 에서는 굳이 그렇게 수정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킬패스 -> 최종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긴밀할 필요가 크기 때문에
패스하는 선수가 좀 더 적극적으로 쇄도 (반음 올릴) 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반대의 경우, 즉 최종공격수의 입장에서 마무리가 여의치않아 다시 뒤로 공을 돌릴 때는
다시 공을 받는 패스조가 굳이 앞으로 뛰어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대 실용음악에서는 '가락 단음계' 를 좀 더 씁니다.
즉 단조에서는
 음이 상향일 때는 FL스케일에 있는 Melodic minor scale 을 쓰시고,
 음이 하향일 때는 Natural minor scale 을 쓰셔야되는데,
 FL에는 웬일인지 자연단음계 (Natural minor scale) 이 없으므로 -.-
 하는 수 없이, 하향의 경우에는 Melodic minor scale 에서 우리가 7번쨰 음과 6번째 음을 반음 내려서 Natural minor scale 로 바꿔서 써주시면 됩니다.


 단조의 선발 라인업 잡기 -.-; 는 장조보다 조금 까다롭네요... 하지만 이 선발 잡는 법만 익힌다면.. 일단 스케일에 대한 기초.. 의 거의 전부가 다 캐치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