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이 부분은 사실 '스케일로 작곡하기' 로 넣어도 좋은 부분이지만, 일단은 시리즈를 양분했기때문에. 고심끝에 전편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코드로 작곡하기' 에 넣었습니다. 어차피 양자 시리즈는 통폐합될 운명이니까요 ^^; 

 그리고 코드로 작곡하기 시리즈의 이전편들은 초보게시판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

 1. 세컨드리 도미넌트란??

 (1) '세컨드리' 의 의미

하하.. 역시 굉장히 어려워보입니다.
뜬금없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FPS (1인칭 슈팅게임 - 스포나 서든 같은 게임) 좋아하십니까?
거기 보면 K2 소총과 같은 무기는 Primary (에이 철자 틀려도 모릅니다 -_-) Weapon = 주무기
 K5 나 데저트 이글과 같은 권총은 Secondary (역시 철자 자신없군요;; ) Weapon = 보조무기
로 장비할 수 있습니다.  

 즉, 세.컨.드.리 .. 이게 무엇이냐?
프라이머리 (기본) 이 아닌, 보조로 쓰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FPS게임을 하다가 총알을 난사해서 K2 소총을 못쓴다면, 총알을 재장전하다가 당하기 전에,
보조무기인 권총을 뽑아서 임시로 대처하는 게 현명하듯이, 음악 안에서도 임시로 새로 도미넌트 화음 (Ⅴ 화음) 을 만들어볼만한 때가 있습니다.. 
(아 다시 용어에 혼선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또 다시 말씀드리자면 도미넌트 화음은, 일전에도 설명드렸듯이 근음 기준 Ⅴ 화음을 의미합니다. 다장조를 기준으로하자면, 기본 도미넌트 화음은 Gmajor 솔/시/레 가 되지요. )

  (2) 세컨드리 도미넌트의 등장 - 발상의 전환으로 새롭게 만드는 코드

 자, 제가 스케일로 작곡하기에서 단골 비유로 활용하는 '축구' 로 빗대 설명해 보겠습니다.
 정석대로 하자면, 도미넌트 모션 (킬패스 -> 슛) 의 과정은
Ⅴ7 -> Ⅰ 로 움직이게 됩니다. (스케일로 작곡하기 2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꼭 확인해보시길 ^^)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죠.

 하지만, 축구가 항상 그렇게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예컨대 슛을 하는 선수는 언제나 'FW 포지션의 선수' 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할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넋놓고 있는 단선적인 플레이를 해서는 경기가 재미가 없어집니다. 

 예컨대 , 으뜸화음인 C가 아닌, C의 대리코드 -> Am 같은 친구가 슛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그때만큼은 Am조한테 공을 킬패스 해줘야 하니까. Am 에 맞는 킬패스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Am의 V7 화음을 만들어보면 되겠네요.
초보게시판에 있는 코드로 작곡하기 1편을 보시면 근음이 있을 때 V화음을 만드는 법을 이미 다루었습니다. 한번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도미넌트 모션은 기왕지사 7코드로 하면 좋다고 한 바 있으니까...

 자, E7이 되지 않습니까?

즉, E7 이라는 새로운 화음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번 코드이론에 적용해봅시다.

 즉,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지식으로는 Cmajor 화음이 기본이 되는 다장조곡에서는

C -> Am (C의 대리코드) -> G7  -> C (도미넌트 모션으로 마무리) 정도의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세컨드리 도미넌트의 개념을 도입하면

C -> (E7) -> Am -> G7 -> C 의 구조가 가능해집니다. 

 즉, Am 을 위한 곡 속의 도미넌트 화음 -> E7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 E7 의 등장은 녹록하게 볼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E7 의 구성음은  (미 / 솔# / 시 / 레) 이기 때문에...
아니. 다장조의 곡인데, 솔# 이라는. 검은건반이 깡. 하고 쳐지지 않겠습니까?

 자, 지난번 '스케일로 작곡하기 5편' 의 이야기와도 통합니다.
즉,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는 임시로 스케일 외의 음을 쓰게 해주어 (순간적인 조바꿈)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즉, 원래 선발라인업에 검은 건반이 없는 다장조의 곡이라도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를 활용한다면 검은건반을 곡안에 쓸 방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는 원래의 도미넌트 코드와는 달리 , 조성을 잠시 모호하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그러므로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조성이 깨어져서 곡의 분위기가 이상해 질 수 있는... 약간은 위험한 각성제와도 같은  화음이라고 생각하세요 ^^

 자. 너무 난삽해졌습니다. 스크롤 쭉 내리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드리죠!


1)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란, 곡안의 일정 화음을 새로 기준 화음으로 잡았을 때, V의 위치에 있는 코드를 말합니다.
2) 곡안에서 쉽게 만드는 방법은, 원래 화음의 대리코드를 만드신 다음에 그 대리코드의 제일 윗음을 근음으로 해서 7코드 만드시면 됩니다. 흐하하 -_- 그냥 이 방법부터 가르쳐드릴걸 그랬네요.

 예시) C -> Am (C의 대리코드 - Am 구성음은 라/도/미 죠? 미가 제일 윗음이니까. 미로 7코드 쌓으면 = E7 -> 이게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가 됩니다.)
 F -> Dm (F의 대리코드 - Dm 구성음은 레 /파/라 죠? 라가 제일 윗음이니까 라로 7코드 쌓으면 A7 -> 역시 이것도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입니다.)

( 아마 다장조로 만든 곡중에서 자주 쓰이는 세컨드리 도미넌트 코드라면 위에서 만들어본 저 두 코드 - E7 , A7 정도일 것입니다. )

3) 세컨드리 도미넌트코드는 레어급 화음. 즉, 곡에서 쉽게 쓸수 없는 음이 들어가는 화음이므로 순간 조바꿈 기능 - 쉽게 말해 미묘한 맛을 줄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곡의 스케일을 애매하게 만들 수 있어 가끔은 '제어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위기 망침 이라는 부작용이 존재하므로 사용하실떄 신중하셔야합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써보시고 연습해보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