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kei - 패드 컨트롤러에 대하여...

1. AKAI MPD16

안녕하세요 패드 컨트롤러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드럼 시퀀싱에서 마스터 건반을 사용하거나 마우스로 직접 찍어서 입력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예전에 AKAI 의 MPC2000XL 을 사용하다가 그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불편함에 치를 떨다가
AKAI 의 컨트롤러 MPD16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AKAI MPD16 MIDI Controller 입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Linkin Park 의 In the End 라는 곡을 들어보면 첨에 나오는 딩딩딩딩 딩딩딩 하는
비장한 인트로...라이브 자료화면을 보면 조셉한이 이 MPD16 을 두들기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4개씩 놓고 쓰던데 완전 부럽군요! ㅎㅎㅎ

2. M-audio - Trigger Finger

이 자료는 두번째 사진인 M-audio사의 Trigger Finger (이하 TF)의 소개 동영상입니다.
http://www.m-audio.com/index.php?do=media.video&ID=a80b9e869c88944562e2d3a191c74b0f
(퀵타임이 필요합니다)

3. 선택을 해야한다면..

MPD16 과 트리거 핑거 둘 중 어느 것이 나은가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하기가 곤란하군요
제가 TF 를 써본적이 없어서요;;;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타격감은 직접 쳐보고 느껴봐야 합니다.

MPD의 패드는 MPC의 그것에 비하면 좀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MPC의 패드는 벨로시티도 아주 섬세하게 먹는 반면에
이놈은 그냥 아예 Full Level (무조건 입력을 127로 받습니다)에 놓고 씁니다 -_-;
나중에 마우스로 잡아주는 편이 속편할 정도입니다.

저 영상처럼 실제로 연주하기는 굉장히 빡십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는 드럼 입력의 경우 오히려 마우스가 더 편할때가 있습니다.
어느쪽이든간에 익숙하다면 그것으로 OK랄까요.

오히려 MPD16이든 TF든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드럼 시퀀싱보다는 오히려 샘플 배치
작업에서의 유용성입니다. 힙합음악을 하기 때문에 샘플의 배치가 작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아주아주 큽니다.

Sunday2pm 의 프로듀서 Twodeck은 제가 MPD를 뚜드려 만드는 그 모든걸 마우스 하나로
처리하는 엄청난 마우스의 대가입니다 작업파일을 열어보고는 정말 놀랐던 적이 있지요;;
(뭐 역시 툴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MPC 로 시퀀싱을 해본 분이라면 느껴보셨을 그.. 샘플을 찍어가는 재미.
제가 MPD16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단음으로 잘 썰어놓은 샘플들을 패드 하나씩 심어 놓고 드럼 룹을 무한 룹핑 시킨후 마구 두드려
가며 느낌대로 만듭니다. Battery 2 와 FPC, Fruity Slicer 와 연동하면 강력합니다.

드라마 아일랜드 OST에 이현우씨가 부른 'Danny boy' 란 곡의 인트로입니다.



이것을 잘라 MPD 로 시퀀싱합니다-



제가 예전에 MPD16 관련 리뷰를 쓰며 만든 영상인데요
아주 허접합니다만 ㅎㅎㅎ 제 작업 방식 그대로입니다.

아까 위에도 언급했듯이 MPD16이나 TF 같은 패드 컨트롤러로 멋진 리얼 드럼 연주를 해야지-
혹은 라이브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테야-
라는 식의 기대를 하고 구입하셨다가는 낭패를 보실수 있습니다 ㅎㅎㅎ

FL 을 사용하시면서 피아노롤에 완전 익숙한데 굳이 저걸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아주 조금이라도
드신다면 절.대. 사용하실 필요 없으시구요

예전 MPC의 시퀀싱을 그리워하시거나-
머릿속의 샘플 배치가 마우스를 통해 구현이 안되고 두들겨서 표현하고는 싶은데-
마스터 건반으로는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게 추천합니다.

물론 심심할때나 스트레스 쌓일 때 마다 드럼 샘플들을 마구 심어 놓고
비트 매니아 하는 기분으로 힙합곡이나 좋아하는 곡 아무거나 틀어 놓고 뚜드려가면서
드럼흉내내기 신공(?) 박자 맞추기 놀이(?) 를 할때도 유용하지요 ㅎㅎㅎ

혹 이 리뷰를 보시고-아 저런 방식으로 작업을 하려면 꼭 저런게 필요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행여나 계실까하는 노파심에 적습니다만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손에 쥔것이 분필이든 4B 연필이든 상관없습니다.
자기한테 맞는 방식과 툴을 찾아보세요^^ ㅎㅎ

힙합! 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