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보진 않았습니다만, ASIO4ALL이든 주 사운드 드라이버든
작업한 내용을 프로젝트로 저장하셨다면
그 프로젝트를 wav 파일로 익스포트하면 동일한 사운드가 출력될 겁니다.
따라서 설정이 뭐가 됐든 작업한 내용을 프로젝트로 저장하시고
그것을 wav나 mp3 등으로 익스포트하시면
그 익스포트한 파일을 외부 재생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했을 때
ASIO4ALL로 설정하고 작업할 때와 유사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wav로 익스포트하는 작업은
오디오 카드가 뭐가 됐든 설정이 뭐가 됐든 간에
순수하게 cpu에서 하는 '디지털' 상의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여담입니다만,
회원님이 ASIO4ALL로 설정해서 작업할 때 들었던 소리나
주 사운드 드라이버로 설정해서 작업할 때 들었던 소리
즉 실제 스피커로 울려퍼지던 그 '소리'라는 것은
여러 미디 신호나 샘플들 즉 디지털 정보를
실제 물리적인 신호 즉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 출력해 주는 것이며,
이 아날로그 신호는 DAC(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라는 장치를 거쳐 나오게 되는데
그 어떤 저가의 오디오 카드 혹은 고가의 오디오 카드든
오디오 출력에 관계하는 디지털 장치라면 어디에나 이 DAC가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물론 이 DAC는 그 오디오 출력 장치의 가격에 비례한 퀄리티의 제품이 장착되어 있겠지요.

또 한 가지,
ASIO4ALL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회원님께서는 ASIO4ALL로 설정하고 작업할 때가 주 사운드 드라이버로 설정하고 작업할 때보다 수월하다고 느꼈을 겁니다.
사운드도 더 부드럽게 출력되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 ASIO4ALL은 사실 '하드웨어'가 처리해야 할 일을 임시방편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원래는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미디 작업용 오디오카드를 사용할 때 쾌적하게 작업할 수가 있는 건데,
회원님처럼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 내장 사운드 카드 등으로 작업하는 이들을 위해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오디오 카드가 해야 할 일(즉 하드웨어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해 출력해 주는 녀석이 바로 ASIO4ALL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내용이 복잡해지고 무거워지면 ASIO4ALL도 결국 주 사운드 드라이버 설정 때처럼
사운드가 깨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작업할 때 들었던 사운드'와 'wav로 익스포트 후 여타의 플레이어로 재생했을 때의 사운드' 간의 격차를 줄이려면
저가의 제품이라도 최소한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오디오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음악작업을 하는데 있어 작업 중 모니터링하는 사운드와 최종적으로 익스포트한 사운드가 다르다는 것은
창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환경이 아니겠습니까.

......

알고 나면 그다지 대단한 내용은 아닌데 설명을 하자면 이렇게 사족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기에
아마도 지금까지 다른 분들이 답을 달지 않았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궁금한 게 생기면 먼저 이런저런 경로로 검색해 보시고
그래도 안 될 때 질문을 올리시는 게 내공을 쌓아가는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대답을 얻는 방법은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